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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brus]넷째날-기술 훈련


네번째 날은 기술 훈련을 하는 날이다.

고소 적응 훈련을 더 해도 되지만, 일단 옷들도 다 젖어서...

그래도 아침에 해가 조금 떠서 밖에다 옷들을 말렸더니 어느 정도는 말랐다. 다행.


게다가 숙소 바로 옆의 설원에서 훈련을 하기 때문에

그렇게 춥지 않아 패딩을 입을 일도 없었다.

그래서 마르는데 오래 걸리는 패딩 점퍼는 계속 더 말리고, 

반쯤 마른 바지와 플리스를 입었다.


그리고 눈밭에 뒹굴어야 하기 때문에

비상용으로 챙겨온 제비표 비옷-_- 을 꺼내 위에 입었다.

이거라도 안챙겨왔으면 어쩔 뻔...



적당히 경사진 설원에서 일단 크램폰을 신는다.

어제 고소적응 훈련에서는 크램폰을 사용하지 않았었는데, 이날은 기술 훈련이니까...

실제로 정상 등반 당일에는 크램폰을 사용한다.



피켈과 크램폰을 이용한 등반법에는 독일식과 프랑스식이 있는데, 그 중 간단한 독일식 방법과 

미끄러졌을때 피켈 사용법을 아주 간단히 배웠다.

다양한 자세로 넘어졌을때 어떻게 피켈을 사용해서 멈추는지 실습.



한명씩 실습.



힘든것도 별로 없고 재밌다. ㅎㅎ

신났네.



뭔가 큰일난것처럼 보이지만 그건 아니고 그냥 자세 가르쳐 주는 중.

눈밭에 뒹굴어야 하기 때문에 사진을 별로 못찍었다.



오늘은 이정도만 하고 휴식.

그리고 다음날 등반 계획을 설명해줬다.


가장 중요한 건 스노우캣(설상차) 이용 여부.

옵션은 세가지로

1. 스노우캣을 사용하지 않고 처음부터 걸어 올라간다.

2. 4800m까지 스노우캣을 사용하고 거기부터 걸어 올라간다.

3. 5000m 까지 스노우캣을 사용하고 거기부터 걸어 올라간다.


체력이 좋은 사람들은 처음부터 걸어올라가도 되지만

3800m부터 5600m까지 해발 1800m 이상을 하루에 오르내려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처음부터 걸어올라갈까도 생각해봤지만,

그냥 안전하게 2번 옵션 선택. 4800m까지는 스노우캣을 사용하기로 했다.

스노우캣 사용시의 비용은 같은 스노우캣 타는 사람들끼리 나눠 부담.

4800m 까지는 600유로, 5000m 까지는 1000 유로인가? 뭐 그랬다. 상당히 비싸다.


그리고 내일은 대망의 등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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