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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lex Oyster Perpetual

개인적으로는 시계에 대해서는 확실한 몇가지 선호도가 있다.


40mm 이하의 케이스 크기에 12mm 이하의 두께. 

어차피 크기도 작으니 복잡한 것 보다는 심플하고 단정한 디자인을 선호. 

그래서 인덱스도 아라빅보다는 로만을 로만보다는 바 인덱스를 더 좋아한다.

그리고 오래 쓸 것이라면 가죽줄보다는 브레이슬릿을 선호. 가죽줄이야 나중에 줄질하면 되니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처음 시계를 구입하게 되었을 때, 맨 처음 고려했던 시계는 그랜드 세이코였다,

롤렉스나 오메가 정도까지 예산을 쓸 생각은 아니었기에, 그 수준의 품질을 가지면서 소유욕을 충족할 수 있는 브랜드를 찾다 보니 GS가 눈에 들어왔고,

그 중에서도 오토매틱 모델들은 너무 두께가 두꺼워서 부담스럽기에 가격적으로나 데일리로 쓰기에나 좋은 GS의 쿼츠 모델들을 찾게 되었다.

처음 마음에 들었던 모델은 이거.


예전에 부산에 갔다가 우연히 보고 예쁘다고 생각했던 모델인데, 한정판이다.

세이코의 9F62 쿼츠 무브먼트는 일반적인 쿼츠와는 차원이 다른 무브먼트인데다가 한정판이라 연오차를 5초 이내까지 줄인 모델.

무엇보다 다이얼의 패턴과 푸른색 초침이 아름답다.

GS의 특징인 지라츠 연마가 들어간 칼침과 인덱스도 수준급.


하지만 가격이 470...

세이코에 대해 우호적인 생각이 있었음에도 이 가격을 주고 세이코를 사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GS 쿼츠 기본 모델들은 200만원 후반대로 살 수 있음에도, 다이얼 좀 바뀌었다고 200만원이나 더 받는다는것도 좀...

결국 포기.


이미 높아져 버린 눈...이번에는 오메가로 옮겨갔다. 


 

오메가의 시마스터 아쿠아테라.

어차피 오메가에서 관심이 있던 모델은 아쿠아테라 뿐이이었지만, 

최근 추세에 맞춰 크기가 커진 아쿠아테라는 신형인 8500 무브먼트를 탑재하면서 두께도 엄청나게 두꺼워져 버렸다.

8500무브먼트의 화려한 성능과 피니싱이 끌리면서도, 디자인도 마음에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건 도저히 매일 차고 다닐 무게와 크기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신형 브레이슬릿의 저 가운데 유광 부분도 마이너스 요인.



IWC의 Ingenieur은 실제로 구입을 고려했던 모델은 아니지만 예쁘다는 생각이 들어 한번 손목에 올려 보기는 했다.

근데 생각보다 내게 어울리지는 않더라.


결국 종착지는 롤렉스.

원래 롤렉스의 기본 모델은 Oyster perpetual(116000) 으로 매우 심플한 디자인.


이 모델인데, 사이즈, 디자인 다른건 다 괜찮은데 아라빅 인덱스가 맘에 들지 않는다.

 


사실 이 datejust 모델도 마음에 들었지만, 좀 큰 사이즈 (40mm)와 데이트창의 사이클롭스 렌즈가 싫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알게 된 것이 

이 신형 oyster perpetual 들이었다. 

모델 번호는 이전의 모델과 같은 116000이지만, 인덱스가 바 형식으로 바뀌었고, 다이얼 색상이 새롭게 바뀌었다.

크기 (36mm), 디자인, 인덱스, 브랜드 모든 면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기에...



구입. 

오렌지와 퍼플도 생각해 보았지만, 오랫동안 쓰기에는 단정한 스틸이 제일 좋을 것 같았고, 실제로도 더 마음에 들어 이 색으로 구입했다.



The most basic Rolex.

롤렉스의 이미지를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서도, 가장 단정하고 깔끔한 모델.



사진에서는 표현이 안되지만, 마감도 수준급이다.

예리하게 날이 선 인덱스 모서리, 미려하게 표면처리된 초침 등,

최근 롤렉스는 예전 롤렉스와 달리 마감에 신경을 많이 쓴다는데, 실제로 느껴지는 정도.



깔끔하다.

용두는 스크류 방식으로 방수는 100m 

필드 워치로도 손색이 없다.



브레이슬릿은 무광의 브러시드 처리가 되어 있는데,

3연임에도 각이 살아있어 링크 사이의 틈이 잘 보이지 않는 정도.


 

버클도 신형이 예전 버클보다는 훨씬 든든하고 고급스럽다.

롤렉스의 대부분 모델들이 그렇듯 뒷면은 막혀 있다. 

내부에는 롤렉스의 논데이트 무브먼트인 3130 무브먼트가 들어 있다.



튼튼함의 대명사, Rolex 3130.

31석에 8진동(28800bph), 새롭게 탑재된 파라크롬 헤어스프링에 힘입어 파워리저브는 48시간.

밸런스 지지 방식이 콕이 아닌 브릿지 방식인것도 그렇고, 여러모로 내구성과 신뢰도에 신경쓴 무브먼트.

오메가의 8500처럼 신기술과 화려한 피니싱으로 무장하지는 않았지만, 오랫동안 검증된 든든함을 갖췄다.

당연히 COSC 인증도 받았다.



두께는 약 12mm로 두꺼운 편임에도, 튀어나온 유리와 후면 디자인 덕에 실제로는 그다지 두껍게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함께 가지고 있는 Seiko의 SARB033의 두께가 11.3mm로 rolex가 더 두껍지만, 체감으로는 rolex가 더 얇게 느껴진다.



손목 위에서 한컷.



야외에서 휴대폰 사진.

광량이 충분한 야외라면 심도가 깊은 휴대폰 카메라가 시계 사진에는 더 나은것도 같다.



단정함이 아름다운 시계.

평생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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