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방문한 스코네.
스웨덴 요리를 표방하는 북유럽 레스토랑이다.
전에도 포스팅을 했지만, 전에는 크게 감흥을 못느꼈던 데 반해
이번에는 조금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건물 꼭대기층에 위치해있어 뷰도 나름 좋은 편이고 (뭐 시내 뷰가 딱히 볼건 없지만)...
무척 넓은데다가 인테리어도 좋다.
다만 이 넓은 레스토랑에 우리를 포함해 손님이 서너팀밖에 없었는데,
원래부터 붐비는 곳은 아니지만 이쯤되면 가게 운영에 대해 걱정을 하게 된다.
기본 세팅.
일행이 늦어서 혼자 덩그러니 앉아있자니 따뜻한 차를 준다.
이런건 참 좋네.
할일이 없으니 평소 안하는 메뉴판 촬영.
와인은 종류가 아주 많은 편은 아니지만, 가격이 무척 저렴해서 마음에 든다.
전과 다른 시각이라는게 이점인데,
전에는 와인을 안마셔서 식사에서 그다지 매력적인점을 못찾았던데 반해,
와인이 이정도로 저렴하니 얼마전 갔던 비비스페이스나 트레비 같은 곳과 비교되면서
매력이 갑자기 상승하는 느낌.
메뉴가 싼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주 비싼것도 아니다.
코스도 있다.
이 정도 가격?
촛불로 데운 상승기류가 모빌을 돌리는 건데,
이런 소품 하나하나가 고급스러운 것이 스코네의 장점 중 하나.
식전빵은 그냥 그랬다.
요새 빵이 맛있는 식당엘 별로 못가봤네.
음식에 딸려나온건지 서비스인지는 모르겠지만...샐러드.
드레싱이 좀 에러였지만 야채도 신선하고 바나나와 오렌지같은 과일이 든 것도 좋다.
스페셜 램 스튜 (2.2만)
이거...맛있다.
달달한것이 타이 커리를 연상케 하면서도 그맛은 아니고...양고기의 향이 은은하게 나는 것이 꽤 괜찮았다.
스튜라지만 카레처럼 같이나온 밥을 비벼먹으면 제맛.
엔초비 오일 파스타 (1.8만)
엔초피 맛이 강하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괜찮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평범한 편이지만, 얼마전 먹은 비비 스페이스의 오일 파스타들 보다는 훨씬 나으니...
셧블라르 (1.85만)
스웨덴식 미트볼이라는데,
대체로 좀 퍽퍽하고 기름기가 적은 편이라 감칠맛이 있거나 하진 않다.
게다가 단맛이 별로 없어서...
맛 자체는 일반적인 미트볼에 비해 특이하지만 그다지 매력적이지는 않다.
옆에있는건 멀리서 보면 밥같은데 실제로는 감자.
입에 넣으면 부스러지는 식감이 무척 독특하다.
2만원짜리 칠레 와인.
좀 가볍지만 이정도 가격이라면 뭐 그냥 감사.
브초콜렛 케잌은 서비스로 주신건지 원래 나오는건지?
여튼 이건 최근 먹어본 초코케잌중 손에 꼽을 만 하다.
무척 진하고....브라우니에 가까운데 브라우니인지 초코케잌인지는 모르겠네.
서비스로 주신 화이트 와인.
서비스니까 그냥 고맙게 냠냠.
스위트한 화이트 와인을 참 오랜만에 마셔 본다.
예전에는 딱히 매력을 못느꼈는데,
오랜만에 다시 와보니 가격대비 괜찮고 무엇보다 와인이 무척 저렴한게 강점.
중간에 서빙에 조금 불만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매우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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