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에 저렴하게 중식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하여 지인들과 다녀왔습니다.
인원은 원탁 최대 수용 가능 인원인 8명.
메뉴종류가 많지 않은 집이니 일단 전메뉴 시식이 목표입니다.
이름은 하하.
나무에 좀 가렸지만 만두 전문점이라고 되어있네요.
단촐한 메뉴판.
가격 참 저렴하죠? 요향장육이 만원.게다가 작은요리류는 한접시 삼천원.
일단 목을 축일 칭따오부터...
다른 메뉴는 참 저렴한데 칭따오만 유독 5000원이네요.
비싸다고 할 순 없지만 다른 주류/메뉴와 비교하니 좀 차이가 납니다.
일단 전메뉴 시식을 위해 작은 요리류(3000원) 부터 주문해봅니다.
전에 지인이 별로라 얘기하셨던 돼지 내장볶음만 제외하고 다섯가지 주문.
그런데 주문하고나서 안 거지만 이 메뉴들은 다 차가운 메뉴네요.
피단 두부.
피단(삭힌 오리알)과 두부.
딱 상상하는 그맛입니다. 짭쪼롬한 소스에 두부와 피단. 전 맛있더군요.
돼지귀볶음.
볶음이 차다는건 좀 그렇지만 먹을만 합니다.
머릿고기볶음
맛은 돼지귀볶음과 똑같고 고기 부위만 다르죠.
감자채볶음..
그냥 뭐 보이는대로..딱히 주문할 필요는 없을듯.
살짝 볶아 감자채도 아삭아삭합니다. 이것도 차가움.
해파리 냉채.
딱히 할말이...
작은 요리류 다 먹고 다음으로 요리류를 주문합니다.
산동 쇼우기(12000원)
닭을 익힌 다음 다시 식혀서 만든 요리입니다. 차갑단 요리죠..냉채류라고 봐야 할 듯.
고수가 듬뿍 올라가 있고 짭쪼름한 소스에 차가운 닭고기가 들어있습니다.
일단 다른곳에서 접하기 힘든 요리고 맛도 괜찮습니다만
계속 차가운 것만 먹으니 속이 좀...
유린기(8000원)
드디어 따뜻한요리. 가격 생각하면 양도 적지 않고 맛도 괜찮습니다.
소스가 좀 짠게 흠이네요. 아랫쪽에 소스에 담궈진 녀석들은 상당히 짭니다.
탕수육(10000원)
이것도 괜찮네요. 평균 이상입니다.
이쯤해서 맥주를 다 마시고 등장한 연태고량주 250ml(12000원)
다른 곳에 비해서도 많이 저렴합니다.
도수가 낮은 편이라 부드럽게 잘 넘어가죠.
이제 요리류도 좀 먹었으니 이제 만두류로 갑니다. 만두류는 모두 주문.
군만두(4000원)
일단 비주얼 좋습니다. 아래는 구웠고 위는 촉촉.
아..맛있네요.
만두전문점이라더니 허언은 아닌듯.
딱딱하지않게 한면을 잘 구웠고 만두속도 촉촉합니다.
최근에 먹어본 군만두중에서는 최고네요.
물만두도 맛있습니다.
통만두도 맛있고.
아 냉채류도 하나 시켰죠.. 오향장육 (10000원)
맛은 뭐 보이는 그대로.
가격이 워낙에 저렴하니까 먹어볼 만은 합니다.
전 원래 오향장육을 그다지 즐기는 편은 아니라서
(찬 고기 자체를 별로 즐기지 않습니다)
총유병(2500원)
뭔지모를 야채가 미량 들어간 밀가루부침?
밀가루냄새도 좀 나고...별로 주문할 필요는 없을듯.
서비스로 주신 산라탕.
산라탕이라는게 원래 시고 매운맛을 내는 탕인데
이 산라탕의 매운맛은 후추의 매운맛인듯. 후추가 엄청 들어있네요.
서비스니까 뭐...
연태고량과 같은 가격이길래 주문해본 태산고요.(12000원)
이 시도는 실패인듯.
분명 도수는 1도 더 낮은데(33도) 오히려 알콜냄새도 더 많이 나고 별로입니다.
왕만두 두개 (1개 1500원)
중국식 왕만두 = 야채호빵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속은 더 실하고 맛도 더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주문한 새우볶음밥 (5000원)
많이 달라고 했더니 정말 많이 주셨네요.=_=
배가 불러서 많이 먹진 않았는데 깔끔하게 잘 볶았습니다.
이건?
서비스 메뉴를 또 주신건가 했더니 볶음밥에 딸려나오는 계란국입니다.
ㄷㄷㄷ
전날부터 소화가 잘 안되어서 고생을 했는데 이날도 그래서 그런지 생각보다 금새 배가 부르더군요.
뭘 더 먹기는 뭐하고 해서 찻집으로.
같이 가신 분이 전에 봐두신 곳이 있다고 해서 그리로 갑니다.
까페이름은 "Lugar"
여사장님 혼자 하시는 작은 가게입니다.
내부가 상당히 어두워서 사진 찍기가 힘드네요
AF를 아예 못잡을 뿐더러 iso800인데도 셔터스피드가 0.4초..OTL
여기부턴 다 흔들린 사진입니다.
메뉴판.
가격은 대부분의 음료가 5000~6000원입니다.
메뉴간 가격 편차가 거의 없네요.
제 기준으론 좀 비싸긴 한데 뭐...
핫초코
아메리카노
호가든 생맥과 E-P2
프랫츨. 아마 맥주 안주인듯?
제가 주문한 밀크티
우리 일행이 앉았던 자리입니다.
뭐 차를 즐겨 마시는 편이 아니라 딱히 할말은 없고...
마지막으로 하하에 대한 제 느낌은
'동네에 있으면 자주 가겠는데 거기까지 찾아갈 필요는 별로 없는 맛' 이랄까요?
만두는 수준급이고 다른 메뉴들도 가격대비 괜찮은 편이지만,
만두 먹으려고 연남동까지 가기에는 좀..
이런 가게가 동네에 있으면 참 좋을 것 같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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