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rane CCradio Solar
아마존에서 구입한 라디오가 도착했다.
원래 13일 배송 예정이었는데, 일주일 정도 빨리 도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산진 MMR-88을 구입했었는데,
취소하고 C.Crane의 CCradio Solar를 구입.
가격은 더 비싸더라도 상위 호환 제품이 있는데 MMR-88을 그냥 구입했다간
계속 후회할 것 같아서=_=
결국 선회.
배송비 9불 포함해서 109불 줬다. -_-
라디오에 13만원 이상을 태우다니...ㄷㄷㄷ
일단 구입했으니까 후회는 없는 걸로.
박스는 상당히 작은 편인데, 뭐 라디오가 그다지 크지 않아서...
내용물은 단촐하다.
부속품도 본체 외에는 핸드스트랩과 충전 케이블 정도.
설명서는 꽤 충실하게 되어 있다.
정면.
새제품인데 디스플레이 안에 커다란 먼지같은게 들어있다-_-
그보다 왜 보통 새제품 사면 디스플레이에 보호테잎같은거 붙어있지 않나?
왜 없지...
디스플레이 옆의 버튼은. 주파수 조절 버튼이고
아래의 1~5버튼은 기본적으로는 채널 저장 버튼이다.
이것도 이 라디오를 고르게 된 이유 중 하나인데,
보통 TECSUN을 비롯한 단파 라디오들이나 MMR-88 같은 경우에도
채널 저장과 불러오는게 좀 불편한 경우가 많은 반면에,
CCRadio solar는 그냥 버튼 누르면 바로 해당채널을 불러오는 간편한 방식이다.
옆의 볼륨 다이얼 같은 경우에도, MMR-88은 버튼식인데 볼륨은 다이얼이 편하긴 하지...
작동 방법은 기본적으로 상당히 직관적인데,
숨겨진 기능들이 많고 버튼에 설명이 써있지도 않아서 메뉴얼이 필수...인줄 알았는데...그건 또 아니긴 함.
먼지...계속 거슬린다.
다행히 쓰다보니 떨어져서 어디론가 사라졌는데,
화면 내부에 붙어있던거니까 제품 안 어딘가에 있겠지...
내부를 돌아다니다가 다시 붙을지도 모르겠다.
상단엔 대형 태양전지판과,
랜턴버튼, 밴드버튼, 그리고 전원 버튼 세 개가 붙어 있다.
오른쪽에는 단자들이 고무 커버로 덮혀 있다.
커버만 보면 방수도 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엄청 허술하게 덮혀만 있는 거라 방수 기능은 없다.
내부에는 Aux단자, micro-USB 충전단자, 외부기기 충전용 USB-A 단자,
리튬 충전지와 AA전지 중에 전원 선택 스위치, 그리고 이어폰 단자가 있다.
기기는 스피커가 한개라 모노지만, 이어폰을 꽂으면 스테레오로 나온다.
이게 당연해 보이지만, 재난 라디오중에는 아닌 경우가 많아서...
왼쪽에는 스트랩을 걸 수 있는 고리와 조명 LED가 있다.
뒷면엔 배터리를 넣을 수 있는 커버가 있는데,
상당히 튼튼하게 결합되고, 망가질 것 같지도 않은 구조.
내부에는 AAA 배터리 세 개를 넣거나
아니면 아래 18650 충전지를 넣어서 쓰면 된다.
기본으로 주는 18650 배터리는 3400mAh로 꽤 용량이 크다.
HRD-900은 2000mAh짜리 주던데...뭐 가격차이가 있으니까...
참고로 보호회로가 붙어있는 18650배터리도 들어가지만,
단자 모양 때문에, 양극이 flap top인 배터리는 사용이 안되고,
사진처럼 button top (혹은 nipple top)배터리만 된다.
집에있는 벡셀 18650 배터리를 넣어보니 그건 flap top이라서 접촉이 안됨.-_-
매뉴얼 잃어버리면 기능 어떻게 기억하지? 걱정했는데
다행히 배터리 커버 안에 기능 설명이 다 들어있다.
아이디어 좋은데?
비상충전용 핸드크랭크
손잡이도 땅콩 형태로 잡기 편하고, 크랭크 암의 길이도 적당한데다
돌리는 저항도 HRD900에 비해 적은 편이라서, 이거라면 진짜로 비상시에 쓸만하겠다.
받았을때 18650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되어 있어서 일단 충전부터 시작.
보통 FM만 들으니까 일단 FM만 들어봤는데,
기기의 크기를 생각하면 소리는 상당히 좋다.
HRD-900은 깡통 소리가 나는데, 이건 그냥 일반 블루투스 스피커 음질 정도는 충분히 된다.
재난용이라고 하지만 그냥 일상용으로 충분히 들을 만한 음질.
다만 음량을 최대로 키워도 음량이 많이 크지는 않다. 물론 일반적인 기준에선 이정도도 충분하지만...
참고로 충전 중에 라디오를 켜니 노이즈가 엄청나게 심하다.
충전하면서 라디오를 듣지는 못할 듯.
수신률은...FM 기준으로 HRD-900과 비교했을때는 CCradio Solar가 조금 더 낫긴 한데 큰 차이는 아니다
HRD-900도 수신률은 좋은 모양.
하부에는 아무것도 없음.
주변을 감싸고 있는 회색의 재질은 UV resistant rubber라는데,
약간 고무와 플라스틱의 중간정도 재질이라서,
탁자같은 곳에 올려놓았을 때 미끄러지지 않아 안정적이다.
지난번에 받은 HanRongDa HRD-900과 비교.
크기 차이는 꽤 난다.
두께 차이는 더더욱...
LED 랜턴은 적당히 밝은 편.
쓸만하다.
HRD-900보다는 밝다.
비상충전용 크랭크는 크기나 손잡이 편의성, 돌리기 쉬운 정도 등
CCradio Solar의 압승.
HRD-900의 크랭크는 몇십초만 돌려도 손에 쥐가 날 것 같아서...ㄷㄷㄷ
태양전지판 크기도 차이가 많이 난다.
무게는 478g으로 꽤 무거운 편인데
크기가 있다 보니 묵직하다는 느낌은 별로 없다.
거실에 놓고 듣고 있는데 (사진 찍으려고 거실 바닥에 놓은거고, 보통은 탁자 위에 놓음) 상당히 마음에 든다.
해외 리뷰에서 일상적으로 쓸만한 유일한 재난라디오라는 평을 봤는데
아마도 재난라디오라고 하는 것들이 일상적으로 쓰기에는
기능이 떨어지거나, 음질이 떨어지거나, 혹은 모양이 이상하거나...하니까...
확실히 CCRadio Solar는 그냥 일반 tabletop radio처럼 써도 어색하지 않다.
작동방법도 무척 직관적이고, 음질도 크기를 생각하면 충분히 좋고, 디자인도 깔끔한데다
태양전지 면적이 큰 만큼 태양광충전 효율도 상당히 좋다고 한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가격인데...
C.Crane사 라디오들이 기본적으로 타사에 비해 비싼 편이긴 하다.
대신 품질은 좋은 것 같고...
나온지 오래 된 제품도 아니고(2021년쯤 출시된 모양)
산진의 WR-11처럼 디자인이나 음질에 특화된 모델도 아닌데다
재난라디오라는 특이 장르라서...
아마 국내에는 쓰는 사람이 나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
MMR-88 대신 이걸 산 게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MMR-88도 한번 비교해보고 싶긴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