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서울 갈 일이 있어서 스시를 먹기로 했다
원래는 스시윤슬이라는 곳을 예약하려고 했는데, 자리가 없다고 해서 차선으로 찾은 스시진수.
서울은 스시 먹을 곳이 많아서 참 좋다.
사진을 찍기 좀 어려운 자리라서 사진은 못찍었는데,
생각보다 무척 만족스러워서 포스팅.
점심 4.5만의 미들급 스시야인데
다찌가 12자리쯤 되고, 뒤에 작은 룸도 있는 것 같았다
작은 가게이지만 깔끔하게 관리되는 느낌.
내 담당 쉐프님은 왼쪽의 안경 쓴 분이셨는데, 무척 친절하셨다.
아마 지금까지 가 본 스시야 중 가장 친절하지 않았나 싶다.
사실 먹은걸 거의 못찍어서 기억나는 걸 써보자면
찐 전복, 광어, 도미, 한치, 대방어, 참치속살, 참치뱃살, 고등어 상자초밥, 전갱이, 삼치, 단새우+우니 김말이, 붕장어,
김말이 두개, 안키모(아귀 간)이 들어간 미니덮밥, 계란, 그리고 서비스로 아까미와 고등어를 청했다.
다 기억이 안나는 것 같은데도 이정도니....가짓수가 엄청 많았고 푸짐했다.
식사로는 소바가 나왔고, 디저트는 판나코타.
중간에 몇 장만 찍었는데,
그냥 테이블 세팅과
중간에 주신 피조개와 오이가 들어간 김말이
이건 서비스로 주신 것 같은데,
기본적으로 서비스가 엄청 푸짐하다.
붕장어와, 위에는 온소바 육수에 적셔 먹으라고 주신 튀김주먹밥.
다 먹고 디저트까지 나왔는데
김말이를 깜박하셨다며 뒤늦게 다시 주신 김말이
한입에 먹으라고 하셨는데, 원래도 큰 크기인데 거기에 꽁다리라서
정말 한입에 넣을 수 없는 크기였는데...억지로 쑤셔넣음.
그냥 반 나눠 먹을걸...
디저트를 두 번 먹었다.
그냥 평범한 판나코타.
담당 쉐프님 명함인데,
우리 옆자리 남자손님이 뭐 요리쪽 공부를 하시는 것 같아서
이분과 관련 얘기를 좀 나누는걸 들었는데,
츠지요리학교를 나오고 일본에서 일을 하시다가 들어온 분인 것 같다.
엄청 피드백이 좋았고 친절하셔서 정말 만족스러웠음.
별 기대 없이 갔었는데,
엄청난 고급 재료를 사용한다거나 최고의 맛이라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스시 하나하나가 균형이 잘 잡힌 맛이었고, 푸짐하기도 해서 가격대비 무척 좋았다.
물론 엄청난 맛을 기대하면 안되고
식사용으로 나온 소바같이 그저 그런 맛인 것도 있었지만
인당 4.5만 가격에 이정도면 지금까지 가 본 스시야 중에서도 만족도가 높은 곳으로 꼽을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