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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4시간 도전

운동부족이 심해지던 차에 제주도에 가게 되어서

한라산을 가기로 했다.

한라산은 여러번 가봤지만, 아주 오랜만에 성판악으로 등반. 

근래에는 거의 관음사로 다녀서, 성판악은 15년도 넘은 것 같다.

게다가 오후에 일정이 있어서, 오전에 빨리 다녀오기로 했다.

기왕 하기로 한거 일종의 타임어택으로....목표시간은 왕복 4시간.

 

 

 

이날은 렌트를 안해서, 버스를 타고 가야 하는데,

숙소가 중문 근처라서...

숙소 근처에 중문환승정류장이 있는데, 성판악 가는 첫차가 6시 54분이라 저걸 탔다.

성판악에는 7시 51분 도착.

 

 

 

버스는 거의 정시에 출발하고, 정시에 도착한다. 놓칠까봐 불안했는데 다행.

 

 

 

성판악 도착.

 

 

 

이미 주차장은 만차.

입산 제한 시간이 있는데 버스를 타고 오면 출발 시간이 늦어지다 보니 자차가 좋긴 하다.

 

 

 

미리 등반예약을 해두면 QR로 입장 가능.

겨울에 가고 싶었는데 그땐 등반예약이 풀이라 못갔었지...

 

 

 

7시 56분 출발.

고도계는 오차가 너무 심해서 그냥 참고만 하는 정도.

 

 

 

성판악 등반로의 특징은,

길이는 길지만 전체적으로 등산로 자체의 경사가 급하지 않아서 수월하다는 점이다.

거기에 거의 중간까지 아주 완만한 경사라서

초반에 빨리 걷기 좋고, 체력 안배도 쉬운 편.

 

 

 

대피소까지 물건을 나르는 모노레일(?)

 

 

 

초반엔 열심히 걸었다.

 

 

 

타임어택이다 보니 시간 체크.

2킬로에 21분이면 시속 6km/h니까 상당히 좋은 페이스.

 

 

 

성판악이 지루해서 싫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숲길을 좋아해서 매력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햇빛을 싫어하는 나로서는 초반의 우거진 숲이 고마울 따름.

 

 

 

속밭 대피소.

 

 

 

4.1킬로에 45분.

 

 

 

시간만 체크하고 휴식없이 간다.

 

 

 

해발 1300m

 

 

 

해발 1400m

빨리 가느라 사진은 별로 안찍었다. 

물론 그래도 100장이 넘지만...=_=

 

 

 

진달래밭 대피소 도착.

 

 

 

여기까지 7.3킬로, 시간은 1시간 29분.

대략 5km/h 정도 페이스인데,

중간에 오르막이 좀 있어서 페이스가 떨어졌다.

애초엔 정상까지 2시간 목표였는데, 이시점에서 그건 불가능하다는걸 판단.-_-

 

 

 

여기서 첫 휴식.

일단 제주도니까 삼다수좀 마시고

 

 

 

화장실도 가고

 

 

 

단백질바도 하나 먹었다.

빨리 가야 하니까 휴식은 5분 이내로.=_=

 

 

 

여기서부터는 오르막이 심해진다.

 

 

 

To the summit!!

 

 

 

해발 1500m 

 

 

 

내가 좋아하는 고사목지대가 나온다.

 

 

 

정상까지 까마득하다.ㅠ_ㅠ

 

 

 

마지막에 계단이 좀 많은 편.

초반에 달렸더니 마지막에 체력달려서..ㅠ_ㅠ

 

 

 

다왔다.

뭔 줄이 길게 있길래 무슨 줄이지? 했는데,

정상석에서 사진찍으려는 줄이었다. ㄷㄷㄷ

난 정상석 사진에 관심 없으니 패스.

 

 

 

정상까지 2시간 20분.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50분 정도 걸린 셈.

마지막에 힘빠져서 좀 오래걸렸다.

 

 

 

백록담 사진도 찍고,

 

 

 

정상석에서 사진찍으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

 

 

 

인파때문에 빈 정상석을 찍을 수 없기에 그냥 모르는 분과 한컷. ㅎㅎ

 

 

 

근데 신기하게 여긴 사진찍는 사람이 없다.

 

 

 

힘들어서 드러누워 초코바 한개 먹고 물도 마시고...

10분 정도 쉬었다.

 

 

 

이제 하산.

 

 

 

경치 좋다.

 

 

 

이 근처에서 걸으면서 사진을 좀 찍었다.

 

 

 

좀 흐렸는데, 그덕에 시원해서 좋았다.

따가운 햇빛이 없으니 상쾌하다.

 

 

 

사진으론 잘 안보이지만, 저 멀리 바다까지 한눈에 보인다.

 

 

 

고사목 지대를 거쳐.

 

 

 

계속 거쳐

 

 

 

이름모를 꽃나무도 찍고...

 

 

 

다시 진달래밭 대피소.

 

 

 

올라가는데는 50분이었지만 내려오는데는 30분.

올라가는데 2시간 20분 + 정상에서 휴식 11분을 이미 써버렸으니,

왕복 4시간 안에 끊으려면 내려가는데는 1시간 29분밖에 없다.

 

 

 

열심히 걸어서 속밭대피소...

 

 

 

그러나 여기까지 30분이 넘게 걸림...

흠..4킬로가 넘게 남았는데 30분안에 끊으려면 시속 8km/h로 걸어야 하는데,

그건 달리지 않고선 불가.

이 시점에서 왕복 4시간은 포기.

 

 

 

그래도 열심히 걸어서

 

 

 

총 4시간 14분.

올라갈때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한번 쉬고,

정상에서 쉬고,

내려올땐 한번도 쉬지 않았다. 

 

 

 

정상에서 찍은 사진과 천원을 내면 정상등정 인증서를 준다는데,

별 관심 없어서 패스.

 

 

 

버스타고 온 사람들이 내려오기엔 시간이 좀 이른지라 정류장엔 아무도 없다.

 

 

 

12시 34분 버스가 있어서 그걸 타고 복귀.

 

 

새벽부터 3만 걸음.

한줄요약 : 성판악-백록담 왕복 4시간 14분 (휴식시간 포함)

결론: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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