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쓰던 V50 액정이 깨져서 대강 때우고 쓰다가 수리를 받을까 하던 참에
기왕 맘이 떠난거 폰을 바꾸려고 알아보다가
그동안 V50이 너무 크다고 생각해서 좀 휴대성이 좋은 걸로 알아보자니
갤럭시 S10e과 z플립이 후보에 올랐다.
물론 아직 약정도 안끝났고 두 기종 모두 새 공기기를 살 만큼 내가 부자는 아니라서 중고로 구입하기로...
결국 당근마켓에 잠복하다가 Z 플립이 먼저 떠서 그걸로 구입.
...사실 알아보다 보니 이미 마음이 z 플립쪽으로 많이 돌아선 후였다.
여튼 구입.
자급제가 아니라 LG U+용이다.
사실 요즘은 별 상관 없다고도 하지만,
삼성페이의 교통카드기능은, 유심 통신사와 개통 통신사가 다르면 쓸 수 없기에 방법을 알아보다가
CSC 변경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자급제 CSC로 변경.
https://tctsica.tistory.com/169
위 블로그 내용을 참고했다.
3.5파이 단자도 없는데 유선 이어폰이 들어있어서 뭔가 했더니
USB-C 포트에 꽂는 이어폰이다.
근데 뭐 이어폰을 잘 안쓰니까 뭐...
이어폰에는 AKG 마크가 붙어 있다.
옆에 나노유심은 전 주인이 넣어놓은 빈껍데기.
사실 블랙을 사고 싶었지만 뭐 중고구입이 내맘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퍼플로 구입.
어차피 케이스 씌울거니 별 상관은 없지만, 그래도 블랙이 갖고 싶었는데...
영롱하고 예쁘긴 하다.
남자가 들고다니기엔 너무 핑크느낌이라 그렇지...
접었을 때 측면.
알려진 바와 같이 힌지에 틈이 조금 있어서 플렉서블 액정이 접힐 때 곡률에 좀 여유가 있다.
단자는 USB-C 하나 뿐.
스피커도 모노인데, 게임을 하는 것도 아니고 뭐 상관없음.
접었을때 상부에는 1.1인치인가? 여튼 매우 쪼꼬만 액정이 있는데,
시계와 간단한 메시지 정도는 표시된다.
시계 외엔 메시지나 부재중 전화 알람 정도로 쓰게 되고,
가끔 음악 넘기기용으로도 쓴다.
너무 작아서 활용도가 낮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없는것보단 훨씬 낫다.
이거마저 없었으면 진짜 불편했겠지...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전면에 별도액정 넣고 무게 늘어나는것보다는 무게 줄이고 작은거 들어가는게 훨씬 좋다.
펼쳤을 때.
엄~청 길다. 비율이 21:9라서 일단 보통 폰보다는 훨씬 긴 느낌.
실제로 길이도 길고, 그다지 넓지 않은 가로 폭 떄문에 더 길어 보인다.
가장 논란이 많은 힌지는, 그냥 잘 보인다
물론 밝은 화면에서 정면에서 보면 안보이긴 하는데,
움푹 들어가 있어서, 어두운 화면에서 비스듬히 보면 잘 보이는 편.
근데 그래서 신경쓰이냐고? 그건 아님.
Z 플립은 구입 후 1회에 한해 서비스센터에서 보호필름을 무상으로 부착해 주는데,
전 주인이 이 쿠폰을 안 쓴 모양이라 냉큼 가서 붙여 왔다.
아무래도 서비스센터에서 붙여주는 것이니 만큼 정말 잘 붙여 준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필름이 붙어 있는지 알 수 없다.
필름 표면 품질도 상당히 좋아 보이고...역시 제조사에서 만든게 다르긴 하다.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이거 나중에 돈내면 또 붙여주냐고 했더니
원래는 안되는데, 꼭 원하면 1.3만원에 붙여 준다고 한다. (웬만하면 붙이러 오지는 말라는 얘기)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핵심인 만큼 화면 얘기를 안할 수가 없는데,
Z플립에서 화면을 UTG로 바꾸었지만 어차피 보호층이 표면에 있어서 표면 경도는 폴드나 플립이나 그게 그거.
하지만 일단 베이스에 글래스가 있기 때문에 액정 자체가 좀 더 단단한 (rigid)한 느낌이 들고 액정이 더 평평하다.
