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호식당이라는 곳은 처음 대학로에서 시작한 것 같은데,
그 뒤로 익선동과 성수동으로 확장했다고 한다.
익선동 호호식당은 그 중에서도 좀 사람이 많은 모양.
익선동이라는 지명은 처음 들어봤는데, 알고보니 종묘 뒷쪽이었다.
익선동 골목으로 들어서자 마자 놀란건,
일단 고깃집이 즐비하고, 거기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는 점.
아직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중 아니었나?
이렇게 인파가 많은 곳은 최근 처음이다.
모든 가게에 손님들이 가득 차 있고, 다들 고기를 굽고 있다.
이걸 보니 급하게 고기가 먹고 싶었지만, 자리도 없고 이미 갈곳을 정한 후라 패스.
정말 골목 구석 안쪽에 있다.
안그래도 골목이 복잡한데, 휴대폰 지도 없으면 찾기도 힘든 위치.
잘되는 집의 특권:
대기표 같은거 없고 줄서서 기다린다.
다만 인터넷으로 예약이 가능한데, 예약 가능한 자리가 많지는 않은 것 같다.
입구 벽면.
인터넷에서 많이 본 느낌.
내부는 ㄷ자 형태라고 보면 되고, 줄 앞쪽 사람들은 이렇게 앉아서 기다린다.
뒤쪽으로도 방이 두 개 있다.
기다리는 동안 메뉴 주문을 미리 받는다.
메뉴 요약.
뒷페이지부터는 메뉴에 대한 자세한 설명.
아보카도 낫토동은 이날은 주문할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사케도로동을 주문.
거의 한시간 반 정도를 기다린 끝에 자리를 안내받을 수 있었다.
일단 국물부터.
보통의 미소시루.
사케도로동 (1.6만)
사케동과의 차이는 오른편의 뱃살 세 점.
밥에는 이미 양념이 되어 있다.
연어살이 두툼하고 고소하여 꽤 맛있는데,
동네에 9500원짜리 사케동과 비교하자면, 확실히 여기가 더 맛있긴 하다.
다만 양은 좀 적은 편.
맛이 좋기는 하지만, 1시간 반 줄서서 먹을 곳인지는 잘 모르겠다.
요즘 식당에 줄서는 것이 약간 유행처럼 번지는 느낌인데,
개인적으로는 그래도 줄 안서는게 좋다.
밥을 먹고 나오니 이미 어스름이 내리기 시작했는데
익선동 골목의 분위기는 더 매력적으로 변해간다.
좁은 골목길 양편으로 수많은 가게들과 백열등(아마도 LED겠지만)조명
가게들 하나하나가 다 예쁘고 특색있다.
정말 동네 전체가 핫플레이스인 느낌.
골목 초입의 고깃집들은 인산인해.
분위기 좋다.
이런 동네를 처음 알았다니...한탄스러울 지경.
나중에 서울에 온다면 무조건 또 와보고 싶은 곳.
호호식당 말고 익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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