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워치 2를 샀다.
일반적으로 스마트워치라고 하면 주로 쓰는 기능이
1. 스마트폰과 동기화해서 알람을 받는 기능.
2. 심박수, 운동 기록 등의 건강 관련 기능.
인데, 사실 내가 원하는 스마트워치의 기능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내가 원하는 가장 중요한 기능은
1. 폰 없이 독자적으로 운용이 가능할 것.
2. eSIM이 아닌 물리 SIM 슬롯을 가지고 있을 것.
사실 요즘 스마트폰은 필수품이긴 하지만
집앞에 나가거나 운동을 할 때 조차 핸드폰을 항상 가지고 다니는건 좀 귀찮으니
휴대폰을 두고 가더라도 문자나 전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스마트워치를 갖고 싶었다.
물론 애플워치나 갤럭시 워치 시리즈도 eSIM으로 그런 기능을 가지고 있긴 한데,
eSIM을 쓰려면 독자적인 워치 요금제를 써야 하기도 하고, 마음대로 유심을 바꿔쓰기도 어려워서...
결국 위의 두 조건을 만족하는 스마트워치는
삼성 기어 S, LG 워치의 몇 개 기종, 그리고 마지막으로 화웨이 워치 2
사실 물리 USIM이 들어가는 스마트워치는 흔치 않다 (중국제 싸구려 제품들 제외)
삼성 기어 S는 너무 옛날 제품이고, LG 어베인 2nd edition을 쓰고 있었는데,
너무 무겁고 불편한 면이 있어서 조금 더 최신 기종인 화웨이 워치 2를 구했다.
사실 유심이 들어가는 워치 중에는 가장 최신 기종이기도 하고...뭐 이런저런 장점이 있어서...
국내 정발품이 아니라서 이베이에서 중고로 구입.
중국에서도 구매할 수 있긴 한데, 호환성 문제가 있을 수 있어서 일부러 국제판을 구했다.
화웨이 워치 2는 LTE 버전도 있고 블루투스 버전도 있으며 심지어 eSIM 버전도 있어서 원하는 제품을 구입하려면 주의해서 봐야 한다.
모델명으로 알 수 있는데, 블루투스 버전은 BX9, usim이 들어가는 LTE 버전은 LEO-DLXX, 마지막으로 eSIM 버전은 LEO.
판매자는 영국 사람인데,
원래 구입할 때는 17일쯤에 도착한다고 했는데, 열흘이나 빨리 왔다. ㄷㄷㄷ
박스는 깔끔하다.
내부도 깔끔. 시계는 생각보다 상태가 좋았다. 굳.
가지고 있는 시계들 비교
왼쪽부터 화웨이 워치 2, LG 어베인 2nd edition, 카시오 PRW-3100
셋 모두 직경이 45mm 정도로 비슷하고, 두께도 비슷하다.
영국판이라 플러그는 영국식.
충전기는 무선충전이 아닌 4개의 전극을 이용한 접촉식이다.
이렇게 자석으로 찰싹 달라붙는데, 뭔가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가벼워서 가지고다니기 편하니 뭐 좋다.
두께는 카시오가 12mm, LG가 14.2mm, 화웨이가 12.6mm인데,
카시오는 차치하고 LG와 화웨이는 두께 차이가 거의 없어 보인다.
실제로 화웨이의 경우, 집에 있는 자로 재보면 두께가 13mm가 넘는다. 그것도 중앙에 튀어나온 심박센서 제외.
재는 방법의 차이라기엔 좀...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웨이는 외장 유심이 들어가는 기종 중에는 가장 얇다.
그래서 구입한 거기도 하고...
LG와 화웨이의 크기는 거의 동일한 수준.
다만 베젤 때문에 화웨이는 화면 직경이 1.2인치고, LG는 1.38인치로 LG쪽이 조금 더 크다.
스마트워치라는게 원래 화면이 작기 때문에, 작은 크기지만 차이가 많이 나는 느낌.
그리고 화웨이는 베젤이 거의 2mm정도는 튀어나와있는데, 두께 대비 내부 용적 손해를 본다는 느낌.
베젤을 좀 더 얇게 (수직 방향으로) 했으면 디자인 완성도가 더 높았을 것 같다.
화웨이 착용.