무슨 말인고 하니, 폴드나 razr 플립 같은 경우에는 화면 전체가 폴리머라 비스듬히 보면 화면이 전체적으로 살짝 울어있는 느낌이 드는데
플립은 중간의 접히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비스듬히 봐도 유리같이 완전히 평편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폴드의 경우는 화면이 워낙 크고 접히는 부분도 길기 때문에 접히는 부분이 똑바르지 못한 경우가 많은데,
플립은 화면도 상대적으로 작고 접히는 부분도 완전히 균일한 모양.
그래서 품질이 무척 좋게 느껴진다.
표면이 흠집에 취약하지만 어차피 난 일반폰도 보호필름 붙여 쓰니까 크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보호필름을 붙일 수 없었다면 애초에 구입하지도 않았겠지...
폈을때 뒷면.
힌지의 완성도는 대단해서, 폴더블 폰임에도 접고 펼 때 불안하다거나 하는 느낌이 전혀 없다.
유격도 전혀 없고, 다 폈을 때도 무척 튼튼한 느낌이 든다.
뒷면의 재질은 강화유리인것 같은데, 흠집에는 강하겠지만 떨어뜨렸을 때 잘 깨지는 특성 때문에 선호하지 않는 재질.
그냥 금속이었으면 내구성은 늘어났겠지만...덜 이뻐졌겠지. 사실 이쁜게 셀링 포인트 중 하나라 이해는 된다.
쓰고있던 V50과 비교.
액정은 Z 플립이 가로가 좁고 세로가 더 긴데,
가로가 좁은 것 때문에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는 정보량은 V50이 더 많은 느낌이다.
폈을때의 두께는 Z플립이 더 얇다.
기기 자체도 상당히 얇은 데다가, 화면이 테두리 보다 더 들어가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더 얇다.
게다가 폈을때 길이가 길어서 더더욱 얇게 느껴짐.
무게는 두 기종이 스펙상 183 g 으로 정확히 똑같은데, 둘 모두 무거운 편이다.
근데 z플립은 무겁긴 하지만 접었을 때 부피감이 상당히 적어서 휴대하기에는 훨씬 좋다.
케이스와 액정보호지를 구매했는데,
케이스는 보호가 많이 되고 슬림한 모델인 아라리와 링케슬림 두 개 중에 고민하다가
링케슬림의 힌지쪽 튀어나온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아라리로 선택.
액정보호필름은 센터에서 무료로 붙여주는걸 모르고 구입했는데, 뭐 놔뒀다가 나중에 쓰면 되겠지.
케이스는 이렇게 두 조각이 따로 포장이 되어 있는데,
내부는 심플하다.
보통 4면이 고정되는 일반 폰과 달리 3면만 고정되는 플립의 특성상
열린 부분에 미끄럼방지테입이 붙어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그런것도 없다.
케이스는 딱 맞는다.
가격이 좀 있는 만큼 완성도는 높다.
윗부분 뿐 아니라 아랫쪽도 잘 보호된다.
근데 베젤 가장자리를 케이스가 감싸는 형태이긴 한데,
폰 아래쪽에 저렇게 베젤끼리 닿지 말라고 플라스틱 부품이 달려 있는데, 그것보다는 케이스가 덜 튀어나온다.
무슨 말인고 하니, 접었을 때 케이스끼리 닿는게 아니라,
여전히 본체끼리 닿는다는 얘기.
뭐 예쁘다기 보다는 깔끔하다.
무광이라 미끄러움도 덜 해서 가지고 다니기는 편할 것 같다.
힌지 쪽은 보호할 방법이 없다.
이쪽도 보호하는 케이스가 없는 건 아닌데, 투박하고 안예뻐서 그냥 포기하기로...
다행히 힌지쪽은 금속이라 깨지거나 하진 않는다.
기기 한쪽에는 볼륨조절버튼과 지문 센서가 있는데,
지문 센서는 빅스비 버튼도 된다.
그럼 전원 버튼은?
전원 버튼은 따로 없고, 빅스비 버튼과 볼륨-를 함께 길게 누르면 된다.
프리스탑 힌지라서 이런 식으로 세워두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
접으면 화면이 윗쪽으로 이동하고 아래쪽에는 컨트롤 버튼들만 보인다.
삼각대나 거치대 없이 안정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z플립만의 장점으로 많이들 얘기한다.
