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추적추적 오는 점심, 마포를 지나가던 길에 전에 가보려고 했다가 못간 곳이 생각나서 들렀다.
하나유키라는 일식집인데,
검색해봤을때는 상당히 괜찮아 보여서 가족끼리 가려고 했으나, 일요일이라 못갔었다.
이날은 평일이라 전화해보니 영업한다기에 들렀다.
분위기는 무척 본격적이다.
내부가 엄청나게 넓다.
미로처럼 길이 나있고 양쪽으로 방들이 있다.
방도 매우 깔끔하게 잘 되어 있다.
방 한쪽엔 장식으로 이런 것도 있고...
점심 가격도 착한 편.
간단하게 스시정식을 주문했다.
테이블 세팅도 무척 깔끔하다.
샐러드가 준비되고
샐러드는 그냥 토마토 샐러드.
맛은 뭐...그냥 토마토다.
여기서 처음 약간 불안함을 느꼈지만 뭐 샐러드야 그러려니 했다.
자완무시도 깔끔하게 준비된다.
근데...
맛이 좀 부족하다. 계란찜인데 부드러운 계란 맛은 안나고 그냥 가쓰오부시의 맛만 난다.
왠지 점점 불안감이 더 심해지는데...
스시가 나오는 순간
아...오늘은 실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생선 구성이나 크기, 상태 모두에서 동네 포장 초밥집을 벗어나지 않는 수준.
네타의 크기도 작고, 말라있는데다가, 비리다.
흠..차라리 동네 초밥집이 낫다.
그냥 보는 대로의 수준.
장어는 뼈도 제대로 손질되지 않았다.
우동은 국물이나 면이나 그냥 구색맞추기용.
고명은 튀긴 어묵이라는데, 그냥 편의점에서 파는 오뎅보다도 맛이 없다.
후식으로 나온 팥죽은 너무 달아서 먹을 수 없는 정도.
깔끔한 분위기는 매우 좋으나,
음식은 수준미달.
사시미 메뉴를 안먹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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