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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brus]둘째날-Mt. Cheget

공식 일정 첫날은 도착날이니 지나가고

2일차는 Acclimatization을 위해 근처의 Mt. Cheget을 오른다.

Acclimatization은 실제론 기후 순응 이라는 뜻이겠지만, 실제론 고도 적응의 뜻으로 많이 쓰인다.

발음하기 어려워서 맨날 얘기할때마다 혀가 꼬인다.ㅠ_ㅠ



아침은 항상 이런식.

포리지(죽)에 빵과 버터, 그리고 계란후라이 몇개가 나온다

나중엔 질릴 지경. 아니 처음부터 질렸던가. ㅠ_ㅠ



준비중인 일행.

25명의 대인원이라 빨리빨리 준비하지 않으면 늦어진다.



대략 다 모인 것 같은데?

출발!



숙소 바로 옆에 Mt. Cheget의 리프트가 있다.


고도적응 훈련이라고 아래부터 걸어올라가는건 아니고,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서 고고도에서 등산을 좀 하는 정도.

몇시간 걸었는지는 기억 안남.



공식 일정상으론 처음이라

다들 두근두근.



일단 첫 리프트를 탄다.

이건 2인승인데, 독일인이지만 아일랜드에 사는 필립과 같이 탔다.

21살로 일행 중 최연소.

물론 21살의 그리스 아가씨도 있긴 하지만, 그리스 패밀리는 워낙 사람도 많고 자기들끼리 지냈기 때문에 별로 얘기를 못해봤다.



리프트를 타고 쭉쭉 올라간다.

옛날식 리프트라, 타고 내릴때 조심해야 한다.



리프트 타고 올라가는 동안 오른쪽엔 우리의 목표인 엘브스(Elbrus)가 보인다.

러시아어 발음으론 옐브루스에 가깝다지만...뭐 그건 그거고...

여튼 아주 화창한 날씨.



첫번째 리프트에서 내릴 시간.



까페가 있다.

까페 배경이 엘브루스라니...ㄷㄷㄷ

여기가 해발 3100미터라고 되어 있어서 시계의 고도계를 맞췄다.



리프트에서 내리는 딘과 벤.

왼쪽은 인도네시아 패밀리.

맨 왼쪽의 윌단은 인도네시아 방송국의 카메라맨인데,

여기서 찍은 영상으로 다큐멘터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실제로 짧은 영상은 이미 방송을 탔는데,

찍은 영상이 좀 부족해서 다큐멘터리는 잘 될지...



두번째 리프트로 갈아탄다.



두번째 리프트는 혼자 타는데,

첫번째 리프트보다도 더 부실하다. ㄷㄷㄷ



안전장치라곤 이 쇠사슬 한개.

물론 떨어질 일이야 없겠지만...



왼쪽으론 이름모를 산의 봉우리가 보인다.

안나가 뭐라고 얘기해줬는데 기억 안남.

중요한 것도 아니고...



두번째 리프트 종점.



사람들이 요기서 사진을 많이 찍었다.

사진의 인물은 필립.



여기도 까페가 있다.

뭐 리프트로 올라올 수 있는 곳이니...



안나가 간단히 설명하고,



걷기 시작.

안나 바로 뒤를 졸졸 따라갔다.



가끔 사진도 찍고.



앞쪽 그룹에 있었기 때문에 뒤따라오는 사람들도 찍었다.



멀리 설산들이 보인다.



휴식시간. 예~

빨간 티셔츠가 불가리아인인 크리스토인데 내 룸메이트.

일행중 최고 체력을 가졌다.

처음엔 그냥 잘난척 하는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진짜 강철체력.



뒤따라오는 사람들.



사람이 많아 줄이 길다.

맨 앞의 여자는 보스니아의 세나다(Senada).

살면서 보스니아 사람을 처음 봤다.

보스니아는 내전만 들어봤는데...



거의 정상 부근에서 다시 휴식.



날씨가 완전 청명하진 않고 공기가 약간 부옇지만

그래도 멋지다.



정상이 코앞이다.



정상 도착.

여기서 휴식.

사실 휴식이라기보다 고고도에서 시간을 좀 보내는 순응의 목적이 강하지만...



오른쪽 엘브루스, 왼쪽 크리스토.



벤과 저스틴.



고도는 약 3500미터 정도

두통은 없지만 숨쉴때 약간 고도가 느껴지는 정도.



안나는 일광욕 중.



엘브루스 정상은 희한한 모양의 구름이 덮고 있다.

저런 구름은 뭐라고 부르지? 렌즈 구름인가?

희귀한건 아니고 자주 볼 수 있다.



내려가는 길.



안나의 간단한 설명 후 하산.



멋지다.



내려오다 군인들 발견. 

조지아와의 국경이 가까워서 군인들이 자주 보이지만, 별 얘기는 안하더라.



리프트까지 걸어와서 리프트를 타고



하산.



점심은 호텔이 아닌 외부 식당에서 먹는다.

야호.



자리를 잡고...

모자이크 안해도 되니 편하네.



역시나 샐러드.



이건 일종의 치킨 까스? 와 감자.

모든 음식에 감자가 나온다.

빌어먹을 감자.



고기 파이.

이것도 물리도록 먹은 것 같다.

어느 식당을 가든 나온다.



맥주 한잔.

이건 스튜어트(UK)가 쐈다.

맥주 한병에 100루블밖에 안하기 때문에 부담이 없어 서로 돌아가면서 많이들 쏜다. 

나도 물론...



점심먹고 숙소에서 좀 쉬다가,

맥주한잔 하러 가자고 해서 나왔다.

이때 멤버는 잘 기억안나는데, 아마 저스틴(UK), 딘(미국), 벤(호주), 크리스토(불가리아), 크리스티나(스페인), 스튜어트(남아공 아님 UK), 제임스(UK), 나 (7명)

스튜어트랑 더크 둘중에 한명이 남아공인데 기억이 잘 안난다.



술마시는데 갑자기 뜬금없이 옆에서 불꽃놀이를 한다.



러시아 친구들 신났네.



뭔가 많이 한 것 같은 하루.

내일은 Elbrus로 올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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