힌지 때문에 일반 폰으로 각도가 잘 안나오는 경우 (로우앵글이나 하이앵글 등)에도 유용한데
게다가 최근 기본 카메라 앱 업데이트로 촬영화면을 아래쪽으로 옮기는 기능이 추가되었다.
원래는 멀티윈도우나 이런걸 이용해서 편법으로 화면을 아래로 옮길 수 있었는데
삼성에서 그런 리뷰를 많이 봤는지 아래쪽 조작부 중간을 손가락으로 두번 두드리면 화면이 아래쪽으로 이동하도록 업데이트 되었다.
심지어 외부 액정에 이렇게 표시되게 할 수도 있다.
근데 화면 일부만 보이고, 그나마도 작아서 큰 쓸모는 없다.
물론...없는 것보단 훨씬 낫다. 이걸로 셀카도 가능.
LG폰과 삼성폰만 쓰는 이유는 페이 때문인데,
신용카드를 5개정도는 가지고 다녀야 하는 나에게 LG페이와 삼성 페이는 필수품.
정말 이것 때문에 아이폰이나 해외 폰은 이제 쳐다보지도 않는다.
원래는 LG U+ 용 기기이지만,
CSC를 자급제로 변경했기 때문에 SKT 유심을 쓰더라도 교통카드가 문제없이 된다.
갤럭시 폴드는 안써봤으니 뭐 비교하기 뭣하지만
몇번 만져본 바로는 폴드의 광활한 화면이 부럽기는 하지만, 그 무거운걸 들고 다닐수는 없었다.
그리고 아무래도 플립이 2세대라서 좀 더 완성도가 좋다는 게 중론.
모처럼 덕질을 했는데, 무척 마음에 든다.
망가지지 않게 오래 잘 써야 할텐데...
----------------------------------추가--------------------------------------
삼성전자에서 Z 플립 대상으로 무료 커스텀 스킨 부착 이벤트를 해서
서비스센터에 가서 붙여왔다.
종류는 다양하게 있는데, 클리어 매트로 기존의 예쁜 색을 살리는 방향으로...
그래서 유광이 무광이 되었다.
어차피 케이스를 씌우고 쓰니 붙이는게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외부 디스플레이도 보호가 되고 지문도 덜 묻으니 장점은 있다.
그나저나 사진찍으려고 케이스를 벗겼더니 많이 얇아졌다.
좋은데? 생폰으로 써야 하나...
...하는 생각을 잠시 했으나 스트랩 산게 와서 케이스는 필수.
게리즈의 DD-WSP1인데,
최근 제품이 예전 제품이 비해 길어지고 좀 얇아졌다는 얘기가 있어서 살까말까 고민을 했는데
z 플립에 달만한 적당한 제품이 이거밖에 없어서 그냥 구매.
디자인이 심플하고 금속이나 플라스틱으로 된 부분이 없어서 본체에 흠집이 날 염려를 좀 덜 수 있다.
연결용 얇은 끈을 제외한 스트랩부분이 (가죽부분 포함) 약 20cm 정도 되는데
기존 제품은 15cm 정도로 좀 더 짧았다는데, 제조사가 바뀌면서 좀 길어진 모양.
난 짧은게 더 좋은데...
연결하는 끈이 굵어서 케이스 스트랩 구멍에 안들어가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딱 맞는다.
스트랩도 달았으니 떨어뜨릴 위험은 조금 줄어들겠지.
----------------------------------2주일 써 본 후----------------------------------
간단히 요약하면,
접히는 S10e.
실제로 스펙은 S10e와 거의 흡사하고 + 접힘
좀 더 세세하게 정리하면
1. 성능
스냅드래곤 855+, 8GB ram, 256GB storage
2020년 출시이기에 S20 시리즈와 비교하면 한세대 떨어지지만,
실제로는 S10과 S20 사이에 출시된 제품이고, S10과 스펙상 거의 비슷하다.
성능이 딸려서 Z 플립을 못쓰는 사람은 없을테고, 가격이 비싸니 S20대비 좀 아쉽다는 정도
2. 기능
S10e와 거의 비슷한데, 듀얼 카메라에 측면 지문인식등을 보면 더더욱 그렇다.
아무래도 망원카메라가 없는 점은 조금 아쉽고,
세부적으로는 Wifi 6와 Dex를 지원하지 않는데,
Wifi 6야 체감을 못하니까 상관없는데, Dex는 상당히 좋은 기능이라 난 평소에 거의 사용하지 않음에도 좀 아쉽다.
