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씽크패드 시리즈.
그중에서도 가장 작고 슬림한 X240s를 구입했다.
이걸로 씽크패드 X220, 도시바 Z930에 이어 노트북이 세개가 되었다.
사양은 이렇다.
한세대 (x230)을 건너뛰긴 했지만 그래도 이전 모델인 x220과 비교
가로세로는 정확히 일치한다. 겹쳐놓으면 완전히 포개짐.
색깔은 더 옅은 색으로 바뀌었고, 재질도 바뀌었다.
X240S가 더 매끄럽고, 밀도가 높고 딱딱한 느낌.
X220은 코팅이 잘 벗겨지는데 x240s는 별로 그럴것 같지는 않다.
뒷면은 매우 간소해졌다. X220은 부분부분 조립식이라서 램슬롯, 배터리, HDD 등이 따로 커버를 가지고 있는 반면에
X240은 전체가 하나의 커버로 되어 있어 나사 일곱개를 풀면 내부가 동시에 드러난다.
하판 분해.
앞뒤로 24Wh짜리 배터리가 두개 보인다.
Ram은 원래 4G에서 8G로 업그레이드한 상태이고,
왼쪽의 카드 두개는 왼쪽이 M.2 SSD 24G, 오른쪽이 무선랜카드.
확대하면
왼쪽은 새로운 폼펙터인 M.2 (혹은 NGFF)방식의 SSD 24G 인데, 현재 단품으로는 제품을 찾기가 힘든 것 같다.
차세대 표준이라고 하는데, 울트라북등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원래 NGFF는 PCI-e 방식이어야 하지만 이녀석은 소켓만 M.2이고 일반 SATA3 방식인 것 같다.
24G라 애매해서 어디다 쓰기도 뭣할듯. 무리하면 OS 영역으로 쓰는것도 가능하긴 하지만,
그보다는 캐시 영역이나 페이지 파일 저장소로 쓰면 되지 않을까 싶다.
나란히 한컷.
X220은 투박한 기계의 느낌이 강하게 나지만 X240S는 날씬하고 미려하게 마감되었다.
Thinkpad라는 존재감은 X220이 훨씬 강하다. X240s는 아이디어패드와 비슷한 느낌이다.
크기는 같지만 두께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X240S는 두께가 17.7mm로 울트라북 규격을 만족한다.
맥북처럼 모서리가 가장자리가 얇은 디자인이 아니고 전체적으로 두께가 균일해서 그리 얇아보이지는 않는다.
무엇보다 이정도의 두께에 D-SUB 포트는 물론
RJ-45 유선랜포트도 들어가 있다.
USB는 두개가 있는데 모두 3.0이라서 속도도 빠르고 한쪽 포트는 전원이 꺼져있을때도 스마트폰 충전등이 가능하다.
Thinkpad는 원래 비즈니스용 노트북이며 키보드에 신경을 많이 기울여 왔다.
x220만 해도 키보드는 웬만한 데스크탑용 키보드보다 느낌이 좋은 정도인데.
그래서 이번 X240S에 기대가 컸는지도 모르겠다.
X240S의 키보드는, X220에 비해 깊이가 얕고 키캡의 두께도 얇다. 노트북의 두께가 많이 줄었으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때문에 타이핑감이 가볍고, X220처럼 깊숙히 들어가는 느낌은 아니다. 결국 x220보다는 안좋단 얘기.
X230은 아이솔레이트이지만 오히려 X220보다도 키감이 더 좋다는 얘기가 있던데 X240S는 X230과도 좀 다른가 보다.
물론 그래도 도시바 Z930에 비하면 월등한 키감이다.
또하나의 키감이 어색해지는 이유는 키보드의 기울기 때문.
X220의 경우 뒤가 더 두껍기 때문에 평평한 바닥에 놓아도 앞쪽으로 약간 기울어지게 되는데.
X240S는 앞뒤 두께가 동일해서 완벽하게 평평하다.
일반 키보드도 뒤를 높여서 쓰는 내 습관때문에 더 어색한지도 모르겠다.
