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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벳부]유모토 미요시 료칸

벳부에 예약해둔 숙소는 유모토미요시.

사실 정보가 별로 없어서 약간 꺼림칙 하긴 했지만,

일단 노천탕이 많고,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반쯤은 도전삼아 예약했다.


두명에 조,석식 포함 26000엔 정도.

이 정도 가격이면 나쁘지 않다.

전에 갔던 유후인의 키쿠야는 소셜 커머스의 패키지를 이용한 거라서 가격 비교는 좀 어렵고...

가는 방법이 벳부역에서 버스를 타고 35분을 가야 한다길래 엄청 먼가보다 했는데...

사실 간나와 온천 역에서 걸어서 3분이면 되는 거리.



게다가 벳부역에서 간나와 온천 버스정류장까지 20분도 안걸림.-_-

간나와온천은 유명한 관광지역이라 가는 버스는 여러 대고, 요금은 330엔이다.



찾기 어려울 줄 알았는데 정말 쉽게 찾음.

실제로 엄청 가깝다.-_- 



아주 전통적인 료칸의 모습

고급 료칸은 안가봤지만...여튼 키쿠야와 비교해서도 매우 소박하다.



로비는 그냥 가정집 같기도 함.-_-

키쿠야의 깔끔한 로비와 비교된다.



외국인에게는 이런 복사본 설명서를 준다.

주인아주머니는 간단한 영어 단어 하나도 잘 못알아듣는 보통의 일본 사람들에 비하면 의외로 말이 통하는 편.

사실 별로 대화할 일은 없다.



안내받으면서 본 노천탕.

유모토미요시에는 노천탕이 세개, 일반 욕탕이 세 개가 있는데,

일반 욕탕중 하나는 이날은 못 쓰는건지 다섯개만 소개받았다.

신기한건 노천탕을 비롯해 모든 욕탕이 개인탕이라는 점.

그냥 문 앞의 팻말을 사용중으로 바꾸고 들어가서 문을 잠그면 된다.



이건 바로 옆의 노천탕.

이게 웃기는게...벽이 낮아서 키가 큰 사람은 옆 욕탕을 훔쳐보는게 가능하다.-_-

이 사진도 옆 욕탕에서 벽 너머로 찍은 사진.

머무는 동안 욕탕에서 다른 투숙객을 본 적이 없기에 별 상관은 없었지만...


그리고 노천탕에는 탕만 있는줄 알고 저녁 먹기 전에 일반 욕탕에서 씻었는데,

노천탕에도 샤워기와 샴푸,바디샤워가 다 구비되어 있어서 씻을 수 있다.


유모토 미요시의 모든 욕탕은 천연 온천수를 그대로 흘려보내는 방식이라는데,

그래서 온도 조절은 알아서 해야 한다.

아주 뜨겁지는 않은데, 내가 뜨거운걸 못참는 성격이라 옆에있는 찬물 수도꼭지를 틀어서 온도를 좀 낮추기도 하고..뭐 그랬음.



3층에 있는 방으로 가는 복도.



방은 뭐 단촐하다.

아주 개끗하다는 느낌은 별로 없는데,

그런 면이 고급 료칸과의 차이점일 것 같다.



이런 느낌? 

방 크기는 이전에 갔던 유후인의 키쿠야보다 컸다. 



방에서 창을 열면 벳부만이 보인다.



짐을 풀고 저녁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일단 밖으로 나왔다.

료칸 앞의 온천수.



근처에 바다지옥, 산지옥 뭐 이런 것들이 있길래 뭔가 했더니 이런 공원식으로 꾸며놓았다.-_-



여기는 귀산지옥?

입장료도 비싸고 그다지 땡기지도 않아서 들어가진 않았다.



이 세븐일레븐에서 길건너서 샛길로 올라오면 바로 유모토미요시 료칸이다.



씻고 기다리니 딱 6시에 맞춰서 방으로 전화가 온다.

"Dinner is ready"

물론 그 전에 일본말로 길게 뭐라고 얘기해 주신다.-_- 못알아들어서 그렇지...


식사는 닭고기 요리, 스시, 생선, 전골, 조림 등으로 이루어지는, 아주 전형적인 일본식 밥상.



일단 자왕무시부터...

오뎅과 은행, 뭐 이것저것 들어있다.



생선을 넣은 맑은 국도 있다.

저 생선이 뼈가 엄청 억세고 많아서 먹을때 조심해야 한다.


 

이건 복어 회인것 같은데... 

복어회를 먹어봤어야 알지...



스시는 좋다.

후쿠오카지역이 오징어가 유명한지 식사시에 오징어 회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닭고기 요리

껍질이 붙은 차가운 닭고기에 땅콩 소스를 뿌린 것인데, 별 건 아니지만 그냥 맛있게 먹었다.



조림은 너무 차갑고 먹을 것도 없어서 별로...



이거...장어덮밥이라고 해야 하나?

사실 장어는 손가락만한거 한개가 들어있지만

기본적으로 소스가 맛있어서 밥을 맛있게 먹었다.

별로 짜지도 않고 고소해서 좋았음.



전골은 두부와 고기, 완자가 들어있다.



맥주는 당연히 별도로 돈을 받는다. 근데 병이 꽤 크다?


전체적으로 저녁은 특별한 건 없지만 먹을만 했다.

가본 료칸이 키쿠야밖에 없으니 거기와 비교할 수밖에 없는데,

나는 키쿠야가 나았다는 생각이고, 일행은 여기가 나았다고...

키쿠야보다 확실히 좋았던 점은, 키쿠야는 큰 식당에서 여러 팀이 함께 식사하는 시스템인 반면

여기는 아예 방을 따로 준다는 점. 



다음날 아침 아침먹으러 가면서 창밖으로 한컷.

이건 우리 방 창문이 아니라 그냥 복도 창문이다.



아침은 아주 단촐하다.

몇가지 반찬과 데운 두부, 반숙계란, 김, 국 정도?

아침이니까 뭐...



마지막으로 방에서 한 컷.


가격대비는 꽤 만족스러웠지만,

고급 료칸같은 느낌은 아니다.



어떤 느낌이냐하면...

숙박업소에 머물고 있다기보다 아는 사람 집에 손님으로 온 듯한 느낌?

그만큼 전문 숙박업소같지는 않고 그냥 가정집같은 분위기.

개인적으론 그런 면이 마음에 들었지만, 

고급스럽고 정갈하고 깔끔한 서비스를 바란다면 조금 아쉬울 수도...

실제로 청소상태라던가 이런 것은 아주 깔끔한 편은 아니다.



하룻밤 동안만 머물렀지만, 숙박객이 우리뿐이었던건지 다른 숙박객은 거의 본 적이 없다.

"거의" 라고 쓴 이유는 

온천을 이용하는 듯한 팀이 있었는데, 욕탕에서 마주치지도 않았고, 밥을 먹은 것 같지도 않아서

그냥 온천만 하러 온 동네 주민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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