그외에는 무선충전, 삼성페이, 배터리쉐어 등 삼성 플래그쉽에 들어가는 기능들은 모두 들어가 있다.
3. 배터리
언제부터 3300mAh용량이 아쉬운 용량이 되었는지는 모르겠는데,
2020년 최신 스마트폰의 배터리가 대형화 되는 추세라서 그런가 보다.
실제로 비교대상인 S10 시리즈와 비교하면 S10e(3100mAh)보다는 용량이 오히려 크고
실제 배터리 테스트 결과도 S10e나 S10보다는 길다.
추가로 폰이 닫혀있으면 AOD가 배터리를 소모하지 않기 때문에, 대기 시 배터리 소모가 적게 느껴진다.
잠들기 전과 아침에 일어난 후의 배터리 잔량을 비교해보면, 두시간에 1% 정도가 소모되는 느낌.
4. 내구성
삼성의 힌지 내구성이야 이미 폴드에서 검증되었고, Z플립도 해외에서 20만번 접기 테스트를 통과했으니
힌지의 내구도에 대해서는 전혀 불만이 없다.
실제로 접고 펼칠때도 힌지의 탄탄함이나 정밀함은 감탄이 나올 정도.
스크린 표면이 무른 것은 폴더블의 숙명이고, 어차피 보호필름을 붙여 쓰니까 별 문제는 없다.
평소에는 접혀 있어서 내부 화면이 보호되기도 하고...
다만 화면 재질이 PI에서 UTG로 바뀌면서 '깨짐'이라는 문제가 발생했다.
화면의 평평한 부분에서는 그런 문제가 보고되지 않지만,
접히는 부분의 화면은 측면에서 충격을 받을 경우 UTG 표면의 보호층이 박리되면서 하부의 UTG가 깨지는 문제가 있다.
실제 사용하는 사람들에게서 보고되는 문제는 대부분 이 문제인데,
소비자가 크게 충격을 주지 않은 경우는 대부분 무상수리로 처리되는 모양이라 그나마 다행.
아직까지는 떨어뜨려본 적도 없어서 모르겠지만, 장기간 사용시에는 상당히 걱정되는 면이다.
구입 1년 내에는 수리비의 70%를 보상해주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조금 낫지만 그래도...
해외에서 z 플립을 100 ft (30.5 m) 건물 위에서 떨어뜨리는 극한 내구도 테스트를 했을 때에도
떨어진 후 화면이 켜지기는 했지만 내부 화면의 접히는 부분이 깨진 것이 관찰되었다.
(경쟁기종인 razr은 아예 켜지지도 않았지만...)
5. 방수방진
접히는 폰의 특성 상 방수방진이 안된다.
방수방진을 하려면 뭔가 힌지 부분을 주름관같은걸로 처리를 하던가 해야 할텐데, 여튼 쉽지는 않은 문제.
요즘 대기업의 플래그쉽들은 대부분 IP68정도의 방수방진을 지원하기 때문에 아쉽기는 하지만
대신 내부 기판에 소수성 (hydrophobic) 코팅을 하여 물이 들어가더라도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처리는 되어 있다.
뭐 예전 폰들은 방수방진 안되었고, 지금 나오는 폰들도 보급형은 방수방진따위 안되는데 잘 쓰고 있으니...
게다가 그런 폰들은 내부에 코팅처리도 되어있을 리가 없고...
그리고 방수가 되는 내 S7도 직접 물에 담근 것도 아닌데 침수로 사망했던 것을 생각하면
방수가 되던 안되던 폰은 그냥 물에 안넣는게...
6. 휴대성
이건 정말 마음에 드는 부분.
반으로 접히는 대신 두께가 두배가 되지만
두께가 두 배가 되는게 크기가 두 배인 것 보다 훨씬 휴대성이 좋게 느껴진다.
가장 많이 느껴지는 건 바지 주머니 안에 넣었을 때의 안정감과 편안함.
앉을 때도 걸리적거리지 않아 편하고, 앉아있을때 폰이 주머니 밖으로 빠져나오는 일도 없다.
최고.
7. 가격
이건 뭐 디펜스가 안된다. 그냥 비쌈.
난 중고로 사서 출고가의 반정도만 지불했기에 만족도가 더 높은지도...
다만 더 비싸게 주고 샀던 파나소닉 CM1 보다(출고가는 z플립이 훨씬 비싸지만) 만족도는 훨씬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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