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안은 여러번 먹어봤지만 프렌치를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어서 벼르고 있던 중
요즘 가장 핫하다는 프렌치인 레스쁘아에 다녀왔다.
그냥 길가에 있는 줄 알았더니 건물 안쪽이라 못찾아서 한바퀴 돌았다.
내부는 상당히 아담하다.
테이블간 간격이 좁기 때문에 옆사람 얘기는 어쩔 수 없이 듣게 된다.
옆에 커플이 앉았는데 듣기 싫어도 그 커플 인생사를 다 듣게 되더라...
오늘 선택한 메뉴.
전체와 메인을 선택할 수 있다.
코스는 상당히 간소한 편.
테이블.
요새 괜찮은 레스토랑은 빵도 다들 괜찮다.
왼쪽부터 푸아그라 빠데, 엔초비, 트뤼프를 넣은 올리브유.
셋다 맛있어서 빵을 엄청 먹었네...
하우스 와인도 한잔.
차를 가져가서 나는 한잔만 하고 일행것만 한잔 더 주문하려고 했는데
한잔씩은 주문이 안된단다.
디캔팅해놓은 작은 캐스크에 담아서 따라 주는데 그 캐스크 한 개 단위로 서빙되는 것 같았다.
양파 수프.
처음 먹고 일행의 반응은
"짜다"
원래 이정도 염도가 프랑스에선 보통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우리 입맛엔 좀 짰다.
카운터 너머.
창밖도 한번 보고.
수란을 곁들인 샐러드.
자세한 이름은 기억이 안나서 패스.
위에 보니 메뉴판도 윗쪽은 초점이 ...
특별히 감동적인건 없는 샐러드.
일행이 선택한 오리 가슴살
촉촉하게 잘 조리했지만...
역시나 짜다.
내가 주문한 달팽이
이건 짜진 않았다.
맛은 괜찮았는데
그다지 내 취향은 아니었다.
달팽이는 이렇게 숨어있다.
내 메인
양어께, 삼겹살, 오리꽁피, 소시지
양어께는 잘 조리했고 양고기 특유의 향도 거슬리지 않을정도로 가미되어 좋았다.
삼겹살도 촉촉해서 좋았고...
소시지와 오리꽁피는 쏘쏘.
간은 대체로 세다.
일행이 주문한 메인인 스테이크 (10000원 추가)
기름기가 별로 없고 매우 담백한 편.
그리고 역시나 짜다.
후식으로 준비되는 티.
마카롱과 쿠키.
마카롱이 맛있었다.
쿠키는 안먹어봐서 모르겠다.
디저트중 하나인 타르트.
위에 하얀 저게 처음엔 화이트 초콜릿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뭔진 모르겠는데 맛있더라.
내 디저트인 크림뵐레.
생각보다 그다지 맛있진 않았다.
내가 프렌치를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기에
아무래도 그동안 가본 곳들에 비교할 수밖에 없는데
저녁임을 감안하더라도 지불한 가격(20만원 초반대)에 비해 만족도가 그다지 높지 않았다.
특히나 전체적으로 음식의 간이 너무 세서 거슬리는 정도.
내가 프렌치랑 맞지 않는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예전에 갔던 부띠끄 블루밍의 점심 코스가 훨씬 만족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