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은 사람들끼리 모여서 저녁을 먹기로 했는데,
식당들이 대부분 7시 반이 넘어서 오픈이니
일단 6시에 공식 일정이 끝나자 마자 바로 옥상으로 가서 풀장에 입수.
근데 조금 추웠다. 조금만 몸을 담그고 다시 내려와서
씻고 약속장소로...거의 3킬로쯤 되는 거리지만 걸어가려고 일찍 나섰다.
리보르노는 이탈리아에서 세 번재로 큰 항구 도시로
리보르노 자체에는 볼 게 별로 없지만, 지중해 크루즈 하는 선박들이 여기에 많이 정박한다고 한다.
아마도 정박해서 근처의 관광지 (피렌체나 친퀘테레) 등으로 가는 거겠지
그래서 항구에는 대형 크루즈선이 서너대 정박되어 있다.
엄청나게 크다.
이쪽에도...
걸어가는 길.
카메라를 안들고 가서 휴대폰으로 찍었더니 색깔이 별로다.
기름값이 리터당 1.57유로.ㄷㄷㄷ 엄청나게 비싸다.
여기는
호텔 그란 두카인데, 항구 바로 앞이라 편리해서 그런지
일행 중 몇 분은 여기에 숙소를 잡으셨다.
여기는 항구도시답게 배들이 많은데, 이렇게 항구 뿐 아니라 항구에서 가까운 수로에도 엄청나게 정박되어 있다.
아마 항구에 대는 것 보다는 파도에 좀 안전하겠지...
원래 가려고 했던 SUGO
규모가 상당히 작은 식당인데, 평도 좋고 내 취향이라 내가 골랐다.
근데 7시 반에 오픈이라고 구글에 나와있길래 오픈시간에 맞춰 갔더니 8시에 오픈이라고..=_=
결국 일행들을 기다리게 할 수 없어 근처의 다른 곳으로 갔다.
Ristorante In Carne
리스토란테 인 카르네.
여기도 평점은 매우 좋은데, 규모는 훨씬 큰 편.
여기는 고기류를 파는 곳이다.
그동안 저녁에 해산물을 주로 먹었으니 이런것도 괜찮겠다.
아주 큰 식당은 아니지만 안쪽으로 꽤 깊다.
우리 자리는 제일 안쪽의 자리인데,
직원들이 식사가 막 끝났으니 5분만 기다려 달라고 한다.
이런식으로 숙성을 하나 보다.
왼쪽 안의 큰 테이블이 우리 자리.
스테이크는 킬로당으로 판다.
1킬로에 45유로면 꽤 괜찮은 가격.
이태리답게 카르파쵸등의 생고기도 파는데,
몇가지를 추천받아 주문했다.
하나는 타르타르였는데 뭐였는지 잘 기억 안나고,
나머지 하나는 Gran Cudo
나중에 파스타 중에 맨 아래의 Spaghetto with Fassona ragu도 주문했는데, 그건 사진을 안찍은 것 같네.
일단 맥주 주문.
이게 이동네에서 가장 유명한 맥주인가 보다.
와인도 주문. 이거 말고도 나중에 한병 더 주문했다.
이건 라구 소스를 올린 브루스케타인데, 기본으로 나오는 것 같다.
타르타르.
뭐 그냥 보이는대로의 생고기 맛이다.
Gran Cudo
먹다가 찍어서 아래 두조각이 없는데,
스시는 그냥 그랬고, 카르파쵸나 타르타르는 무척 맛있었다.
스테이크 2킬로
티본 스테이크를 주문했는데,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미디엄으로 주문했지만
워낙 크다 보니 안쪽엔 거의 날고기.
근데 부드럽고 맛있었다.
이정도 굽기.
사이드로 주문한 야채도 맛있었다.
이후로 파스타도 더 주문했는데, 아까 브루스케타에 올린 라구소스에 파스타가 무쳐진 게 나왔다.
여긴 그 라구소스를 엄청 다양하게 활용하나 보다.
음식은 만족스러웠고, 가격도 괜찮은 편.
맛있게 먹고 거나하게 취해서 돌아갔는데,
문제는 다음날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저녁에 뱅킷에 갔다가 몸이 너무 안좋아서 안티파스토만 먹고 돌아와 끙끙대며 앓았는데,
나는 그냥 피로가 누적되어 몸살에 걸린 줄 알았더니
이날 이 레스토랑에서 함께 식사를 한 6명이 모두 아파서 드러누웠다고...
아마 음식에 문제가 있지 않았나 싶다.
그냥 한국인에게는 오일이나 이런게 안맞았을 수도 있고...
맛은 있었는데, 뒤가 안좋아서 평가는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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