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제임스 캐머런
출연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스티븐 랭
제작 2009 미국, 0분
평점 5
한참전에 본 영화인데 블로그에서 누락되어있길래...
아마도 지금껏 내가 본 영화중에 최고점수를 줄 수 있는 몇개중 하나가 될 것 같다.
가장 최초로 3D를 적극적으로, 그리고 널리 도입한 영화이며, 시도는 매우 효과적이었다.
실제로 3D판은 두배에 달하는 가격에도 자리를 구하기 힘들었지만, 반면에 일반 2D 좌석은 남아돌았으니까.
이 영화가 성공한 가장 큰 이유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간접 경험이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아바타를 보고 가상세계를 동경하게 된 사람들에 의해 우울증과 같은 사회적 문제까지 발생할 정도로
아바타는 이전의 영화와는 확연히 다른 파급력을 가졌다.
그런 면에서 3D가 더 주요하게 작용했던 것도 있고...
관객의 몰입도로만 따지자면 이제까지의 어떤 영화보다도 높지 않았을까?
영화속의 세상은 매우 아름답고, 자유로우며, 환상적이다.
그런 환상적인 세상만을 보여줬더라면 오히려 현실감을 떨어뜨려 이만큼의 몰입을 이루어내지 못했겠지만
감독은 영화 내에서 다리가 부자연스러운 주인공의 현실과 아바타가 보는 세계를 동시에 담아내어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더욱 영화속 세계를 실제 있을 수 있는 세계처럼 인식하게 만들었다.
이런 설정이 감독의 상상력에 감탄을 지어내게 하며
또한 감독이 꿈꿔온 세계를 통해 그와 더욱 친밀감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영화의 몰입감은 극에 달했다.
사실 영화를 보면서 마지막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해 내내 걱정했다.
아바타를 통해 본 세상은 아름답지만 실제 나는 캡슐속에 누워있을 뿐이며,
그 차이를 메우지 못하고 영화가 끝난다면 영화속에 들어가 있던 관객들 역시 그 차이에 실망하게 될 뿐이다.
하지만 마지막에 이를 훌륭히 메워냄으로써 관객들은 희망을 갖게 되었다.
가장 행복한 결말때문에 이 영화가 더욱 높은 인기를 얻은 게 아닌가 생각될 정도로 이 결말은 주요했다.
여튼 영화는 매우 아름다웠고 행복했으며
누구나 꿈꿔볼만한 세계지만 그것을 이렇게 아름답게 구성했다는 이유만으로도 감독에게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