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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brus]셋째날-Acclimatization hike

세번째 날이 밝았다.

오늘은 드디어 Elbrus로 가는 날.


아침에 숙소 밖으로 잠시 나가 사진을 찍었는데, 산 위에 구름이 어마어마하다.

오늘이 Summit day (정상등정일)은 아니지만, 좀 걱정되는 날씨긴 하다.



이런 후진 봉고차에 나눠타고 갔다.

Rescue office에 우리 일행을 등록 하느라 중간에 멈췄을때 찍은 사진.



꽤 오래 멈춰있었다.

안나가 뒤늦게 와서 오피스로 가더니 곧 출발.



오피스는 이 건물은 아니고...왼편 건물이다. 안찍었네.



리프트 승강장.

리프트라기보단 곤돌라인데, Mt. Cheget 보다는 훨씬 현대적 시설이다.

 


내려서 리프트 탈 준비.



리프트는 세 구간으로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두번 갈아타야 한다. 맨 위의 리프트에서 내리면 바로 숙소.



안나가 리프트 탑승권을 나눠준다.



첫번째 리프트를 타고...



첫번째 정류장이다.



두번째 리프트.



두번째 리프트 정류장.



저 박스들은 우리가 위에서 먹을 식량들인데, 

일행들이 조금씩 나눠 옮겼다.

어차피 리프트로 옮기는 거고 걷는 거리는 얼마 안되니까...



세번째 리프트를 타면 드디어 설경이 펼쳐진다.

날씨가 아직도 많이 흐린게 좀 아쉽다.



Elbrus에서 가장 유명한 구조물 중 하나인 Barrel Hut

보통 엘브루스를 오르는 사람들은 저 Barrel Hut에서 묵기 때문에

우리도 저기서 묵을 줄 알았는데,

Pilgrim tour 전용 숙소가 따로 있었다.



마지막 리프트 정거장.

이제 다왔다.



저게 까페던가? 난 안가봐서 모르겠다.



설원이 펼쳐져 있는데....날씨가 좋지는 않다.



이제 다들 내려서 짐을 들고 이동.

숙소는 바로 앞이라 조금만 가면 된다.



Barrel은 아니고, 이런 식으로 컨테이너 박스가 몇 개 있다.

잘 안보이지만 문에 Pilgrim tour라고 적혀 있다.



줄줄이 숙소로 이동.



대략 3800m.

온도는 손목에 차고 있어서 저런 거고,

실제로는 10도가 좀 넘는 온도. 아주 춥진 않다.



숙소 옆으론 이런 설원이 펼쳐져 있는데,

저 반대편에 스키 리프트가 있고 실제로 스키를 타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 

이날은 날씨가 안좋아서 별로 없었지만...



숙소 앞에서 한컷.



숙소는 이런 식으로 침대 8개로 되어 있다.

매우 열악하지만

사람들 말로는 Barrel Hut 보다는 낫다고....적어도 지은지 얼마 안되어 그렇게 더럽지는 않다.



설상차. 스노우캣 (Snow cat)이라고 하는데,

등반하는 사람들이 많이들 이용한다.



나는 인도네시아 일행 네명이랑 방을 같이 썼는데,

뒤에 남아프리카 일행 3명이 추가되어 8명 풀방.

ㄷㄷㄷ



날씨가 점점 안좋아진다....걱정되는데...



일단 점심부터 먹자.



갑자기 고도가 높아지니 영 입맛도 없고,

실제로 맛도 없고...ㅋㅋㅋ



저놈의 수프....지긋지긋하다.

메뉴는 수프 종류가 조금 바뀌는거 외에는 거의 동일한데

수프 종류가 바뀌어도 맛은 거의 똑같다. ㅎㅎ

배는 고픈데 영 입맛에 안맞아서...샐러드 위주로 조금만 먹었더니 돌아와서 2킬로가 빠져있었다. ㅠ_ㅠ


식사 후에는 Acclimatization hike (고소적응 훈련)


처음엔 그래도 괜찮았다.



바람이 불고 눈이 내리기 시작.

날씨가 아주 추운것도 아니라서 내리는 눈에 옷이 젖는데,

내 옷은 고어텍스임에도 오래 입고 관리를 안했더니 그냥 물에 젖어버린다.

눈이 내리기 때문에 카메라를 메고 있을 수도 없어서 주머니에 넣어뒀더니

휴식할때밖에 사진을 찍을 틈이 없었다.


사진의 여자는 우리 메인 가이드인 안나.


서브 가이드인 안톤.



안나와 안톤.

눈이 많이 오고 바람이 많이 분다.

그동안 아웃도어 의류의 기능성에 대한 필요성을 크게 못느꼈었는데,

이날 아주 뼈저리게 느꼈다.

다른 사람들 옷은 거의 젖지 않거나 조금 젖는데,

내 옷만 상의고 바지 장갑이고 할거없이 물에 빤것처럼 아주 푸~욱 젖었다. ㅠ_ㅠ

신발의 경우도, 아마 이중화를 빌리지 않고 내 신발을 그대로 신고 갔더라면

모르긴 해도 상당히 곤란한 상황이 벌어졌을수도 있을 뻔 했다.

 


잠시 휴식기간동안 물도 마시고...



저 위에 설상차가 있다.



물마시며 쉬는 중.

옷은 애저녁에 다 젖었고...빨리 내려가고 싶다.ㅠ_ㅠ



눈보라가 심하게 치니 완전 화이트아웃.

일행들 외에 주변이 전혀 안보인다.



대력 4700m 정도까지 갔다가 다시 하산.


이날 걱정이 많았는데, 

가지고 간 대부분의 옷들이 몽땅 푹 젖어

당장 제대로 말리지 않으면 정상등정일 등반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

게다가 고소증때문에 두통도 좀 있다.


총체적 난국.

이를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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