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주]한라산-영실탐방로

제주에 오랜만에 갔다.

간김에 오랜만에 한라산에 가볼까 했는데,

사실 처음엔 백록담에 갈까 했는데, 혼자 다닐 시간이 많지가 않아서 가장 짧은 코스인 영실 탐방로로 갔다.

올라갈때는 윗세오름 대피소까지 대략 2시간 정도면 된다고 해서 갔는데

알고보니 한시간 반 코스였다.

미리 알았더라면 그렇게 서두르지는 않았을 텐데...



매표소에서 주차비를 내고 (1800원)

2.4km를 더 올라오면 실제 등산로 입구가 있다.

하지만 매표소부터 도로를 따라 올라오는 사람도 많다. 

이날은 고등학생들이 단체로 왔었는데, 관광버스를 매표소 주차장에 주차해놓고 거기서부터 올라온 것 같았다.



고도는 1243m라고 나오는데, 

기준점을 러시아에서 맞춘 후로 한번도 다시 맞춘 적이 없으니 정확하진 않을거라고 생각.



근데 1280m라고...3~40m 밖에 차이가 안나네?

이정도 오차면 괜찮은거 같으니 안맞추고 그냥 가자.

(사실 맞추기 귀찮음)



처음에는 평탄한 길로 시작한다.

영실 코스 자체가 그렇게 험한 길은 아니다.



곧 계단이 등장하는데, 가파른 오르막은 모두 나무계단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전혀 위험하지도 않고 험하지도 않다.



조금만 올라가면 하늘이 보인다.

단체로 온 고등학생들이 내려오고 있다.

얘네들때문에 좀 정체가...ㄷㄷ



여기까지만 올라와도 반대편으로는 탁 트인 풍경이 펼쳐진다.



이 계단을 계속 올라간다.



곧 고사목들의 풍경이 펼쳐진다.

멋지다.



좀 한적해지니 좋다.



길가로 눈을 돌리면 고사목들과 오름들이 보인다.



해발 1600m.



여기까지 약 30분.

고도계는 계속 30m 정도 차이.



저 멀리까지 계단이 이어지는데, 풍경이 정말 좋다.



나무계단, 고사목, 푸른 하늘.



계단이 끝나면 이런 돌길이 시작되는데,

그다지 길지 않다.



백록담이 보이기 시작한다. 

거의 다 왔나?



...라고 생각했는데 한참 더가야 함.



여기서부터는 나무 데크로 길이 만들어져 있는데, 매우 평탄하고 고저차는 거의 없다.

풍경을 즐기며 빠른 걸음으로 전진.



오른쪽에는 전망대가 있는데,



귀찮아서 안가봄. ㅎㅎ 어차피 여기 풍경도 좋은데 뭘.



왼쪽으로 굽어지면 윗세오름 대피소가 나온다.



쭉 펼쳐진 풍경에 가슴이 시원한 기분이다.



중간에 노루샘이라는 샘터가 있는데,

물을 마셔도 되는지는 모르겠다.

여기서 왼쪽으로 가면 윗세오름이 등장.



...하지만 사실 좀 걸어야 함.



산고양이 등장.

얘는 뭐먹고 살지?



윗세오름 대피소 등장.

단체로 온 고등학생들이 거의 점령.



해발 1700m.

여기서 사진을 많이들 찍는다.



여기서 어리목 쪽으로 갈 수도 있지만,

백록담쪽 길로는 지금은 갈 수 없다.



여기까지 약 50분.

생각보다 일찍 왔다.

시간 여유가 생겨 다행.



단체로 온 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수다를 떨거나, 사진을 찍거나, 컵라면을 먹거나...ㄷㄷ

그러고보니 배고프다.



대부분의 코스가 오전에 올라가지 않으면 입산제한시간에 걸려 오를 수 없다.

그나마 영실 코스는 좀 늦은 편.  

백록담으로 가는 길이나 돈내코같이 긴 코스는 늦게 올라가면 제한시간에 걸려 못간다.



화장실좀 갔다가 반대편으로 한컷.

어딘지는 모름.

화장실좀 들렀다가 셀카좀 찍고 하산.

나무계단이 끝나고 윗세오름까지 오는 길이 무척 평탄해서 오래 쉴 필요도 없었다.



돌아오는길에 본 전망대 계단.



저 너머로 가면 하산 계단이 시작된다.



꽃이 예쁘게 피었다. 



다시 돌길을 좀 지나



계단이 나온다. 여기서는 서귀포쪽이 한눈에 보이는데

조금 부옇다.



올라오다 본 고사목지대.



내려올때는 나름 서둘렀는데도 40분정도 걸렸다.

거의 뛰다시피 내려왔는데도 올라갈때랑 별 차이없는게 신기.



영실 코스.

백록담까지 갈수 없는게 아쉽지만,

짧은 시간내에 한라산의 경치를 즐기기에는 가장 좋은 코스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