크기는 LG 워치 어베인 2nd edition과 비슷하지만
무게가 훨씬 가볍고 (LG 89g, 화웨이 57g)
화웨이의 밴드가 훨씬 부드러워서 착용감은 훨씬 좋다.
테스트삼아 몇일 차고 다녔는데, 밴드가 보기엔 좀 싸구려같아도 착용감이 정말 발군이다.
카시오 PRW3100의 경우 밴드가 조금 더 뻣뻣한 편인데, 그보다 확실히 낫고,
예전에 쓰던 순토 코어정도로 부드러운 느낌인데, 어째 순토보더 더 편하다.
예전에는 금속으로 된 기계식 시계만 차다가, 순토를 차게 되면서 가벼운 시계에 정착했는데
앞으론 이 시계를 가장 많이 쓰게 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물론 충전이 귀찮으니 카시오도 쓰겠지...
반면에 LG 워치 어베인 2nd edition은 디자인은 훨씬 시계스럽고 재질도 스테인레스라 고급스럽지만
무게가 상당히 나가고, 줄도 전용 줄에 상당히 뻣뻣한 편이라 착용감이 그다지 좋지는 않다.
뭐랄까, 시계가 밀착감이 있다기보다 무거운 팔찌같은 느낌? 그렇다고 손목에 딱 맞게 차면 답답하고...
물론 가는 손목을 가진 내 기준이고, 손목이 굵은 편이라면 편할지도 모르겠다.
참고로 카시오 PRW-3100
이건 줄이 브레이슬릿이라 직접 비교는 못하겠지만, 두께도 얇고 무게도 가장 가볍게 느껴진다.
근데 사실 무게는 화웨이가 더 가볍다.
시계 모양이 유선형이 아니라서 꽤 두껍게 느껴진다.
...라기보다 실제로 두꺼움.
LG 워치는 두께는 제일 두껍지만 케이스가 유선형이라 그렇게까지 두껍게 보이진 않는다.
물론 차보면 두껍고 무겁긴 함.
그래도 확실히 고급스럽긴 하다.
카시오가 가장 밀착감이 좋은데, 아무래도 시계까 얇아서?
근데 착용감은 화웨이나 이거나 비슷비슷.
바디는 플라스틱 재질인데,
이건 sports 버전이라서 그런 거고, classic 버전은 바디가 메탈 재질이다.
다만 classic 버전은 LTE 버전이 없고, 금속인만큼 무게도 조금 더 무겁다.
그리고 classic 버전은 시계 케이스 옆에 화웨이라고 크게 새겨져 있어서...-_-
내구성은 떨어지겠지만 sports 버전을 선호.
뒷면엔 심박센서, 충전단자가 있다.
시계줄은 원터치로 쉽게 분리할 수 있는데
가장 큰 장점이라면 일반 20mm 스트랩을 사다가 끼울 수 있다는 점.
LG 어베인 2nd edition의 경우, 시계줄에 안테나가 내장되어 있어 일반 시계 줄과는 호환되지 않는다.
시계줄을 분리하면 한쪽에는 유심 슬롯이 있다.
사실 LTE, GPS 외에 각종 센서, 거기에 물리 유심 슬롯까지 집어넣고
배터리도 작지 않으면서 이 크기를 유지했다는건 대단하다.
중국제의 Zeblaze나 Ticwatch같은 회사의 LTE통신이 되는 스마트워치는 이보다 훨씬 크고 두껍다.
LG 워치 어베인 2 에서 쓰던 나노유심을 빼서
화웨이 워치에 장착.
스펙상 IP68인데 유심 슬롯이 뭔가 믿음직스럽지는 않다.
나름 유심 슬롯에 방수패킹이 있긴 한데, 꽉 밀착되는 느낌도 아니고...
유사한 형태의 유심 슬롯을 가지고 있는 갤럭시 S7이 IP68 방수폰임에도 물이 들어가서 고장났던 경험을 생각해보면
이것도 비를 맞거나 물에 잠시 담그는 정도는 괜찮겠지만 수영은 조금 불안하다.
요즘 나오는 스마트워치들은 그래서 IP68외에 5atm 방수도 지원하는데, 그 경우엔 수영도 가능.
