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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봉명동]시오

요즘 대전에 스시야가 한둘씩 늘어나고 있다

시오는 최근에 인터넷 검색하다 우연히 알게 된 스시야인데,

그동안 가려고 벼르고 있다가 이번에 방문.

사실 인터넷에도 정보가 별로 많지 않아서 반신반의했다.


예약을 했는데, 가게 앞에 가보니 리뉴얼중이라고...

당황해서 전화를 해보니 예약손님 대상으로 비공개 영업중이라고?

정장입은 분(사장님인거 같은데 확실치 않다)이 여튼 건물 안쪽으로 안내받았다.

처음부터 조금 특이한 느낌. 스시야에 정장이라니?


대전의 다른 스시야에 비해 꽤 넓은 편이고 (스시오니는 제외. 거긴 더 넓다)

다찌 외에 테이블 자리도 세 곳 정도 있다.


기본 세팅.

그나저나 귀찮아서 화밸을 안맞췄더니 컬러가 엉망이다.

집에와서 대강 맞추려니 잘 안되는데...

하아...사진을 좀 신경써서 찍어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된다.



간장과 소금.

분위기가 뭔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스시야와는 많이 다르다.

물론 다찌 주변은 일반적인 스시야와 비슷하지만

전체적으로 밝고 천정도 높고,

캐쥬얼 레스토랑이나 까페같은 분위기가 든다.

일하는 사람들도 스시를 쥐는 조리장님 외에는 

이탈리아 레스토랑이나 까페에서 일하는 듯한 분위기의 훈남 두 명이 서빙과 잡일을 맡고 있다.


게다가 주방도, 보통은 스시를 쥐는 곳만 오픈이고 탕을 끓이거나 설거지를 하는 곳은 안쪽에 숨겨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여긴 100% 오픈 키친. 물론 설거지 하는 곳은 직접적으로 안보이게 가려져 있긴 하지만...


무엇보다 다른 블로그에서 본 바로는 아리아께에 오래전에 계시던 분이 혼자 스시를 쥐시는 것처럼 보였는데

조리장님이 그분도 아닌 것 같고, 스시도 그 포스팅에서 봤던 스타일과 다르다.

주인이 바뀐 건지?



뭐 의문이 몇개 남지만 각설하고,

메뉴판이 따로 없어서 여쭤보니 2.5만과 3.3만 코스가 있다고...

가격이 매우 마음에 든다.

대전 스시야중에 가장 저렴한 스시정수도 3.8만이니...



쯔께모노와 에다마메(풋콩)



샐러드는 그냥 보통 샐러드 맛이다.



바나나는 아마도 인테리어 소품인거 같은데...

먹어도 되나?



처음은 히라메(광어)로 시작.

신기하게 밥에 현미가 조금 섞여 있다.

그리고 보통 보다 밥의 온도가 좀 높은 편. 약간 단 편이기도 하고

신경쓰이는 정도는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일반적인 스시야와 분위기가 다르다보니 이런 점들도 색다르게 느껴진다.



아까미(참치 속살).

맛은 쏘쏘. 비리진 않지만 아주 좋은 아까미는 아니다. 

근데 크기는 꽤 크다.



이건 주도로(중뱃살)인가? 

쥬도로라기에는 조금 기름기가 적은거 같은데 또 아까미라기엔 뭣하고...

맛은 그럭저럭.

근데 역시나 크기가 꽤 크다.

개인적으로 네타가 큰 편을 선호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선 좋다.



미소시루(된장국)이 나오고...



맥주를 주문하려고 했더니 기린과 산토리가 있다고 하길래 기린으로 주문.

생맥주인줄 알았는데 병을 가져다 주신다.

서빙하는 젊은 분이 병을 따서 따라주실지 그냥 우리가 따라 먹게 둘지 물어보시는데, 

우리가 따라먹겠다고 했다.

친절하지만, 뭔가 서빙이 서투른 느낌? 일하신지 얼마 안된 것 같아 보였다.

물론 그냥 느낌이 그렇다는 거고 불만은 없다. 그런거 신경쓰는 성격도 아니고...



이건 좀 더 쥬도로?




메까도로 (황새치 뱃살)

참치류가 4연속...ㄷㄷㄷ

물론 맛은 있고, 크기는 정말 크다.



타코(문어)

이건 앞에 나왔던 것들에 비하면 보통 크기.



고이까(갑오징어)

갑오징어는 오랜만에 먹는것 같은데,

안에 파를 넣었는데 식감도 좋고 맛있다.



사케(연어)

연어는 뭐 항상 옳지...

근데 감칠맛이 아주 있는 편은 아니다.

크기는 물론 튼실하고...



시메사바(고등어 초절임)은 쏘쏘.



엔가와(광어 지느러미)

는 오독오독 식감이 좋다. 



아나고(붕장어)도 엄청난 크기.

옆에는 새우튀김.



그냥 장어 구이 하나 올린 느낌.

타래소스가 좀 과한 느낌은 있다.



새우 안에는 바나나를 넣었는데 특이한 조합.

물론 새우니까 맛있고...



껍질을 벗긴 토마토인데 달다.

알고보니 레몬청인지 유자청인지를 넣으셨다고



호타테(가리비)

호타테도 이렇게 두껍게 썬 건 처음 먹어본다.



소고기 초밥이 마지막으로 나왔는데,

이건 초밥이라기보다는 그냥 밥에 소고기구이 먹는 느낌.

물론 좋아하는 맛이지만, 후추는 안뿌리는게 스시에는 더 어울렸을 듯.



고구마 구이? 

오독오독 맛나다.



식사로 우동이 나왔다.

파를 넣은것도 좋고 면도 좋았으나

시치미를 너무 많이 넣으신 듯?



비트 주스라는데

바나나가 들어간 맛이다.



동의를 안받았으므로 모자이크.


전체적으로 일반적인 스시야와는 뭔가 좀 다른 분위기.

일하는 젊은 분들도 스시야보다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나 여대앞 까페에 더 어울리는 분들이고

서빙도 아직은 조금 자리가 잡히지 않은 느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타의 품질도 이정도면 좋은 편이고

스시 하나하나가 큼직큼직한 것도 마음에 든다.

가격대비 불만가지기 어려운 수준.


지금까지 대전 스시야중에 가격대비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은 스시정수인데,

맛으로 따지면 스시정수쪽이 더 위지만 가격대비 따지면 여기도 괜찮은 선택.

일단 더 저렴하고, 더 푸짐하다. 

캐주얼한 분위기를 싫어하지 않는다면 좋은 선택.

다만 전통적인 스시를 생각하고 온다면 좀 실망할 수도 있겠다.


개인적으로는 다시 올 생각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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