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한라산을 가려고 했는데
백록담 까지 가는 관음사와 성판악 루트는 등반예약이 풀이라 불가능.
아마도 TV 영향인 듯 한데....
아쉬운대로 멀지 않은 월악산에 가보기로 했다.
사실 수안보 온천에 가보고 싶었던 것도 있고...겸사겸사.
포스팅을 나누기도 좀 뭣해서 그냥 시간 순서대로 쭉 나열.
사진도 폰으로 찍은 것과 GR2로 찍은게 섞여 있다.

어차피 혼자 가는 거고 잠만 자면 되는 터라 싼 호텔을 잡았다
사이판 온천호텔이라는데, 낙천탕 바로 앞이다.

로비에 만화책과 책등이 있고, 조식도 (빵,계란 등)무료로 제공된다.
돈없는 젊은 여행객들에게는 괜찮은 숙소일 듯?

그러나 방 상태는 영...
3.5만원에 많은걸 바라는건 아니지만
일단 방이 너무 춥고 이불도 얇아서...
깔려있는 전기매트에 의존해야 한다.
목욕탕 물이 온천수인건 좋음.

일단 짐 풀고 저녁 먹으러 나갔다.

사실 제일 포스있고 좋아 보인건 여기인데,
칼국수를 별로 먹고싶지가 않았다.
단백질이 필요했음.

보쌈정식을 판다고 해서 가봤는데,
주인이 바뀐 모양.

결국 식구 라는 곳에 갔는데,

고깃집이다.=_= 두 팀 정도가 고기를 굽고 있었음.

찌개류 2인 이상이라고 되어 있는데 1인분도 된다고 하신다.
단백질이 필요해서 부대찌개 주문.

반찬 잘 나오고, 밥을 갓 한건지 밥이 맛있었다.

부대찌개라기보다는 김치찌개에 햄 넣은 맛.
나쁜건 아닌데 기대한 맛은 아니었다.
그리고 조미료 맛이 좀 강했다.
호텔로 돌아가서 자고 다음날 새벽.

빨리 올라갔다 내려오고 싶어서 가장 짧은 루트인 영봉 1코스를 선택
동창교에서 출발하는데,
컴컴한 새벽에 주차를 어디해야 하는지 몰라서 한참 헤맴.
알고보니 조금만 더 가면 바로 옆에 큰 주차장이 있었다.=_=

5시 반 전에 도착했는데 30분 정도를 헤맸다.

영봉까지 바로 가는게 아니라 희한하게 송계삼거리-신륵사삼거리를 거쳐 둘러가는데
이유는 나중에 직접 보고 알았음.

흐린 날이라 달빛도 없어서
완전 칠흑이다.
+ 헤드랜턴도 안가져와서 휴대폰 플래시 켜고 올라감.ㅠ_ㅠ

너무 어두워서 이게 최선.

올라오는 동안 거의 대부분 돌계단으로 된 오르막이고
송계삼거리 직전에 좀 완만한 곳이 있다.
엄청 힘든 산이라고 들었는데 그정도는 아니었음.

쉼터에서 10분정도 쉬면서 물도 마시고

혹시 모르니 아이젠도 착용.
사실 별 필요는 없었다.

10분 쉬었다고 그새 밝아옴.
영봉까지는 1.5km인데, 지금까지 올라온 길에 비해 무척 가깝게 느껴진다.

와 배로 안가고 돌아가나 싶었더니...
이쪽은 깎아지른 절벽이다.
암벽등반을 하지 않는 한 올라갈 방법이 없어 보임.

여기까진 거의 평지였는데,

내려가기 시작?-_-
신륵사 삼거리까지는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한다.

가파르고 좁은 목재계단.
지옥이 시작되는 건가?

이런 모양.
근데 생각보다 이 구간이 길지도 않고...
그렇게까지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다 옴.

영봉 도착.

1시간 50분? 쯤 걸렸다.
생각보다 오래 걸렸네...

저쪽에도 데크가 있는데, 저쪽이 동쪽. 이쪽이 서쪽.

이쪽에는 충주호가 보인다.

해뜰때인데, 흐려서 안보인다.
십여분쯤 쉬고 전화도 하고 사진도 찍었다.
그나저나 충전을 안한데다 추워서 GR2 배터리가 죽었다=_=
그리고 하산.

내려오다 송계삼거리 쉼터를 다시 한 컷.
내려오는데는 1시간 10분쯤 걸림.

바로 온천을 갈까 했는데 배가 너무 고파서...
아침에 연 곳 중에 아무데나 들어갔다.
순두부를 주문했는데, 밑반찬이 꽤 잘 깔린다.

순두부는 8000원.

뭐 그냥 순두부.
내용물은 순두부+계란
배가 너무 고파서 맛있게 먹었다.

사이판 호텔이 낙천탕 바로 앞인데,
그래서인지 낙천탕 할인권을 준다.
다만 현금결제해야함.=_=

수안보 유일의 원탕이라는데 뭐 그냥 그런가보다...
53도 정도 된다고 한다.
어르신들이 꽤 많아서...코로나 걱정 때문에 적당히 몸만 담그고 나왔다.
등산 잘 하고 온천도 잘 하고...
먹는게 좀 아쉬웠는데 혼자 고기라도 구울 걸 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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