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갤럭시 워치나 애플 워치 LTE 버전을 사서 폰을 놓고 다니는게 편해보여서
나도 스마트 워치를 하나 사야겠다고 생각했다.
근데 문제는 애플워치나 갤럭시워치 LTE 버전은 eSIM을 사용하기 때문에
통신사에 가서 개통을 하고 월 1만원 정도의 요금을 내야 제대로 사용 가능하고
그렇지 않으면 그냥 블루투스로 연결해 사용하는 수 밖에 없다는 점.
스마트 워치 자주 쓰지도 않는걸 매달 돈을 내고 쓴다는건 왠지 좀 싫어서
eSIM 말고 일반 유심이 들어가는 스마트워치를 찾아봤더니
삼성 기어 S
LG 워치 어베인 시리즈 (1st, 2nd edition)
LG 워치 스포츠
화웨이 워치 2
정도가 있었다. 뭐 이름없는 것들까지 포함하면 더 많지만...그런건 장난감에 가까우니 패스.
그 중에, 워치 스포츠는 너무 두껍기도 하고 디자인이 좀....
화웨이 워치2는 구하기가 어렵고, 워치 어베인 1st나 삼성 기어 S는 너무 오래됐다.
결국 남는건 워치 어베인 2nd edition.
디자인은 매우 시계스러운데, 다만 엄청나게 크다.
애플 워치나 갤럭시 워치와 비교했을때, 크기도 크지만 것보다 두께가 어마어마해서...ㄷㄷㄷ
손목이 굵은 사람들은 별 문제 없겠지만, 손목이 가는 나같은 경우에는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다.
후면은 이렇게 생겼다.
심박센서와 충전단자가 보인다.
이렇게 전용 툴을 써서 뚜껑을 따면
유심을 넣을 수 있다!!
내 경우는 데이터 함께쓰기 유심 쓰던게 있어서 그걸 넣어서 쓴다.
추가 비용 낼 필요 없긴 한데, 데이터 전용 유심이라 단독으로 전화나 문자는 안되는 걸로...
일단 폰과 떨어져 있어도 데이터를 받으니까 카톡은 받을 수 있는데
폰과 떨어져 있을때 전화나 문자가 오면 어떻게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나중에 테스트 해봐야지.
스트랩이 고무 위에 진짜 가죽을 입힌 거라고 하는데...
국내판만 이런 가죽 색깔이고 해외판은 그냥 검정색 러버밴드.
개인적으로는 검정색 러버밴드가 더 잘어울리는 것 같은데, 문제는 밴드가 전용이라 구하기가 어렵다.
켜면 이런 시작 화면을 지나
이렇게 된다. 워치페이스는 고를 수 있는데, 뭐 별로 예쁜것도 없고
일단 AOD는 꺼둔 상태로 쓰기 때문에 별 의미도 없음.
원래는 사진처럼 탱버클이 달려있는데
시계를 쉽게 차려고 D-버클을 주문했다. 그런데...
일단 시계 줄이 너무 굵어서 잘 맞지도 않을 뿐더러
내가 손목이 가늘어서 어떻게 해도 좀 어색하고 불편함.ㅠ_ㅠ
그래서 그냥 다시 탱버클로...
버클값만 날렸네...
LG 워치 어베인의 가장 큰 단점이
전용 시계줄만 쓸 수 있다는 건데, 국내에서 구할 수가 없어서 알리에서 직구
한달 넘게 걸렸다. ㄷㄷㄷ
전용 줄을 써야 하는 이유는, 사진처럼 줄과 본체가 연결되어 줄이 안테나 역할을 하기 때문
이거 좀 별로다...기본적으로 줄질이 거의 불가능한 시스템이라...
게다가 기본 스트랩 자체가 무척 두껍고 뻣뻣해서 착용감이 좋지도 않다.
손목이 엄청 굵은 사람이라면 괜찮을 지도...
시계줄이 정품인지 그냥 호환인지 모르겠는데, 품질이 그닥 좋지는 않다.
검정 줄로 끼우니 그나마 좀 낫다.
LG 워치 어베인 2nd edition의 장점은
1. 배터리용량이 시판되는 스마트워치중 가장 크다 (570mAh) : 확실히 배터리는 오래 간다.
2. 디자인이 가장 시계에 가까움 : 디자인이 예쁜데, 다만 너무 커서...손목이 가는 나에게는 조금 부담.
3. nano-SIM 사용 가능 : 대부분 최신 스마트워치는 eSIM을 써서 무조건 요금제에 가입해야 하는데,
이건 그냥 남는 데이터 유심 끼워도 된다. (아님 폰의 SIM을 끼워서 시계만 가지고 다녀도 됨)
반면에 단점은
1. 너무 크고 무겁다. 이것저것 기능이 많은 데다 sim 슬롯까지 있으니 더더욱...
2. 전용 줄만 써야하는데 구하기도 힘들고 그 전용줄이 너무 두껍고 뻣뻣함.
3. 방수 성능(IP67)이 경쟁기종대비 조금 낮은 편 : 근데 화웨이 IP68보다는 믿음간다.
4. 카메라가 없다. 스마트폰을 대체하려면 카메라가 있으면 좋은데...
(근데 어차피 몰카 문제 때문인지 카메라가 내장된 스마트워치는 중국제 싸구려 말고는 없다)
일단 내 사용처는,
해외여행이나 출장 시 원래 폰에는 현지 유심을 넣고 스마트워치에 한국에서 쓰던 유심을 넣으면
한국에서 오는 문자나 전화도 받을 수 있고 그나라 통신도 쓸 수 있어 좋다.
물론 듀얼 유심 폰이 있으면 되는 일이지만, 한국에 듀얼 유심 폰이 정식으로 들어오지는 않으니...
그 외에 운동할 때 스마트폰을 가지고 다니기 불편하다면 유심만 넣어서 시계만 차도 된다.
시계가 무겁고 커서 격한 운동시에는 좀 걸리적거릴거 같지만 그래도 폰보다는 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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