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마라도

부산 민락동의 아주 유명한 횟집인 마라도.

아주 오래전부터 지인들에게 들어왔던 곳이지만

부산 갈 일도 거의 없고, 인당 10만원이라는 가격도 좀 부담스러워서 못가고 있었는데,

이번에 부산으로 출장가는 길에 방문하기로 했다.

혼자간게 아니라 사진은 대강 찍음.

민락동 주택가 안쪽에 있어서 길가다가 보이는 곳은 아니다.

2층도 자리가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우린 1층 다찌에 자리잡음.

예약은 전날 했는데, 평일이라 그런지 예약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다.

 

내부 사진을 찍은게 없는데, 다찌가 10자리? 정도 되고, 뒤쪽으로 방이 있는데

여튼 좀 좁고 복잡하고 시끌시끌하다.

조용하게 여유를 느끼면서 먹고 마실 곳은 아님.

시간은 6시 8시 두 타임이 있는데,

이날 7시 40분쯤 갔는데 빈자리가 있어서 좀 일찍부터 먹었다.

자리는 이미 세팅되어 있고

앉자마자 준비되어있는 것들.

신기한건 따로 접시가 있는게 아니라 카운터가 돌로 되어있고 그 위에 그냥 올라가있는데

카운터 청소를 열심히 해야 할 듯.

해삼 초회라는데 그냥 새콤하니 맛있다.

그냥 툭툭 던져주시는 전복찜과 조개들

왕우럭조개인가?

패류는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 구별도 잘 못함.

고노와다는 이렇게 1인씩 따로 그릇에 담아서 나오는데

상당히 점도가 높고 맛도 신선하다.

원래 와다는 비려서 그다지 즐기지 않는 편인데, 여기선 리필해서 먹음.

소라도 나온다.

회가 나오는데, 아마 광어인 모양

몇킬로짜리인진 모르겠지만 일단 상당한 크기의 대광어 느낌.

찰지고 고소하고 맛나다. 

성게는 상대적으로 평범한 느낌.

이것도 한번 리필해 먹음.

대게 말고는 거의 다 리필된다고 보면 된다.

단점이라면 껍질이 조금씩 섞여 있어서 먹을때 주의해야 함.

솔직히 이날 가장 맛있게 먹었던건 참치.

대뱃살 같은데 아주 기름지고 맛있었다.

두번인가 리필해 먹음. ㅎㅎ

우니 리필.

마라도에서 그다지도 유명한 튀긴 밤.

이게 뭐가 그리 맛있을까 싶었는데,

일단 고소하기도 하고, 계속 찬것만 먹다가 따뜻한걸 먹으니 좋기도 하다.

뭐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엄청난 맛은 아니지만, 나도 맛있게 먹었다.

근데 마지막에 리필해달라고 했는데 안나옴.ㅠ_ㅠ 주문이 안들어간건가...

아구 수육.

따끈하고 쫄깃하고 맛있다.

고래고기도 나옴.

사실 고래고기도 처음 먹어본건데, 뭔가 향이 강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걱정을 했는데

이건 그냥 소고기 수육같은 느낌이다. 특별한 향도 없고 그냥 맛남.

그사이 참치는 또 리필.

대게 등장.

일단 다리가 나오고 등껍질이 따로 나오는데,

몸통까지 나오면 다 나온거.

대게와 함께 이런 흰죽을 주는데,

게 내장을 넣어 비벼먹으면 흡사 전복죽같은 느낌이다.

일단 따끈한게 나오니 좋아서 그냥 흡입.

계속 찬것만 먹다보니 국물이 먹고싶었는데, 안그래도 옆사람들도 국물 없냐고 물어보더라

원래는 따로 국물이 나오지는 않는데, 요청하니 미소국이 나왔다. 땡큐.

대게는 원래 리필이 안되는데, 좀 남았는지 다리를 몇개 더 주심.

일단 느낌은...

진짜 해산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돈이 아깝지 않은 곳이고

그렇지 않고 룸으로 된 일식집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좁고, 정신없고,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을 곳.

개인적으로는 좋았는데, 일행분은 그다지 만족스러워하시진 않았다. ㅎㅎ

 

술은 대선과 화요25%를 마셨는데

솔직히 주문하면서도 메뉴판이 없어서 얼마일까 궁금했는데

나오면서 보니 대선은 7천원 화요는 3만원인 모양. 생각보단 저렴했다.

이날은 컨디션이 그다지 좋지 않아서 (전날 술..ㅠ_ㅠ)

나도 그렇게 많이는 못먹었다.

다음에는 해산물 정말 좋아하고 많이 먹는 사람과 다시 와볼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