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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동]부띠끄 블루밍

예전에 부띠끄 블루밍 런치에 가서 감동한 적이 있는데

그 뒤로 문을 닫았다길래 안타까워 하고 있다가

최근 (내가 알게 된 게 최근) 다시 열었다기에 냉큼 예약

기본 세팅.



생화가 예쁘다.



점심 메뉴는 단일 메뉴.

메인만 선택하면 된다.

맨 아래에 1.5만에 메인 요리를 추가할 수 있다는건 참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



자리는 딱 6석.

예약하기 어려울 줄 알았는데 또 냉큼 예약이 된다.



모타델라, 또르타 프리타.

모타델라는 이탈리안 소세지의 한 종류고 또르타 프리타는 저 가운데 빵인데, 공갈빵처럼 속이 빈 빵이다.

플레이트는 암염이라고 한다.

보기엔 예쁜데 먹기엔 그냥 소시지 + 빵.

게다가 소시지는 맛있는데 빵은 그저 그랬다.



식전빵. 빵은 참 맛나다.



올리브 오일인데, 저 절여진게 뭔지 모르겠지만 독특한 향이 난다.

좋은 의미로...



하우스 와인 (1.3만) 



펜넬 캔디(우), 츄로스(좌), 보코치니(중) 그리고 연어 샌드(하).

펜넬 캔디는 무처럼 생긴 서양 채소인 펜넬을 절인 건데 새콤하니 맛있었다.

츄로스는 우리가 생각하는 츄로스는 아니었고 그냥 일반적인 튀긴 빵 느낌에 달콤한 소스가 발라져 있었으며

보코치니는 모짜렐라 치즈인데 그냥 생각되는 맛.

연어 샌드는 맛났다.

근데 뭔가 예전에 비해 임팩트는 없는데...


그리고 플레이팅이 좀 과하다는 생각도 든다. 

먹다가 떨어뜨리면 버려야 할 것 같은데.=_=



지중해산 작은 가재.

비주얼이 아주 멋지다.

치즈와 함께 나온다.



맛은 뭐...좀 더 부드러운 새우 느낌.

특별한 맛은 아니다.

앞의 세 메뉴가 다 차가운 거라 좀 따뜻한 게 먹고 싶은데...



파스타를 위한 피클이 준비되고



구안찰레의 딸리아뗄레 

구안찰레는 돼지의 목살로 만드는 햄인데, 짭쪼름하고 기름기가 많아서 고소하다.

근데 좀 질겨서.-_- 잘라 먹어야 하는데 칼이 없어서 나이프를 청했다.

딸리아뗄레는 노른자를 섞어 먹으면 고소하다.

근데 딱히 맛있는지는...



리코타와 가리비의 라자냐떼.

내가 생각하는 라자냐는 아니고 만두에 가까운 형태인데, 소스는 노른자 소스.

근데 이게...한입 베어무는 순간 바다향이 확 퍼지는데, 처음엔 멍게가 들어갔나 착각할 정도.

가리비 관자만 들어간 줄 알았는데 작은 가리비가 통째로 들어가서 그런 것 같다.

사실 내 입맛엔 조금 느끼하기도 하고...바다향을 싫어하는 일행은 고스란히 남겼다.



메인용 나이프를 가져다주면서 뭐라고 얘길 하길래 뭔가 했더니

이 나이프가 프랑스산 라귀올레라는 얘기였다.



내 메인은 이베리코 등심.



이렇게 트뤼플이 들어간 매쉬드 포테이토를 따로 서빙해 준다.

돼지고기는 미디엄으로 주문했는데, 소금간이 겉에만 되어 있어 바깥쪽은 좀 짭쪼름 하고, 내부는 전혀 짜지 않다.

돼지고기를 이정도로 조리했다면 수준급.

돼지 등심인 만큼 퍽퍽해야 하지만 그래도 미디엄이라 많이 퍽퍽하지 않고 적당히 촉촉하다.



일행이 주문한 농어.

개인적으론 내 메뉴보다 이게 더 인상깊었는데, 

웰던으로 주문했음에도 바깥쪽은 바삭하고 안쪽은 적당히 촉촉한 것이 무척 맛있었다.

양식 생선 요리에서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정도면 대만족.

내가 주문했다면 미디엄으로 주문했을 것 같다.



디저트로는 홍차와



크림치즈, 딸기, 망고 셔벗.


음...메인은 좋았지만 그 외의 요리가 예전에 비해 많이 아쉬운 느낌.

단순히 내 입맛에 안맞았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예전만큼의 감동은 없는 것 같다.

물론 그래도 가격대비 이정도의 요리는 드물지만...

뭔가 전체들이 대체로 맛 보다는 모양에 더 치중한 느낌이었다.


다음에 한번 더 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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