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에 프랑스 가정식 (혹은 시골식)요리를 하는 곳이 있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모임을 주최하신 분이 이곳 쉐프님과 잘 아신다고 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새로운 요리를 즐기러 갔지요.
위치는 분당 정자동 미켈란쉐르빌 1층.
가게 전경입니다. 가게는 작은 편이고 테이블 수도 많지 않습니다.
오늘의 협찬 와인...이라지만 모임 주최자분이 다 가져오신...
저기에 디저트 와인 한병 추가입니다.
참고로 오늘 인원은 여덟명.
요리는 코스는 아니고 그냥 쉐프님이 알아서 다양하게 내어 주신답니다.
처음 나온 밤 수프.
솔직하게 말하면 후추가 강해서 스프 자체의 맛은 잘 못느꼈습니다.
리옹식 샐러드라고 하더군요. 야채에 베이컨과 말린 토마토, 크루통...
놀라운건 위에 올라간게 사우어 크림인줄 알았더니 계란!
역시나 크림이 올라갈 이유는 없겠죠.
또다른 샐러드. 이건 버섯 샐러드인데 저는 버섯을 좋아해서 이걸 더 맛있게 먹었습니다.
드레싱은 발사믹이었는데 기억은 사실 잘 안납니다.
첫 와인.
요놈이죠.
전 와인은 잘 모르니 넘어갑니다.
깔끔하게 넘길 수 있는 스파클링입니다.
빵과 무염버터.
빵은 그냥 먹기는 좀 심심하고 버터 발라먹으니 맛나네요.
꼬꼬뱅입니다.
닭다리살을 와인소스에 절여 만든 요리랍니다.
새콤달콤하고 입맛에 잘 맞더군요.
다만 사람이 여덟명이라 한명당 그저 맛만 볼 정도.
까망베르 치즈소스의 돼지 안심요리
소스는 기억이 사실 잘 안나지만 모짜렐라 치즈 덩이가 들어있는게 맘에 들더군요.
감자와 소고기 단지 요리.
약간 국물이 있는 스타일입니다.
프랑스 시골 요리란게 이런 거군요. 생소하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맛은 또 친숙하고...
고기 먹다보니 레드가 필요해서 딴 와인.
가지고 오신 분은 별로라고 하시던데 전 맛있게 먹었습니다.
약간 맛이 향이나 맛이 가벼운 느낌은 있어요.
알자스식 돼지 족 요리...
라는데 독일의 슈바이학센과 뭐가 다른거죠?
돼지 족에 소시지, 자우어크라우트까지...
알자스가 독일 근방이라는데 그래서 그런건가...
우리나라 족발과는 달리 발의 끝부분이라 단백질보다는 콜라겐 위주입니다.
먹을부분이 그리 많진 않아요.
이런 지방과 콜라겐의 식감을 전 좋아하지만 싫어하는 분도 있을듯.
돼지 족발이 나오더니 이번엔 소꼬리도 나옵니다.
소꼬리야 뭐 그냥 진리.
근데 배가 부르네요...
꼬리야 반갑다.
두번째 레드.
이녀석은 첫번째 녀석보다는 스모키한 느낌도 좀 있고...
뭐랄까 고기에 잘 어울릴듯한 맛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해물에 먹었을 뿐이고...좀 비리네요.
이번엔 알탕?
과 비주얼은 거의 흡사한 해물 요리입니다.
곤이와 오징어알, 새우, 홍합이 들어있구요.
소스는 알탕과는 달리 토마토입니다.
위에 올라간건 보시다시피 루꼴라구요.
뭐랄까....국물도 있고 하다보니 술이 좀 땡기는 맛입니다.
파스타가 들어있으면 참 좋겠다 라고 일행들과 얘기하고 있었는데
두번째 올리브오일 소스의 해산물 요리에는 아예 파스타가...
맛은 일반적인 해산물 올리브오일 파스타지만 국물이 좀 더 흥건합니다.
역시나 위엔 루꼴라가...
마지막 디저트와인.
세미스윗이라고 하셨는데 충분히 스윗했구요.
맛있게 마셨습니다.
디저트로 나온 쇼콜라 퐁당.
스푼으로 자르면 가운데 따뜻한 초콜릿이...맛있네요.
참 다양하게 먹었네요. 배가 터질 것 같습니다.
프랑스 시골요리란건 처음 먹어보는 건데 단순한 재료에 화려하지 않고 소박한 맛이네요.
개인적으로 가면 꽤 비쌀 것 같은데 여럿이 가서 그런지 부담없이 맛있게 먹었습니다.
+와인의 혜택도 있구요.
주최자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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