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에는 풍미당이라는 물쫄면으로 유명한 식당이 있는데
아주 오래전에 갔다가 문을 닫아서 못먹었던 기억이 있다.
옥천 구경을 나섰다가 그때 기억이 나서 전화를 했더니 영업중이라고 하길래 방문.
줄이 좀 있었는데, 그다지 길지는 않았다.
그리고 어차피 분식 종류다 보니 회전률이 좋아서 금방 빠짐.
내부는 사람들로 가득차있다.
코로나때문에 테이블당 한 팀밖에 받지 않고
그나마도 칸막이로 테이블끼리 분리되어 있다.
메뉴는 물쫄면 비빔쫄면 수제비 김밥 딱 네가지이고
면 종류는 보통 6천원 곱배기 7천원.
물쫄면은 유명하니 시켜야겠고, 내가 좋아하는 수제비는 곱배기로 주문.
아 그리고 김밥도 먹어야지.
보통은 스텐 그릇에, 곱배기는 좀 더 큰 플라스틱 대접에 나오는가 보다.
김밥은 크기가 작은 대신 세 줄이 나온다.
별것 없는 평범한 김밥.
근데 가게 김밥이라기보다는 집에서 만든듯한 맛이라 좋았다.
간이 세지 않아서 그런 느낌이 나는 건가?
다만 기본 재료만 들어있는 김밥이 1인분에 4천원이라는건 좀 비싸게 느껴지긴 한다.
수제비.
아주 스탠더드한 평범한 맛.
나는 수제비를 좋아해서 맛있게 먹었다.
그나저나 계란도 아니고 메추리알 반쪽이라니...ㄷㄷㄷ
물쫄면.
그냥 멸치육수+짭쪼름한 양념장+쫄면.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뭔가 정겨운 맛이다.
요즘 수제비를 먹고싶었는데 파는 곳이 거의 없어서 아쉬웠는데
오랜만에 수제비라 즐거웠다.
특별한 맛을 기대하고 간다면 실망.
옛날 동네 분식집의 수수한 맛이 좋다면 괜찮은 곳.
일부러 찾아오지야 않겠지만,
다음에 이 근처에 온다면 또 한번 가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