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는 고기를 좀 먹기로 했다.
사실 처음에는 숙소 근처에 갈비거리가 있어서
거기 있는 거창숯불갈비나 뉴서울갈비에 가려고 했는데,
맛은 있지만 비싸고 양적고, 뭔가 좀 안좋은 얘기가 많아서
좀 저렴하게 먹고자 식육식당을 찾다가, 숙소에서 약 3킬로 떨어진 우리한우365라는 곳에 갔다.
난 우리만 특별히 육회를 주는줄 알았는데
지금 이사진 보니 무조건 육회 한접시 서비스였네...
정육식당인만큼 이렇게 고기를 진열해놓긴 했는데
어차피 이걸 직접 가져다 먹는건 아니고 주문해서 먹는 시스템.
내부는 자리들이 대부분 칸막이 형태로 되어 있어서 요즘같은 시기에도 상대적으로 좀 안심된다.
여기를 찾은 이유는 이 가격표 때문인데,
국내산 한우 꽃등심이 100g에 9500원.
고기의 등급은 정확히 모르겠으나 이정도면 상당히 좋은 가격이다.
다만 정육식당인만큼 1인당 상차림비를 2천원씩 받는다.
기본 반찬들.
이런 것들이 나오는데,
모자라면 셀프바에서 그냥 가져다 먹으면 된다.
서비스 육회
고추장 육회가 아니라 마늘위주로 양념한 담백한 육회인데,
상당히 맛있었다.
추가 주문한 된장찌개 (3천원)
밥도 주문했다.
꽃등심 200g, 업진살과 치마살 각 100g
주문은 그렇게 하지만, 자르다보면 정확히 중량을 못맞추기 때문에 대부분 주문한것보다 조금 더 나온다.
메뉴판이 조금 애매하게 되어 있는데,
우리한우 특수부위는 치마+업진+채끝+부채 부위가 같이 나오는 것이고 100g당 11000원인데
치마살만 따로 주문하면 100g당 13000원.
난 특수부위를 주문한건데, 부채살과 채끝살을 빼고 업진살과 치마살만 달라고 했더니
업진살은 11000원으로 나오고 치마살은 13000원으로 나왔다.=_=
꽃등심 234g
등급은 모두 1+인것 같다.
치마살과 업진살도 1+ 등급.
근데 비주얼이 그다지 등급이 높아보이지는 않고, 실제 먹어봐도 그냥 그렇다.
그냥 등심이 제일 맛있다.
등심이 제일 맛있었음.
채끝 200g 추가주문.
둘이서 고기를 거의 650g 정도 먹었는데=_=
평소같으면 배가 터질 양인데 밥까지 먹었음에도 그정도는 아니다.
흠...요즘 식사량이 늘었나?
이렇게 먹고도 밥+찌개+상차림비 포함 79000원
다만 다음에 온다면 그냥 무조건 등심+채끝으로만 주문할 듯.
밥먹고 배가 불러서 월영교 산책
이름만 듣고 이것도 무슨 문화재인가 싶었는데
그건 아니고 현대에 제작된 다리다.
그래도 멋있긴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