근데 과연 외장형 유심 슬롯을 가지고 있는 워치가 5기압 방수 스펙을 가지고 나올 수는 있는건가....
유심의 경우 SKT는 데이터 함께쓰기 유심이 모회선포함 2회선까지는 무료라서 일단은 그걸 사용하기로...
3G 데이터 함께쓰기 유심은 단독으로 개통이 가능하다.
근데 뭐 평소엔 폰도 같이 들고다니니 의미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
장착 완료.
이제 켜보자.
다행히 한국어가 있다.
근데 번역이 좀 어색하긴 함.
스마트폰과 연결.
초기 연결은 한참 걸린다.
연결중에 사진이나...
바디가 플라스틱이라 내구성 면에서 좀 불리하고 고급스럽지도 않지만
베젤은 세라믹이라서 전면은 흠집에 강한 편.
더불어 가볍다는 장점도 있다.
LTE+GPS+Wifi+Bluetooth의 모든 기능을 다 가지고 있음에도 이정도 무게라니...
근데 본체 여기저기에 용도를 알 수 없는 구멍이 있는데...
아마도 기압센서를 비롯한 센서을 위한 게 아닐런지?
손목에 얹어봤다.
LG 어베인2 와 같은 크기인데, 무게가 가벼워서 그런지 더 작게 느껴진다.
기본 시계 (AOD가 켜진 상태)
지도 앱도 좀 다운받고...
디지털 시계의 AOD 화면
디지털 시계의 on 화면.
워치페이스는 다운로드 해서 쓸 수 있는데,
그다지 중요하지 않고 AOD를 잘 쓰지도 않아서 그냥 원래 있는 걸로...
일단 막 구입한거라 좀 더 써보고 추가할 예정.
무게나 착용감은 마음에 들고, 생각한 용도인 가끔 스마트폰을 대체하기 위한 기기는 대체재가 없기 때문에 일단은 사용할 것 같다.
화면이 작은 점은 조금 (아니 사실 많이) 아쉽다.
배터리의 경우 며칠 써본 결과,
스마트폰과 페어링된 채로 아무것도 안하면 3일 이상도 갈 것 같다.
근데 뭔가를 하는 순간 배터리가 뚝뚝 떨어짐.
일반적인 사용으로는 이틀 정도 간다고 보면 무리가 없을 것 같다
물론 뭐 운동 측정용으로 많이 쓰거나 GPS 트래킹을 계속 한다면 훨씬 빨리 닳을 테고...
실제론 스마트워치로 할 수 있는게 생각보다 많지는 않아서 생각보다 자주 보지는 않는다. 그냥 시계 정도?
당연한것이 이걸로 인터넷을 하는 것도 아니고 동영상을 보는 것도 아니고...
폰과 떨어진 상태에서 단독으로 쓰면 얼마나 갈 지를 테스트해보고 싶긴 한데...
나중에 시간 날 때 해봐야겠다.
-----현재 문제점-----
SK usim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유심 문제는 아니고, 모폰의 유심을 꽂아도 통화는 되는데 데이터는 사용 불가.
APN 세팅이 문제인 것 같은데, 문제는 Wear OS는 APN 세팅 불가.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중이다.-_-
일단 지금은 데이터 사용 불가.
-----업데이트-----
새로 포스팅한 대로 국내 APN 정보를 넣어주니 데이터 통신이 된다.
문자와 카톡의 경우, 폰과 블루투스로 연결되어 있지 않더라도
폰과 워치가 각각 데이터를 받으면 연동이 된다.
다시말해 폰을 집에 놔두고 워치만 들고 다녀도 문자와 카톡은 받을 수 있다는 얘기.
폰의 유심을 빼서 시계에 넣으면 단독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다만 이 경우 카톡을 받을 폰이 없으니, 폰의 경우 데이터 유심으로 네트워크에 등록되어 있어야 한다.
여튼 원래 목적대로 사용할 수 있어서 다행.
'外'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알리발 쉐보레 스마트키 등록 (0) | 2020.09.17 |
---|---|
화웨이워치2 네트워크 연결 (0) | 2020.08.23 |
에스콰이아 티롤리안 EQ8SHD104BK (0) | 2020.07.30 |
갤럭시 Z플립 (0) | 2020.07.11 |
카시오 PRW-3100 줄질 (2) | 2020.0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