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있는 네 개의 스시야중 마지막인 스시아이에 다녀왔다.
유성에 있는데, 네비따라 갔음에도 주변에 혼잡하고 가게가 작아서 찾는데 좀 걸렸다.
입구에 가격이 써있어 좋다.
막상 들어갔을때는 메뉴판을 주진 않았다. 메뉴판이 있는거 같긴 하던데...
점심에 갔으니 점심 스시 오마카세 5만.
근데 예약을 했는데 예약했는지 여부와 이름은 안물어본다.
어차피 자리가 있었으니 상관 없지만...
쯔께모노.
저 백단무지는 스시오니에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는데
여기는 그냥 기본으로 준다. 근데 맛은 유자향이 나는 스시오니게 좀 더 맛있는 느낌.
근데 뭐 어차피 단무지니까.
옆에있는건 우엉인데, 개인적으로 우엉을 좋아해서 많이 먹었다.
여긴 분위기가 다른 세 곳에 비해 무척 캐쥬얼한데,
기본적으로 조리장님이 무척 활달하시다.
뭐랄까...지금까지 봐온 일식 조리장들과는 달리 뭔가 동네 아저씨같은 친근한 느낌?
난 이런 분위기가 편해서 좋은데, 사람마다 호불호는 갈릴 듯.
그리고 여기도 스시호산처럼 부부 둘이서 하는 가게인데
스시정수는 서빙하는 사람도 없어서 너무 느렸던 걸 생각하면, 조리장 외에 한 명 정도는 더 있는게 확실히 좋은거 같다.
자왕무시로 시작.
첫인상이 좀 안좋았는데,
이유는 자왕무시가 차가워서...
스시가 아무래도 전체적으로 차가운 음식이라 처음에 먹는
자왕무시의 따뜻함을 좋아하는 편인데, 차가워서 좀 그랬다.
내용물은 풍부했지만...
생맥주 한잔 주문하고. (1만)
와사비는 생와사비를 바로 강판에 갈아 주신다 (아마 상어껍질 강판인듯)
좋은데?
첫점은 아와비(전복)
이것도 맛은 있었지만 차가워서...
따뜻한 전복이 좋은데...
주방장님이 잠시 자리 비우셨을때
히라메(광어)와 새우.
이런 조합은 처음인데, 뭐 당연히 맛이야 있다.
스시로 첫점은 마쓰가와 타이(도미)
뭐 맛이 없을 수가 없고...
근데 다른 곳에 비해 좀 특이했던 점은,
밥의 초가 매우 약하고, 단맛도 덜하다.
그러다보니 기존에 먹어본 스시에 비해 좀 심심한 느낌?
문어였나 낙지였나.-_-a
아마 문어였을 것 같은데...뭐 보는대로의 맛.
히라메...인거 같은데 뭔지 모르겠다.
갔다와서 바로 포스팅을 했어야 했는데...
이건 가리비(호타테)
호타테 초밥도 그다지 흔히 나오는 초밥은 아닌 것 같은데...
전반적으로 재료가 좀 특이하다.
새우도 구루마에비나 아마에비가 아닌 뭔가 다른 새우가 나왔는데,
이름이 기억 안난다.
근데 맛있음.
샤리(밥)를 먹어보라고 따로 조금 주셨는데
밥에 신경을 많이 쓰신다고. 고시히카리를 쓰고, 생선의 맛을 극대화하기 위해 단맛을 줄였다고 하는데,
어쩐지 다른 곳보다는 샤리의 간이 약하다.
이건 호불호가 좀 갈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까가이(피조개)
오이와 김말이를 했는데, 꼬들꼬들한 식감이 좋다.
새우와 가지, 오크라.
이거 별거 아닌데 맛있다. 특히 내가 가지를 좋아해서...
이까(오징어)
오징어도 종류는 기억이 안나는데...-_-
니싱(청어)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건데 오랜만에 먹는다.
니베(민어)
이건 스시로는 처음 먹어보는 건데 (사실 회로도 처음 먹어본다)
근데 민어 회가 왜 그리 유명하지 않은지 좀 알 것 같기도...
식감도 좀 물컹하고 감칠맛도 적어서 내 취향은 아닌 것 같다.
버섯을 넣은 미소시루가 나오고...
따뜻한게 나오니 좋다.
붉은 해삼(홍삼)인데,
좋아하는 사람들은 환장하는 메뉴지만 개인적으론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메뉴.
일반 해삼에 비해 더 꼬들하다.
가이바시라(키조개 관자)에 우니(성게알)을 얹었다.
우니는 정확히는 성게알에 크림소스를 섞은 거라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냥 성게알이 더 좋은데...
아까미(참치 뱃살)
이거 맛있다.
아까미가 맛있는 스시야는 믿음이 간다.
주도로(중뱃살)
약간 그을린 중뱃살인데, 기름기는 그리 많지 않지만 맛있다.
상자초밥을 만들어 주시길래 당연히 사바(고등어)인줄 알았는데
아지(전갱이)라고...(맞나? 전어였던거 같기도 하고...)
비슷하지만 맛이 좀 다르다.
아나고(붕장어)
교꾸(계란)
뭔가 했더니 시소잎에 절인 토마토를 넣은건데,
별거 아닌데 맛있다. 새로운 발견.
김말이로 피니시.
우동이 식사로 나온다.
북해도산 생면을 쓰신다고 했는데, 기네우치의 생면을 쓰시는게 아닌가 싶다.
사실 요새 마트에서 유통기한 얼마 안남은 기네우치 우동을 싸게 팔아서 몇번 먹어봤는데
면발의 느낌이 무척 비슷했다.
서비스로 주신 엔가와(광어 지느러미살)
살짝 구웠는데 뭐 당연히 맛있고...
디저트는 아이스크림과 팥이 든 모나카.
속이 꽉 차서 무척 맛있다.
명함.
일단 최근에 간 스시야 중에서는 가장 피스 수도 많고, 흔하지 않은 생선들도 나오는 것이 좋았다 (민어나 가리비 등)
단점이라면 대신에 흔하면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피스가 빠지는 게 있겠고...(오도로나 부리 등...)
뭐 메뉴야 계속 바뀌는 거니 이거가지고 불만을 가질 수는 없겠지.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아마 앞으로 대전에서 스시를 먹으라면 스시정수나 여길 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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