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바람이 쐬고 싶으셨던지 갑자기 붕어찜을 먹으러 가자고 하신다.
그래서 간 퇴촌.
팔당호 바로 옆에 위치한 고향 매운탕.
사실 뭐 여기가 잘해서 라기보다는 그냥 호숫가이기도 하고 손님도 많은 편이라...
부모님왈 맛은 그저 그렇다고...
창밖으로 얼어붙은 팔당호가 보인다.
뭐 민물매운탕을 비롯해서 장어 등등을 파는데
오늘은 붕어찜 먹으러 온 거니까 붕어찜으로.
어차피 국내산이라는데 팔당호던 아니던 별 상관도 없고, 겨울에는 어차피 냉동된 놈을 쓴다고 하기에
일반 붕어찜 준척으로 주문.
일반 준척 월척의 차이는 붕어의 크기 차이다.
2인분 기준인데 3인분을 주문하면 저 가격에 1.5배 해서 받는다.
기본 반찬. 경기도나 강원도는 반찬이 투박하고 딱히 맛있거나 하진 않다.
그리고 술은 잣 막걸리.
잣 맛은 별로 안난다.-_-
그래서 두번째는 우국생으로...
이게 나은듯.
붕어찜 등장.
사실 민물매운탕도 국물이 거의 없는 조림 형태이기에 찜이랑 매운탕이랑 뭔 차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매운탕보다 약간 국물이 적은 것 같기도...
우거지가 많이 들어 있다.
1인당 한마리.
고기가 상당히 크다.
붕어는 처음 먹어보는데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등뼈와 지느러미 뼈 외에 살속에 와이자 형태의 잔뼈가 박혀있는데 이게 좀 귀찮다.
뼈가 억센 편이기 때문에 잘 발라 먹어야 함.
맛은...양념이 그렇게 강한 편도 아니라서 흙냄새가 좀 나는 편.
살이 포실포실해서 식감은 좋은데 흙냄새 때문에 많이 먹으니 좀 물린다.
민물고기들.
메기 빠가사리 쏘가리 등.
이놈들은 붕어인듯.
팔당호는 완전히 얼어붙었다.
붕어찜을 처음 먹어본 건데 그닥 내 취향은 아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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