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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brus]첫째날-도착

모스크바에서 하루를 보내고, 이제 Minvody 공항으로 가서 Elbrus 지역으로 들어갈 차례.


환전하느라 시간이 빠듯해서 밥도 못먹었는데, 급하게 들어오느라 게이트 바로 앞의 까페테리아 이용.



핫도그 하나랑 맥주 하나에 580루블 (약 만원?)

핫도그도 맛있고 맥주도 맛있긴 했지만...좀 비싸긴 하다. 뭐 공항이니까...



이사진 왜찍었는지 모르겠네. 저 비행기 타고 가던가?



모스크바 세레메티예보 공항 (SVO)에서 MinVody Airport (MRV) 공항까지 2시간 좀 넘게 가는 동안 준 기내식

연어 샌드위치였는데 진짜...ㅎㅎㅎ

아에로 플롯에서 기내식을 기대하면 안되는 거겠지.



공항 착륙.

신기한건 국제선은 안그랬는데

아에로플롯 국내선은 착륙하면 다들 박수를 친다.=_=

뭐지...뭔가 불안한데...

우연인줄 알았는데 돌아올때도 그러는거 보면 국내선은 원래 그러는 거 같다.



아주 조촐한 Minvody 공항 출구.



저기 Pilgrim tour 팻말 들고 앉아있는 할배가 숙소까지 데려다줄 기사님이다.

나 말고 두명 더있다고 해서 조금 더 기다렸다.

나중에 도착한 사람은 미국인인 딘과 영국인인(UK인지 영국인지 구별 못함) 저스틴.



출발.

차에 에어컨이 없어 창문을 열어뒀는데, 늦은 오후라 햇빛이 바로 내 얼굴을 비춘다.

뜨거워죽겠네...

숙소까지는 차로 세시간 가야 하는데, 

나중에는 선바이저를 옆으로 돌려 좀 가리긴 했다.

근데 다 안가려짐...



박산 밸리 (Baksan valley) 까지 가는 길은 미 중부와 비슷하다.

긴 직선도로에, 양쪽엔 옥수수밭.

좀 다른점은, 가끔 해바라기밭이 나온다는거.

사진의 오른쪽은 해바라기 밭이다.

근데 해바라기는 어디다 쓰지? 기름 뽑나?



박산 밸리에 들어서면 이런 식으로 길에 소가 마구 다닌다.-_-

움직이는 경우도 있고 그냥 길 한가운데 서있는 경우도 있는데, 알아서 잘 피해 가야한다.

소를 피하려고 반대편 차선으로 갔는데 (편도 1차선 왕복도로)

소가 그쪽으로 와서 아예 반대쪽 갓길로 운전하는 아슬아슬한 일도...



박산 밸리는 계곡인만큼 이런 식으로 양쪽으로 산들이 나타나 멋지다.

그리고 이제 해가 거의 져서 더이상 안뜨겁다.

야호!



이 길로 또 한시간 정도 가야 한다.



숙소 도착.

우리가 마지막으로 도착한 멤버인 것 같다.

사진의 여자는 우리 가이드인 안나, 오른쪽은 나와 같이 차를 탄 저스틴.



여기는 돈 관련된 일을 맡은 아나스타샤.

키가 180은 되는 것 같다. ㄷㄷㄷ

나는 돈을 미리 내지 않았기에 모스크바에서 환전한 루블로 현지결제했다.


그나저나 아나스타샤란 이름이 정말 흔한것 같은게,

인천에서 모스크바 오는 비행기 승무원 중에 두명이 아나스타샤였다.=_=



아무래도 성수기인 만큼 이번 시즌 최대 인원인 25명의 대인원이 참여했다.

국적은 그리스, UK, 아일랜드, 독일, 미국, 남아공, 호주, 스페인, 불가리아, 인도네시아, 보스니아, 그리고 한국(나)

대인원인만큼 가이드인 안나도 신경이 곤두선 상태.



밥먹고 로비에 가니 맥주가 있길래



한병 (100루블)

지역 맥주인거 같은데 맛은 그냥저냥이다.



방은 불가리아인인 크리스토와 함께 썼다.

원래는 3인실이고 인도네시아의 필고와 같이 써야 하지만

필고는 인도네시아 여행 가이드라 인도네시아 사람들끼리 다른 방을 같이 썼다.

뭐 둘이 쓰면 넉넉하고 좋지 뭐.



호텔 전경. 밤이 깊어간다.



늦게 도착한 나와 딘, 저스틴, 더 늦게 도착한 벤(호주).

이렇게 네사람은 따로 밥을 먹었다.

날 제외한 세명은 서로 친구인데, 

남미의 산을 오르다가 서로 친구가 되었다고 한다. 부럽.


기본으로 샐러드가 나오고



수프는 항상 등장. 감자와 고기가 들어갔는데, 맛은 항상 비슷하다.

고기는 무슨 고기인지 모르겠는데, 약간 누린내가 나는걸 보면 양고기 같기도 하고...사람들도 의견이 분분.



이건 볶음밥이라기보다 기름에 절인 기름밥인데,

엄청 기름지고, 들어간 고기도 비계가 대부분이다.

너무 느끼해서 반쯤 먹고 남김.

근데 다른 친구들은 잘 먹는다.



밥먹고 와서 안나가 장비 체크를 했는데

부족한 장비는 렌탈을 권유한다.

아무래도 책임져야 하는 입장인만큼 조금이라도 허술하면 렌탈하라고 하는데,



나같은 경우에는 부츠와 하네스, 그리고 손의 보온을 위해 mitten(벙어리 장갑), 그리고 등산스틱을 빌리라고 했다.

하네스야 뭐 없으니까 빌리는건 당연한 거고

부츠의 경우, 이중화가 필수라고 해서 빌렸다.

벙어리 장갑의 경우, 내가 가져간 두꺼운 스키 장갑으로 될 것 같다고 했고, 등산스틱은 쓰지 않겠다고 해서 빌리지 않았다. (애초에 그래서 안가져갔으니)

나중에 좀 후회하긴 했지만, 있는걸 안가져갔는데 빌리기도 좀 뭣해서...



그보다 전체적으로 내가 가져간 장비가 너무 허술했던 감이 좀 있다.

킬리만자로를 생각하고 너무 쉽게 봤는데, 눈덮인 고산은 완전 다른 세계였다.

뭐 자세한 내용은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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