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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쥬라쿠 스시


이번 후쿠오카 여행에서 가장 신경을 많이 썼던건 스시였다.

지난번 홋카이도 여행때 삿포로의 다이마루에서 먹은 스시가 정말 별로였기 때문에

이번에는 절대 실패하지 않으려고 이리저리 검색을 좀 해 보았다.

사실 처음에는 후쿠오카 스시로 검색했을때 가장 많이 나오는 야마나카나 타츠미스시를 가려고 했으나

이리저리 검색해보니 생각보다 많은 스시야가 있더라.


그러다가 타베로그를 뒤지기 시작.

가격이 좀 낮으면서 괜찮은 스시야를 찾았다.

찾다보니 야마초우와 쥬라쿠 둘로 좁혀졌는데, 그 중 쥬라쿠가 저렴하면서도 괜찮다는 평이 있어 쥬라쿠로 향했다.  

한국어가 전혀 안통하기 때문에 호텔 직원에게 예약을 부탁하고 (호텔 직원도 영어는 거의 못했다)

조금 일찍 쥬라쿠가 위치한 오호리공원역 부근으로 향해서 주변을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타베로그에 나온 쥬라쿠.

보통 다른 스시야들이 저녁 10000엔 이상임에 반해 가격도 저렴하고, 평도 좋은 편.



찾기 힘들까 걱정했는데 쉽게 찾았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공간이 있고 식당은 그 안에 있다.



여기가 쥬라쿠. 

다찌와 좌식 테이블 4개 정도가 다인 작은 식당이다.

6시에 예약을 했는데 5시도 안되어서 도착해서 바로 식사는 할 수 없었는데

다행히 아주머니가 5시에는 식사를 할 수 있게 해 주셔서 조금 기다리다 5시에 입장.



다찌에 앉았다. 

손만 보이는 저 요리사분이 영어를 조금(정말 조금) 하셔서 다행.

약간 외국인처럼 생긴 분이었는데 매우 친절했다.



한쪽에는 오징어?(한치?)가 헤엄치고 있다.



오마카세 (3300엔, 세금 별도) 주문

저녁치고는 상당히 저렴하다.



따뜻한 사케를 주문. 

중간의 2합에 1000엔짜리다.



뭔지 모르겠고...아마 단품 메뉴겠지.



오토시인 미역 무침으로 입맛을 돋우고



따뜻한 사케도 나왔다 (1000엔)

도쿠리가 작아 양은 그다지 많지 않다.



사시미 등장.

생각보다도 더 좋다.



된장소스에 무친 사바(고등어)

된장소스가 무척 고소하다.

사바도 비린맛은 끝에 약간 남는 정도로 무척 맛있엇다.



대방어. 

보는대로 매우 굳.



참치 타다끼도 좋다. 



아나고를 이런 식으로 주는건 처음 봤는데,

거의 회 상태에 위만 불로 약간 그을렸다.

요리해주신분이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거라고 했는데,

보통 먹는 찐 아나고처럼 부드러운 것도 아니고,

회처럼 찰지면서 타다키한 부분의 고소한 맛이 좋았다.


그 외의 것들도 맛있었는데 깜박하고 사진을 안찍었네...



튀김이 나왔는데 매우 부드럽고 콜라겐같은 느낌의 특이한 식감.

뼈가 붙어있는데 살 부분만 뜯어먹으면 된다.

맛있어서 뭔지 물어봤더니 앙코 라고 하는데...뭔지 몰라하니 휴대폰으로 사진을 보여주셨다.

알고보니 아구.

아구를 튀기면 이런 맛인가...놀랐다. 

 


개인당 하나씩 냄비 요리가 나왔다.



생선, 고기, 두부, 굴, 새우, 어묵 등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있다.



이건 국물에 넣어 먹으라고 준 양념.

나는 왼쪽 고추를 조금 넣었다. 



다 익었다.



엄청 큰 굴과



쫄깃쫄깃 만난 고기와 촉촉한 생선



완자도 들어있다.

이 나베도 무척 좋았다.



뒤이어 나온 스시.

스시도 예사롭지 않다.



아부리한 부리(방어)와 오도로(참치 뱃살)

도로는 입에 넣자마자 스르륵 녹았다.



히라메(광어).



연어도 약간 아부리. 



이건 관자같은데 역시나 맛있다.



이까(오징어)의 감촉이 무척 특이했는데, 보통 먹는 이까처럼 이에 달라붙는 느낌이 아니고 더 부드러웠다.



국물도 주셨는데, 



반숙 계란이 들어있었다.



고급 스시야의 느낌은 아니고, 이렇게 TV를 틀어놓는(TV 소리는 크지 않다) 편안한 느낌의 식당이다.

다들 편안하게 얘기하는 분위기고, 고급 스시야들처럼 그렇게 조용한 식당은 아니다.

아주머니도 말은 한마디도 안통하면서 무척 친절하고 (너무 붙임성이 좋으셔서 사람에 따라서는 좀 부담스러울 수도)

분위기가 정말 편안하고 좋았다.

음식은 모두 수준급. 양도 적지 않다.



심지어 가격은 둘이서 도쿠리 두병 (2000엔)을 먹었음에도 합계 9290엔.

1인당 3600엔...놀라운 가격이다.



명함 한컷


결론 : 대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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