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후쿠오카]쥬라쿠 스시

후쿠오카 왔으니 믿고먹는 쥬라쿠 스시를 예약.

사실 2015년 처음 갔을 때보다 올해 초 두번째 갔을때  조금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래서인지 좀 불안함을 안고 갔다.



세번째 오는거라 단번에 찾음.



입구는 똑같다.



오늘도 오마카세 코스 3500엔.

자리를 왼쪽 끝자리를 주셨는데, 거기서부터가 이 모든 문제의 시작.



오토시는 한치인거 같은데 정확히는 뭔지 모르겠다.



저번에 병맥이 생맥보다 가성비가 괜찮은거 같아서

병맥으로 주문.

지난번에 에비스여서 에비스로 주문했는데, 오늘은 에비스는 없고 아사히.



요리하시는 두 분도 전과 같다. 일하시는 아주머니도 같은 분.



테이블 자리.



문제는, 

자리에 앉아 오토시를 먹고 맥주를 마시고 있는데,

다찌 위로 뭔가 꿈틀거리고 있는것을 발견.

반사적으로 수건으로 쳐서 떨어뜨렸는데, 바퀴벌레였다. ㄷㄷㄷ


아니 이런 식당에서 바퀴벌레라니...

사실 내가 청결에 그다지 신경쓰는 편은 아니지만, 

테이블 위를 기어다니는 바퀴벌레를 보고 입맛이 좋을 수는 없는 일.

그러고 보니 자리 옆의 요리기구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다. 오븐인지 뭔지)에 기름때와 먼지가 덕지덕지 낀 게 눈에 들어온다.

둘러보니 카운터 안 조리기구들도 그다지 깨끗하게 정리된 것 같지는 않다.

전에는 그냥 캐주얼한 식당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까지 캐주얼할 필요는 없는데...


일단 바퀴벌레에서 충격을 먹고 나니 음식이 눈에 잘 안들어온다.

게다가 바퀴벌레가 버젓이 다찌위를 돌아다닌다는건 

주방에는 얼마나 많다는 건지?

기름때 낀 오븐안에서 바퀴벌레가 같이 구워지고 있을 지도 모를 일.



바퀴벌레에 경악하고 있는 사이에 나온 사시미.



이게 뭔지 모르겠다.

흰살생선같은데 훨씬 부드러운 식감.

뭐라고 하셨는데, 바퀴벌레에 충격받은 상태라 기억이 안남.



고마사바.

맛은 전과 동일하다.



타다끼한 참치.



불질한 아나고는 여전히 맛있다.

방어는...그냥 그렇다.


사실 바퀴벌레때문에 실망한 것도 있지만, 사시미에 흰살생선이 없는건 좀 아쉽다.




다음으로는 구이가 나왔는데,

살이 아주 포슬포슬하고 잘 구웠다.

심지어 안쪽은 약간 레어 상태인데, 나는 맛있게 먹었다.

물론 바퀴벌레의 충격은 아직 가시지 않음.



조개찜.

예전에는 나베가 나왔는데, 나베가 없어지고 이걸로 대신하는 것 같다.

뭔가 코스가 점점 간소해지는 것 같은데...아쉽다.



스시.

흠...나쁘지는 않지만, 그냥 그런 스시.



된장국엔 역시나 계란이 없고



말차가 나온다.

디저트는 안주나? 하고 생각했는데,



유자 셔벗이 나왔다.



맥주 두병 마시고 8730엔.

전에는 무척 싸다고 느꼈었는데,

오늘은 그렇지는 않다.

코스도 너무 간소해졌고, 바퀴벌레에 충격받은게 너무 크기도 했고...



버스타고 숙소로...

구글맵에는 바로가는 버스가 안나오는데, 정류장에서 노선도를 보니 하카타역까지 가는 버스가 있더라.



2015년 처음 왔을때는 정말 감동이었고

2017년 초에 왔을때는 예전보단 좀 아쉽지만 괜찮다고 느꼈다면,

이번에는 조금 많이 실망.

첫번째는 바퀴벌레 때문이고, 두번째는 코스가 간소해진것.

바퀴벌레 바퀴벌레 바퀴벌레

젠장. 배신감 느낀다.


사실 이렇게 되니 다른 회나오는 술집에 비해 딱히 장점을 못찾겠다.

차라리 전에 갔던 마카나이야가 더 낫다는 생각.  


아마 다시 갈 일은 없지 싶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대]랑빠스 81  (0) 2017.09.23
[청주]스시키타이  (0) 2017.09.23
[유즈노 사할린스크]Bar 133  (0) 2017.08.17
[유즈노 사할린스크]Khutorok  (0) 2017.08.17
[유즈노 사할린스크]메가팰리스 호텔-MARQUIS  (0) 2017.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