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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prey FarPoint 80, Airporter Medium

가방을 샀다.

원래 나는 해외여행이나 출장을 가더라도 끌고다니는 여행용 캐리어를 잘 가지고 다니지 않는데, 

이유는 예전에 런던에서 가방을 도난당한 후, 대형 캐리어를 길거리에서 끌고다니면서 매우 불편했던 기억이 남아서...

그 뒤로 주로 백팩을 가지고 다니는데, 일단 무거워서 어께가 좀 아프다는걸 제외하면 기동성 면에선 매우 마음에 들어서

몇 년 째 캐리어 없이 백팩겸 더플가방으로 해외를 다니고 있다.

그 동안 잘 쓰던건 Black Diamond의 stone 42 duffle인데, (이전 포스팅 참조)

이게 참 마음에 들기는 하지만, 애초에 기내에 반입가능한 사이즈로 사다 보니 42L정도밖에 안되어서

가끔은 사이즈가 아쉽다. 얼마전 이탈리아 출장에서도 그랬고, 그 전에 포틀랜드도 그래서 가방을 두 개 가져갔었다.


그래서 큰 가방을 찾아봤는데,

처음엔 지금 쓰고있는 블랙 다이아몬드처럼 더플 겸 백팩을 찾았다.

그래서 처음 봤던건 

클라터뮤젠의 Ydalir 80

이렇게 생긴 녀석인데, 뭔가 땡기긴 했는데 주문했더니 품절이란다.

다른데서 사도 되지만, 조금 비싸기도 하고....다른 제품을 찾아보다가 찾은게

Osprey의 Farpoint 80

이 녀석은 더플겸 백팩이라고 보긴 좀 그렇고, 힙벨트까지 달린 여행용 백팩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일반 등산용 백팩보다는 조금 단순하고, 그럼에도 꽤 번듯한 백팩스트랩과 힙벨트가 달려있다.

아무래도 이런 큰 가방은 힙벨트가 달려있는게 등에 메더라도 하중이 분산되어 편하니...내가 찾던 바로 그 가방.

그래서 구매했다.


박스가 꽤 크다. 당연한건가?



근데 첫 인상은...

생각보다 별로 크지 않은데?



가지고 있는 가방들과 비교.

왼쪽이 웬젤의 65L백팩이고, 오른쪽이 그동안 들고 다니던 블랙 다이아몬드 Stone 42 duffle

블랙다이아몬드 가방보단 확실히 크지만, 웬젤 65와 비교하면 큰 차이를 모르겠다.



웬젤 백팩엔 내부에 이것저것 들어있어 모양이 좀 잡혀있고

Farpoint 80은 내부가 비어 있으니 작아보이는건가 해서

파포인트 백팩 안에 블랙다이아몬드 더플을 넣고 비교.

파포인트가 확실히 가로가 좀 더 넓다. 길이는 비슷하고...



앞쪽엔 이런 수납공간도 있고,



내부는 이렇게 크게 열린다.

이렇게 크게 열리는 점도 일반 등반용 백팩과는 다른 점인데,

아무래도 여행용 짐을 쌀 때는 이렇게 크게 열리는게 한번에 짐들을 넣고 뺄 수 있어 좋다.



가방의 하단 부는 이렇게 칸막이가 있어서 분리가 되어 있는데,

옆의 스트랩을 빼면 하나로 연결된다.

아마 나중에 실제로 쓸 때는 하나로 연결시켜 쓰는게 좋을 듯 한데, 일단 귀찮아서 놔뒀다.



분리된 하단부는 이렇게 아래쪽에 별도의 지퍼가 있어서 접근가능한데

침낭을 넣으면 딱 맞을 것 같다. 실제로도 그런 용도로 만든 것 같고...



이 가방의 장점 중 하나는, 

이렇게 뒤쪽이 매끈하게 되어 있어 일반 더플가방처럼 들고 다닐 수도 있다는 점이다.

항상 등에 메고 다닐 것도 아니고, 비행기나 차량에 실을 때는 치렁치렁 끈이 나와있으면 거추장스러우니까...



지퍼를 열면 이렇게 백팩 스트랩과 힙벨트가 나온다.

일반 등반용 백팩에 비하면 쿠션이 좀 부족하고 크기도 작지만, 그래도 꽤나 튼실하게 만들어져 있다.



스트랩을 가리고 있던 가림막(?)은 말아넣어 아래로 수납하게 되어 있다.

참 자잘하게 신경 많이 썼네.



가방 구매하면서 Airporter Medium이라는 가방도 하나 샀는데,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 가방의 원래 용도는 백팩을 항공기에 싣거나 할 때, 가방이 상하지 않게 보호해주는 커버 용도.

근데 커버라고 하기엔 지퍼가 달린 온전한 가방이고 어께끈도 달려 있어서, 간이로 큰 짐을 넣어 옮길 수도 있다.



근데 재질이 튼튼하고 크기도 엄청나게 커서, 접어도 꽤나 크다.

이건 또 별도의 짐이 되겠는데.=_=



펼친 모습. 어마어마하게 크다

Airporter Large도 있는데 그건 도대체 얼마나 클지...ㄷㄷㄷ



파포인트 80을 넣어봤는데,

넉넉한 정도가 아니라 엄청 남는다.

특히 길이가....

최대 130L까지인가 수납가능하다고 하는데, 좀 딱 맞았으면 좋으련만...

너무 커서 보호가 되긴 하려나...



뒤에는 이렇게 어께에 메는 끈도 있긴 한데, 이거 없애고 좀 더 가볍게 만드는게 나았을 것 같다.=_=

커도 너무 커...


파포인트 80은 맘에 들어서 앞으로 잘 쓸 것 같은데

에어포터가 문제다...이게 진짜 쓸 데가 있을까? 뭐 어차피 가격이 워낙 저렴하니 별로 아깝진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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