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제]미산민박식당

유명한 선배님 블로그에 두부구이의 끝판왕이라고 올라와있는 미산민박식당.

원래 두부구이를 무척 좋아하는데다, 끝판왕이라니 무조건 가봐야지 싶었는데,

구글에는 1월1일 휴무라고 나와있었다.

그래서 비슷한 집인 고향집이라는 곳에 갈까 싶었는데,

혹시나 해서 온천 후 나오는 길에 전화를 해보니 영업을 하신다고. 오!

기분좋게 바로 ㄱㄱ



미산리 라는 인제 산골짜기 작은 동네에 있는 미산민박식당.

사람들이 이 먼 곳을 어찌 알고 찾아왔을꼬...



두부 만드는데 쓰는 장작인가?



그냥 국도변에 있는데,

워낙 구석이라 차도 별로 안다닌다. ㅋㅋㅋ



구이가 8000원이었는데 천원 오른 모양.

두부구이는 식사 따로 주문해야 하냐고 여쭤보니 밥과 식사로도 먹을 수 있다고 하신다.



문 열고 들어올때부터 뭔가 약간 쿰쿰한 옛날 할머니 집에서 나는 냄새가 난다.

기대감을 높여주는 냄새.



이런 작은 방도 있고,

안쪽에 더 큰 방도 있다.

난 좀 일찍 와서 혼자였는데, 식사를 마칠 때쯤에 11명의 대형 팀이 왔다.



일단 두부부터...

들기름을 둘러 나오는데, 걱정과 달리 들기름 향이 강하지 않다.

이게 한모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여튼 혼자 먹기엔 충분한 양.



강원도에서 맛있는 반찬을 먹어본 적이 없었는데,

여긴 반찬이 꽤 맛있다.

감자조림도 맛있었고, 호박무침도 특이했고, 김치도 맛있었다.



아 호박무침은 무척 특이했는데, 일반적인 애호박이 아니었다. 

살짝 말린것 같기도 하고...



지글지글 익어가는 두부.

뒤집으면서 안 건데, 두부가 상당히 부드럽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모두부보다는 훨씬 부드러운 느낌.



잘 구워진 두부.

개인적으론 조금 더 굽는 것도 좋지만, 일단 먹자.



양념장을 얹어서도 먹고, 찍어서도 먹고.



내가 두부부침을 워낙 좋아해서 집에서 그냥 시판 모두부를 부쳐 먹어도 맛있다고 생각하지만,

여기는 그것보다는 훨씬 수준이 높은 느낌이다.

무엇보다 두부가 무척 부드러운데, 구우니 바깥쪽만 수분이 날아가서 살짝 노릇해지고 안쪽은 그대로 촉촉하다.

입안에 넣으면 고소하고 따뜻한 두부의 느낌.

아...맛있다.


이번 여행 통틀어 가장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종]김형제고기의철학 세종도담점  (0) 2020.04.12
[대전 반석동]무라텐  (0) 2020.01.31
[강릉]키아오라 버거  (0) 2020.01.01
[강릉]수상한식당  (0) 2020.01.01
[인제]송희식당  (0) 2020.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