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상당히 유명하다는 일식집 가미.
특히 점심 코스가 매우 유명하다는데,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를 잡기 어렵다고...
실제로 월요일 점심식사 예약을 금요일 오전에 했는데, 다찌 자리 두개 외에는 만석이라고 했다.
위치는 센텀시티 부근의 건물 2층.
점심식사는 12시와 1시반 두타임이라고 하는데, 한시반 타임을 예약.
근데 시간이 남아서 센텀시티에서 쇼핑좀 하다가 왔다.
기본 차림.
점심 메뉴는 그냥 한가지라, 주문할 필요없이 바로 음식을 내주신다.
단무지와 락교 등...
저 오이는 절인건줄 알았는데 거의 생오이에 가까웠다.
인삼이 들어간 자왕무시라는데,
인삼맛이 너무 강해서 계란의 맛이 별로 안느껴지는 점은 좀 그랬다.
자왕무시라기보다는 그냥 삼계탕 먹는 느낌.
기본 나오는 오토시들.
연어샐러드, 와사비타코, 해삼초회, 멍게.
일행이 해삼과 멍게를 못먹어서 두개는 내가 다 먹었다.
멍게가 꽤 푸짐하다.
이분이 사장님인지 조리장님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여튼 매우 친절하시고, 얘기하는것도 좋아하시는 것 같았다.
보통 이런 일식집 조리장분들이 친절하시긴 하지만 자존심 강해 보이는 데 반해,
이분은 그냥 매우 착한 동네 아저씨 스타일.
다찌 외에는 이런 자리도 있다.
2인용으로 주신 사시미.
구성이나 품질 면에서 가격대비 놀랄 수준이다.
양도 푸짐하고, 회 하나하나의 맛도 수준급.
뒷쪽 도미도 한컷.
뭔지 잘 모르겠다.
한치에 청어알(?)을 넣은 건데 오독오독하는 식감도 독특하고 짭쪼름하니 맛났다.
사바는 조금 비렸다.
근데 뭐 시메사바야 원래 좀 비리니까...
도미.
마쓰가와 타이겠지?
기름져서 맛있었다.
흰살생선의 뱃살일텐데...뭔진 모르겠다.
입술무늬 오징어? 상당히 고급종이라고 하셨는데
쫀득쫀득하니 맛있었다.
메까도로도 매우 굳.
참치는 쏘쏘.
뭐 이정도 참치도 동네 일식집에서는 보기 힘들지만...
유난히 기름졌던 연어.
사진은 없는데 아부리한 연어도 맛났다.
고등어 튀김.
촉촉한 느낌은 아니고 그냥 튀김.
메로조림.
달콤하니 맛있었다.
기름기가 많아서 껍질쪽은 빼고 살만 떼 먹었다.
참고로 곁들여진건 무가 아니고 곤약.
치킨 가라아게.
미리 간을 해서 튀긴거라 짭쪼롬하다.
냉우동.
면발이 쫄깃하니 후식으로 좋다.
스시로는 엔가와와
아부리한 연어.
전문 스시집 정도의 퀄리티는 아니지만 네타나 샤리 모두 무척 좋았다.
다만 와사비를 거의 쓰지 않은 것 같아 와사비는 따로 찍어 먹어야 했다.
후식으로 양갱과 파인애플.
이렇게 먹고 인당 2.5만원.
가격대비 상식을 초월하는 구성이다.
그렇다고 음식의 질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오히려 하나하나의 요리가 웬만한 동네 일식집은 충분히 상회하는 수준.
부산에 온다면 무조건 가야 할 곳으로 여길 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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