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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트페테르부르크]Zoom

저녁은 마말리가에서 먹기로 했으니

그 근처에서 괜찮은 까페를 찾다가 발견한 zoom cafe



겨울에 추운 곳이라 그런지 이런 식으로 반지하가 많다.



아기자기한 까페.



음악도 그렇고 메뉴판도 그렇고

어린이들을 겨냥한 듯한 느낌인데, 



실제로 이런 아이들 놀이공간이 있다.



아저씨 모자이크 해드려야 했는데...귀찮아서 패스.

저 분이 이 블로그를 보진 않으시겠지.



신기한건 바닥에 깔아주는 종이가 그냥 백지다.

그리고 한쪽에 연필이 있어 거기에 그림을 그리거나 낙서를 할 수 있다.

좋은데?



음료를 주문했는데 그거 외에도 기본 음료를 준다고 한다.

이건 말린 과일로 만든 주스라는데, 뭔가 건포도를 물에 탄 듯한 맛이 난다.

내 취향엔 별로...



기본 음료 중 하나인 차인데, 

차는 다양한 맛이 나고 좋다.



보르쉬는 메뉴판을 보다가 있길래 주문했는데, 

두명이라 한 개를 두 그릇으로 나눠줬다.

이런 배려는 참 좋다.



따로 주문한 아이스아메리카노.

커피맛은 쏘쏘.



까페에서 쉬다가 저녁먹기전에 카잔성당에 들렀다.



여기는 실제로 좀 더 예배를 보는 성당의 느낌이다

실제로 신자들이 줄을 서 있다.

입장료가 무료인 것도 실제 예배를 보는 성당이기 때문인 걸까



화려함은 피의 구원 사원보다는 덜하지만

여전히 웅장하다.



성당을 간단히 둘러보고 마말리가에서 저녁

그리고 나서 올드햄에서 맥주 한잔 하고 공항으로 갔다.



항상 여행을 마무리할때는 아쉬움이 남는다.

보고 싶은 것도 많이 남았지만, 계속 이곳에 지내기도 힘든 모순적인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