신형 Thinkpad에서 가장 크게 바뀐 점이라면 바로 이 5버튼 내장 터치패드.
터치패드 버튼 뿐 아니라 트랙포인트용 버튼 3개도 내장되어 있다.
위의 빨간줄 두개는 각각 트랙포인트용 왼쪽 오른쪽 버튼 위치이고, 가운데의 오돌도돌한 부분은 가운데 버튼이다.
놀라운 사실은, 사실 이 터치패드의 버튼은 5개가 아니라 1개라는 사실.
그냥 패드 전체가 하나의 버튼이고, 독립된 버튼이 있는게 아니라, 터치패드위의 손가락 위치를 감지해서 그 위치에 따라 5개 버튼을 구별한다.
게다가 이 터치패드의 클릭은 키보드 매커니즘과 비슷한 메커니즘으로 동작한다.
그레서 누르면 실제로 터치패드 전체가 키보드의 키 누르듯이 위아래로 약간 움직인다.
이 매커니즘이 상당히 느낌이 좋은데, 이 넓은 터치패드의 어딜 눌러도 동일한 압력으로 균일하게 위아래로 움직이며, 터치패드가 울컥거리거나 하지 않는다.
잠깐 만져봤지만, 지금까지 만져본 그 어떤 터치패드보다도 표면 감촉이 좋으며, 클릭감도 좋다.
손가락 두개 스크롤링도 매우 자연스럽고, 커서 튐도 아직까진 경험하지 못했다.
트랙포인트 버튼이 내장된 것에 대해 실망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개인적으로 트랙포인트보다는 터치패드를 더 많이 사용하는 내 입장에서는 이게 더 낫다.
게다가 트랙 포인트를 사용할때도 기존에 비해 딱히 불편한 점을 잘 모르겠다.
기존의 Thinkpad에 비해서는 밋밋하고...
사실 Ideapad의 느낌이 많이 난다.
액정은 1366x768의 IPS 무반사 액정인데, 시야각이 매우 좋다.
X220은 TN 액정 치고도 시야각이 정말 심각하게 나빴는데,
X240S는 액정의 품질뿐 아니라 시야각 면에서도 매우 만족스럽다.
빨콩은 잠시 써봤는데 예전보다 약간 뻑뻑한 느낌이 든다.
예전보다 힘을 더 줘야 같은 속도로 움직이는 느낌이다.
상판의 Thinkpad 로고가 노트북을 열었을때 뒤에서 바로 보이도록 방향이 바뀌었다.
맥북 애플마크에 불들어오는것처럼 Thinkpad의 i 위 빨간점에 LED가 추가되었는데, 이게 은근히 예쁘다.
지문인식기가 뭔가 마감이 불량스러운데 원래 이런건지는 모르겠다.
뭔가 필름이 밖으로 튀어나온 느낌이다.
제대로 작동하는 것 같긴 한데...
기존의 Thinkpad들 처럼 액정은 180도 젖혀진다.
안전성 면에서도 좋고, 여럿이 볼때도 좋다.
어댑터는 기존의 65W에서 45W로 바뀌면서 더 컴팩트해졌다.
다만 저 육중한 3극 코드가 에러.
2극 코드를 사다가 개조를 하던지 해야겠다.
사은품으로 준 가방이 상당히 맘에 든다. 사진이 이상하게 나왔는데 색깔도 예쁘고 노트북과 간단한 책들을 넣어다니기 좋다.
하스웰이지만 저전력이기 때문에 성능은 그저 그렇다.
게임을 안하니 큰 문제는 없지만...
배터리가 3셀짜리 두개로 나뉘어 내장되어 있는데, 하나를 다 쓰고 나머지 하나를 쓰는 것 같다.
근데 충전할때는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충전은 동시에 하지 않을까?
기존의 Thinkpad에 비해 상당히 많이 바뀌어서 기존 사용자들의 반발도 거센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는 TP의 전통적인 신봉자도 아니고, 내가 생각하기엔 좋은 방향으로 바뀌어 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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