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와서 첫 끼는 메가팰리스 호텔 내의 양식당 마르퀴스.
아시아나항공의 유즈노 사할린스크 가이드 페이지에 따르면 이 호텔의 뱀부 라는 일식 레스토랑이 괜찮다는데
사실 사할린은 일본의 지배를 꽤 오랫동안 받아서, 일식 레스토랑들이 더 유명한 곳이 많다.
그래도 러시아인데 일식보다는 러시아 요리를 먹고 싶었다.
1층에 있다. 뱀부는 호텔 상층쪽에 있던데, 아무래도 뱀부 쪽에 더 신경을 쓰는 거 같기도...
좀 늦은 시간이기도 해서 아무도 없다.
조금 뒤에 미국인으로 보이는 사람 둘이 들어왔음.
저 뒤에는 살아있는 게들이...ㄷㄷㄷ
메뉴판.
러시아라 쌀거라고 생각했지만, 호텔이라 그런지 전혀 싸지는 않다.
대략 여기에 20정도를 곱하면 되는데 (이때당시 환율 18.8원/루블)
맥주는 5000원 정도. 요리는 만원~3만원 이상까지 다양하다.
러시아 맥주인 발티카를 주문했으나 재고가 없단다.ㅠ_ㅠ
그래도 아사히나 하이네켄은 먹기 싫어서 체코맥주인 크루소비체를 주문.
근데 아사히 잔에 왔네?
양갈비. 가격은 잘 기억 안나는데 약 1800루블 정도 (35000원?)
상당히 비싸지만, 맛은 좋았다. 고기가 무척 부드럽고 육즙도 풍부...
근데 이걸 러시아 음식이라고 해도 되나?
보르쉬
메뉴판엔 없었던 것 같은데, 주문하니 나온걸 보니 우리가 그냥 못 본 걸지도...
가격을 모르고 주문했는데, 나중에 계산서를 보니 무척 저렴했다. (200루블 이하)
알았으면 두개 시킬걸...
보르쉬는 이전에 모스크바에서도 먹어봤지만 입맛에 맞고 맛나다.
크랩 샐러드를 주문했는데, 가격은 역시 기억 안남.
게살이 위에 잘게 찢어져있고,
아래는 마요네즈? 풍 소스에 무친 잘게 썬 채소들이 들어있다.
이런 샐러드는 예전에 옐부르스 갔을때도 많이 먹었었는데, 이게 러시아식인가 보다.
특이할 점은 샐러드에 오이가 많이 들어간다. 어디서 샐러드를 시키던 오이가 들어감.
크루소비체를 하나 더 주문했는데, 이번엔 이런 잔에 나왔다.
맛은 괜찮은데, 가격은 호텔인만큼 전혀 저렴하지 않다.
그보다 문제는 서빙인데, 서버들이 영어를 잘 못한다.
예를들어,
맥주 두잔을 다 비우고, 한잔을 더 주문했는데,
주문한지 한참이 지나도 맥주가 안나온다 (그냥 따르면 되는건데...)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얘길 했더니,
아까 주문받았던 사람이 와서 미안하다고 한다.
그러면서 맥주 두 잔을 주겠다고 하더라.
아니 우리는 한잔 주문했는데? 하니까 그냥 두잔 주겠다고...
아 그래서 서비스인가 보다. 했는데...
결국 한잔만 나왔다.
도대체 우리의 대화는 뭐였던 거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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