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사의 사탑을 봤으니
공항으로 가기 전에 식사를 하기로 했다.
일단 피사의 사탑 근처는 관광지니
피사 대학 쪽이 아무래도 저렴하고 괜찮은 곳이 많을 것 같아서 이동.
피사의 사탑 부근에는 정말 식당이 많다.
사실 여기도 밖에 내놓은 메뉴판을 보면 그다지 비싸진 않았는데,
그래도 일단 이동하기로...어차피 역으로 가는 길이기도 하고...
관광지라 그런지 가게도 많고 사람도 많다.
조금 한적해 질 즈음에 나타난 건물.
Scuola Normale Superiore 라는데 뭔지는 모르겠다.
아마 피사대학 건물인 것 같은데...
여기가 카발리에리 광장이라고 한다.
뭐...별건 없는데?
뒤쪽 골목을 통해 피사 역 쪽으로 이동.
여기에 오면 피사 대학 건물들이 많이 보인다.
그냥 똑같은 건물인데, 명패에 피사 대학이라고 붙어 있다.
여기도 꽤나 유명한 식당인 모양인데, 저녁에 여니까 패스.
작은 성당도 있다.
원래는 다른 곳에 가려고 했는데
길가다 눈길을 끈 메뉴판.
Primi + Secondi 에 Contorni(곁들임?) 에 물까지 해서 10유로?
응? 말이 되는 가격인가?
들어가보니...미리 만들어둔 음식을 담아서 서빙하는 곳이다.
근데 뭐 음식도 맛있어 보이고...게다가 엄청난 가성비 때문에 그냥 여기서 먹기로.
왼쪽이 Primi piatti로 파스타나 볶음밥, 수프 같은 거고 오른쪽이 Secondi
왼쪽이 Secondi고 오른쪽이 Contorni로, 야채볶음이나 감자튀김같이 곁들여 먹는 음식이다.
일단 자리부터 잡고
물은 포함되어 있지만, 그래도 맥주 한잔 마셔야지.
Birra Moretti는 계속 먹어오던 이탈리아 맥주인데,
빨간색은 처음 본다. 도수도 높고, 브라운 비어라고 하는 것 같다.
나 말고도 저쪽에 손님이 있다. 근데 반사때문에 안보이네
맥주는 색깔도 좋지만, 맛도 그냥 Moretti보다 나은 느낌.
음식 등장. 카운터에서 고르고 값을 치르면 데워서 서빙해준다.
혹시나 해서 물어봤는데 가지(Melanzana)라길레 뒤도 안돌아보고 주문.
내가 생각한 그대로의 가지 요리. 행복하다.
야채 볶음은 생각한 대로의 맛이었고 (맛있었단 얘기)
Secondi로 고른 생선 요리는 이동네 방식이라고 추천해줘서 고른건데
생선은 아무래도 다시 데우다 보니 좀 딱딱해져서 그냥 그랬다.
그냥 미트볼 주문할걸...
그래도 가격 생각하면 매우 만족. 게다가 가지 요리에서 충분히 감동받았기에...
돌아오는 발걸음이 가볍다.
앞에 사람들이 모여 있고 구급차도 지나가길래 뭔가 했더니
이동네 적십자에서 응급구조 행사같은걸 하나 보다.
여기는 우리나라로 치면 명동같은 번화가.
좌우로 길이 죽 늘어서 있다.
호텔에 도착해서 맡겨놓은 짐을 찾아서 공항으로 이동.
올때는 걸어왔는데 갈 때는 같이 간 분이 기차를 타자고 해서 피사무버를 탔다.
근데 거리도 알마 안되는데 5유로 ㄷㄷㄷ
그냥 걸어 갈걸...
점심을 맛있게 먹어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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