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유후인에서 묵었던 키쿠야 온천.
사실 따지고 보면 료칸가려고 유후인에 온 것이니...
예약한 곳에서 쿠폰을 줘서 무료로 택시를 타고 왔다.
위치가 중심가에서 떨어져 있어서 지도만 가지고 찾아와야 했더라면 힘들었을 뻔 했다.
(물론 택시타면 해결될 일이지만)
고즈넉하다.
오른쪽이 입구.
로비. 로비에서는 무료 WiFi가 된다.
방에서는 물론 안되고...
첫번째 대 욕장은 저 끝에 있다.
키쿠야 료칸에는 욕탕이 네 개가 있는데, 세 개의 탕은 실내탕과 노천탕이 있고. 옥상의 노천탕은 실내탕이 없다.
옥상의 노천탕을 비롯해 세 개의 탕은 시간에 따라 남/여 탕이 바뀌고, 한 개 탕은 가족탕으로, 먼저 들어가서 문잠그는 사람이 임자.
첫날은 여기 대욕장이 여탕이고 옥상 노천탕이 남탕, 다음날 오전엔 반대.
특이하게 옥상 노천탕은 밤엔 혼탕으로 운영된다.
방은 무척 조그마하다.
방에는 욕실도 딸려있지 않다.
여기는 공용 TV.
저녁 시간이 되었기에 식당으로 내려갔다.
가이세키 요리가 준비되는데, 방에서 먹는건 아니고 아랫층의 식당에서 먹는다.
식사를 하는 동안 방에 이불을 펴 준다.
료칸에 오는 이유 중 하나는 온천 때문이기도 하지만
바로 이 가이세키 요리 때문이기도 하다.
음식은 저녁 시간에 맞춰 이렇게 준비해 둔다.
스시는 방어와 광어였는데 상당히 괜찮았다.
생선 구이는 식어서 좀 그랬고...
튀김도 차가웠다.
자왕무시는 따뜻하고, 내용물도 실하다.
이건 뭔가 했더니.
마끼와 계란, 새우와 조개 등.
구이용 소고기와 개인 화로가 준비되는데,
고기의 마블링이 예사롭지 않다.
1++ 등급은 아득히 넘어서는 지방 함유량.
이렇게 구워서 먹는데, 기름기가 무척 많다 보니 고소하고 부드러운걸 넘어 좀 느끼하다.
나는 맛있게 먹었지만, 느끼한걸 싫어하는 사람은 좀 부담되는 정도.
식은 튀김들도 데워 먹었다.
데우니 훨씬 낫네.
후식으로 과일과 젤리도 나온다.
식사때 공짜로 술을 한가지 주는데, 맥주는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따로 주문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아침은 단촐하다.
이건 보기에는 맛있어 보이는데 생각보다 느끼하고 별로였다.
저녁에도 느꼈던 건데, 밥이 맛있다.
맨 오른쪽은 계란인줄 알았더니 요거트였다.
김이 우리나라 것과는 좀 다르다.
훨씬 두껍고, 빳빳하다.
온천과 식사야말로 료칸의 묘미.
좋다.
'食'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전 도룡동]롯데시티호텔 C'Cafe (0) | 2015.02.21 |
---|---|
[유후인]이나카안 (0) | 2015.02.02 |
[후쿠오카]쥬라쿠 스시 (2) | 2015.01.31 |
[후쿠오카]잇푸도 라멘 (0) | 2015.01.31 |
[소공동]신세계백화점-리틀사이공 (0) | 2015.0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