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스시를 먹고 싶었는데, 급하게 예약하려니 계속 자리가 없더라.
그래서 미리 예약하고 방문.
대전에서 가장 좋아하는 스시야.
스시정수.
가게는 아주 작다.
가게 안에는 메뉴판이 따로 없고
밖에 이렇게 메뉴판이 나와 있다.
런치니까 런치 오마카세로...
다찌 자리밖에 없고, 딱 7석
요새 계속 예약에 실패해서 엄청 붐비나 했더니, 막상 가보니 평일 점심이라 그런지 우리 포함해 두팀밖에 없었다
(어차피 꽉채워도 세네팀이긴 하지만)
예전에 예약하느라 전화했을때는 여자분이 받으시길래
이제 직원을 쓰시나 했더니, 여전히 혼자 하신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가게나 음식이나 무척 깔끔해서 일단 호감도 +1
기본 세팅.
스시에 간장이나 소금으로 간이 되어 나오기 때문에
간장이나 와사비도 따로 없다.
채소스틱과 쯔께모노, 오토시로는 굴이 나왔다.
굴은 두점이 나왔는데
일행이 못먹기 때문에 오늘도 내가 네점 모두 냠냠.
원래 생굴 잘 못먹는데, 또 먹다보니 들어가네...
쯔께모노 중에 상추 줄기절임을 엄청 좋아해서 한번 리필해 먹음.
자왕무시는 내용물이 계란 외에 없지만 따끈따끈하고 부드러워서 맛있다.
가끔씩 식은 자왕무시를 내주는 곳이 있는데,
여긴 기본에 충실하다는게 고맙다.
생맥도 하나 주문 (9천)
뒤에 보이는 분이 사장님인데 일행거 따르고 계시는 중.
처음은 도미(타이) 를 얇게 세장 겹쳐서 시작.
먹는 순간 '이거지' 라는 느낌이 든다.
얼마만에 먹어보는 제대로 된 스시인지...
생선과 밥의 온도, 초의 양, 와사비의 매운 정도까지 정말 딱 적당한 한점.
게다가 간장을 발라주는 스타일까지 뭔가 안심이 된다.
광어(히라메)
처음에 흰살생선 몇 개로 시작하는것도 아주 정석적인 구성.
도미 (타이)
도미가 다시 나왔는데 뭐 그냥 맛있다.
갑오징어(스미이까)
시소잎을 넣었다.
참치 속살 (아까미)
모양도 좋고 맛도 좋고.
참치 뱃살 (도로)
고소하면서 부드러운 맛.
단새우(아마에비)
달다.
꼬리부분을 스시 쥘 때 떼서 주시는데,
개인적으로는 꼬리가 붙은채 나오는 것 보다 이게 더 좋은 것 같다. 먹기도 편하고...
성게알(우니)
아주 깔끔한 한점.
물론 나는 일행것까지 두점 먹었지만...
버섯을 넣은 된장국(미소시루)가 나오고
방어(부리)
약간 그을렸는데, 뭐 사실 어떻게 먹어도 맛있다.
피조개(아까가이)
원래 패류를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오독오독 식감이 좋아 맛있게 먹었다.
청어(니싱)
원래 내가 좋아하는 거지만, 특별히 맛있었다.
붕장어(아나고)
부드럽고, 따뜻해서 좋다.
중간에 키조개 관자(가이바시라)가 있었는데 사진찍는걸 깜박한 것 같다.
도합 13피스. 많은 양은 아니다.
우동도 정말 제대로.
(아마도 기네우치 것으로 예상되는) 탱탱한 생면에, 국물에는 자연송이 한점.
마지막에는 모나카.
하겐다즈 녹차 아이스크림과 제품 팥으로 조립하신 거라고...
근데 모나카 부분이 전혀 눅눅하지 않고 바삭해서 맛있다. 팥도 제품이라고 하는데 그다지 달지 않은게 신기.
양이 적은건 좀 아쉽긴 하지만, 그건 뭐 이미 알고 있던 거고...
네타의 종류가 다양하지 못한건 나에게는 별로 흠은 아니다...어차피 좋아하는건 다 나오니...
(오히려 흰살생선이 충실하게 나온다는 면에서 좋음)
적어도 맛으로는 딴지걸기 어려운 수준.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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