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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시마]멧케몬 스시

3박 4일로 혼자 가고시마에 다녀왔다.

사실 원래는 삿포로에 가려고 했는데,

계획이 틀어져서 혼자 가게 되다보니 가고시마행 비행기가 15만원 정도로 제일 싸길래... 

게다가 혼자가는거니 안가보는곳으로 가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서 급하게 호텔과 료칸들을 예약하고 출발.


이번 여행의 테마는 힐링. (이지만 엄청 걸었고...)


원래 첫끼는 스시를 먹는 것으로 정했으나,

가고시마에 괜찮은 스시야가 별로 없는것 같다.

너무 비싼 곳들을 제외하고는 

트립어드바이저나 타베로그 기준으로 1등은 멧케몬 돌핀포트 점이고, 카오루 스시라는 곳도 점수가 괜찮다.

그래서 둘 다 가려고 했는데,

문제는 내가 가고시마 시에 있는 동안 카오루스시가 휴무라는거...-_-


결국 그냥 첫끼는 멧케몬으로...



원래는 저녁때쯤에 도착해야 하는데 이스타항공이 갑자기 비행기 시간을 변경하는 바람에 두시간 늦게 출발.

도착하니 이미 7시가 넘었다.



공항 리무진으로 가고시마중앙역을 거쳐 텐몬칸에 도착.



가고시마는 큐슈에서도 최남단이라 엄청 따뜻할줄 알고 옷도 별로 안챙겨갔는데...의외로 춥다 ㄷㄷㄷ



텐몬칸에서 돌핀포트까지는 1킬로미터 남짓으로 그냥 걸어가면 된다.



크리스마스, 연말 분위기가 물씬...



멧케몬 도착.

체인점이라 여기저기 지점이 있지만, 여기 돌핀포트점이 압도적으로 점수가 높다.

일본에서 회전스시는 처음이라 두근두근.



사람이 엄청 많고, 대기도 길다.

근데 테이블 회전이 빠른 편이라 자리는 금방 났다.



영어메뉴를 줬다.

접시별로 가격이 다른데...계속 메뉴 펼쳐보기도 귀찮고...

어차피 나와봤자 얼마나 나오겠어 싶어서 그냥 먹고싶은걸로 아무거나 시킴.



처음에는 그냥 지나가는거 중에 고름.

아마도 엔가와에 불질한거 같은데...맛있었다.

기본적으로 생선들이 큼직해서 좋다. 다만 밥도 좀 많은 편.



두번째는 시메사바(초절임고등어)

이건 그냥 쏘쏘.



히라메(광어)가 안돌아다니길래 주문.

이거 맛있다.



옆에 할머니가 우니 주문하길래 나도 따라 주문.

투박하지만 맛은 좋다.

여기 스시가 대체로, 뭐랄까 정갈하기보다는 투박하지만, 내용물도 많고 괜찮다.



따끈한게 먹고 싶어서 미소시루를 달라고 했더니

메뉴판에서 고르라고 한다. 봤더니 국 종류가 다양...

이게 뭔지 기억 안나는데 여튼 완자도 들어있고 따끈따끈 푸짐해서 좋다. 



맥주가 빠질 수 없지. 

500엔이었는데, 이것도 그냥 접시로 계산한다.

맥주맛은 쏘쏘.



아카미. 

근데 이거 주문하고 나중에 후회했다. 이유는 나중에...



엔가와도 주문. 요것도 맛나다.



이게 지나다니길래 뭔지 물어봤더니 아지(전갱이)라고 한다.

역시나 비주얼은 투박하지만 맛은 괜찮다.



단새우는 밥이 너무 많은 느낌.



아까 아까미 주문하고 먹다보니 밑에 이런게 보인다

아까미가 400엔인데, 주도로가 324엔...-_-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주도로 시켰어야 했는데...



그래서 주도로도 주문

여기까지 18피스를 먹었는데, 스시가 작은것도 아니고 배가 부르다.

그런데도 더 먹고 싶어서... 안먹어본게 뭘까 메뉴판을 뒤적뒤적.



그러다가 가지를 발견했는데...이거 진짜 괜찮다.

가지를 기름에 튀겨서 스시로 만든건데, 

가격도 저렴하고 (먹은 것중에 가장 싸다) 주문해서 바로 받으니 따끈따끈해서 하악...

별거 아니지만 가지러버인 나에게는 최고의 일품 중 하나.



가격 생각 안하고 막먹었는데 4천엔.

물론 저렴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내가 먹은걸 생각하면 상당히 괜찮다.


잘하는 스시야의 일품 스시에는 못미치겠지만,

투박하면서도 푸짐하고 맛도 좋다.

아주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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