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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종주 : 중산리-세석대피소

 부모님과 함께 지리산에 다녀왔습니다.

올해 설에 다녀온 뒤로 오랜만이네요.

   

이번에는 부모님은 천왕봉까지만 등정하시기로 하고 저 혼자 종주를 하는 계획입니다.

코스는 중산리-천왕봉-노고단-성삼재. 보통은 반대로 하기에 역종주라고도 부르더군요.

   

첫날 중산리에 펜션을 잡아서 계곡에서 참방참방 놀고...

다음날 새벽에 출발.

   

   

펜션에서 나온 시각 5:09분

많은 거리를 걸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관리를 잘 해야 합니다.

   

   

   

달이 초저녁에 뜨기 때문에 새벽에는 달빛조차 없습니다.

사진을 찍을 수가 없네요.

한줄기 랜턴빛에 의지해 등반을 시작합니다.

중산리 매표소까지는 도로를 따라 걷다가 중산리매표소부터 본격적인 산행 시작입니다.

   

   

원래 천왕봉까지는 같이 오르기로 했는데...

아 어머니...

중산리 천왕봉 코스는 어머니가 오를 만한 코스는 아니더군요.

도저히 속도가 안나오자 어머니가 당신들은 천천히 오를테니 저 먼저 가라고 하십니다.

처음에는 천왕봉까지 같이 가겠다고 했지만...

   

   

결국 한시간 넘게 얼마 오르지도 못하고 헤어집니다.

점심 도시락이 아버지 배낭 속에 있긴 한데...

저녁 도시락은 제 배낭속에 있으니 상관없겠죠.

   

날이 어느정도 밝아서 사진을 찍을 수 있기에 베낭에서 카메라를 꺼내서 크로스로 메고 갑니다.

걸을때 많이 흔들리지 않고 찍기 편해서 좋더군요.

   

   

부모님과 헤어지고 혼자 열심히 오르다보니 하늘이 보이는 곳에 도착.

저기 로터리 대피소가 보이는군요.

   

   

   

천왕봉은 저 위에 어딘가? ㄷㄷㄷ

   

   

   

로터리 대피소입니다.

여기서 천왕봉까지는 2 km.

사진만 찍고 그냥 지나칩니다.

   

   

   

근처에 법계사도 있습니다.

   

참고로 중산리-천왕봉 코스는 5.4킬로미터로 천왕봉에 오르는 코스 중 가장 짧은 코스입니다.

중산리 매표소의 해발 고도는 630m 천왕봉이 1917m니 표고차가 1300m에 가깝죠.

 단순히 계산해도 평균 24%의 급경사입니다.

   

   

결론 : 계단이 많다.

급경사와 계단의 연속입니다.

체력 약하신 어머니가 그리 힘들어하실만 하죠.

저도 계단에 한이 맺혔는지 와서 찍은 사진을 보니 계단 사진만 엄청나게 많더군요.

   

   

   

확실한 예를 들어 설득력을 높인 경고문구.

   

   

   

더 올라가니 주위 풍경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계단.

   

   

   

하늘이 약간 뿌옇긴 하지만 날씨 좋습니다.

   

   

   

이번엔 돌계단.

정상까지 이정도의 경사가 계속됩니다.

   

   

   

얼마 안남았습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계단.

   

   

   

드디어 천왕봉입니다.

   

   

   

일단 주변 사진 한방.

   

   

   

출발해서 3시간 정도 걸렸군요.

   

   

   

인증샷도 한번 찍고.

   

   

   

힘들게 올랐으니 체력 보충용 양갱 하나.

나름 일반양갱보다 조금 더 비싼 호두양갱입니다.

   

   

   

주변 사진 좀 찍어줍니다.

   

   

   

저 멀리 있는건 운해인것 같은데 역광이라 잘 안보이는군요.

   

   

   

   

정상에서 사진찍으며 십여분쯤 쉬다가 장터목으로 내려갑니다.

   

   

천왕봉-장터목의 명물인 고사목들이 나타납니다.

   

   

   

저 언덕을 넘으면...

   

   

   

제가 좋아하는 천왕봉-장터목 사이의 고사목지대.

개인적으로 지리산 최고의 풍경으로 여길 꼽겠습니다.

   

   

   

여기는 중간에 있는 제석봉

   

   

   

경치 좋습니다.

   

   

   

우왕 굳.

좀 보정을 하면 더 예쁠텐데 귀찮아서 패스.

   

   

   

하늘이 파랗습니다.

   

   

   

장터목 대피소 도착.

   

   

   

30분 좀 안걸렸군요.

천왕봉에서 장터목까지는 1.7km입니다.

사진찍으며 온 걸 감안하면 상당히 빠르군요. 그리 서두른 것 같지는 않은데...

   

   

   

사람 엄청나게 많습니다.

   

   

   

날씨가 따뜻하니 밖에서 주무신 분도 계시군요.

일찍 먹은 아침을 고려해도 점심먹기는 너무 이른 시간이라 바로 세석 대피소로 갑니다.

   

   

   

바로 등장하는 계단님. ㅠ_ㅠ

   

   

   

그래도 열심히 갑니다.

   

   

   

오르막이 좀 지나고

   

   

   

촛대봉입니다.

봉우리를 지났으니 이제 내리막이죠. 행복합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행복한 이유는.

   

   

   

세석대피소 등장.

   

   

   

날씨는 제 기분만큼이나 맑습니다.

   

   

   

세석대피소 도착.

   

   

   

정확히 10시 도착이군요. 중산리에서 여기까지 10.5km이고 5시간쯤 걸렸습니다.

여기서 이른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반찬끼리 섞이지 않게 각 반찬을 비닐에 싸왔습니다.

보이진 않지만 왼쪽부터 김치, 멸치볶음, 깻잎장아찌, 고추 어묵볶음, 소고기 불고기

사실 이건 저녁용 도시락인데 점심 도시락이 아버지 가방에 있으니 뭐 어쩔 수 없죠.

앞으로는 연양갱과 초코바로 때워야 합니다.

   

   

   

열심히 걸었으니 좀 쉬려고 들어왔습니다.

   

   

   

my precious 콜라 (1500원)

당을 통한 에너지 보충...은 핑계고

사실 그냥 마시고 싶어서 샀습니다.

   

   

2부에 계속 :

지리산 종주 (세석대피소 - 성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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