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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봉명동]시오

삿포로에서 스시를 제대로 못먹은 것도 아쉽고,

대전에서라도 연말에 스시를 먹으러 가려고 했는데

문제는 연말이라 그런지 원래 가려고 했던 스시정수는 예약이 풀이다.

예전에 두번 방문했을때 모두 손님이 없어서 쉽게 생각했는데, 연말이라 그런건지 요새 사람이 많아진건지?

여튼 그래서 대안으로 시오를 예약했는데...

결론적으로 말하면 실망했다.



전에는 임시오픈이었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오픈

메뉴판은 본 적이 없는데 들어가기 전에 왼쪽 옆에 붙어있더라.


근데 문제가...

12시 예약에 11시 45분쯤 도착. 사실 이건 내가 시간을 잘못 맞춰 간 거지만,

들어가니 일단 비린내와 간장 냄새가 확 풍기고, 우리가 앉은 자리 앞에는 빈 소주병들이 있다.

게다가 사장님은 한켠에서 식사를 하고 계시다 (찌개와 김치와 밥...)


우리가 앉아 있는데 그제서야 테이블을 닦고 영업 준비를 시작...

사실 먼저 온 나도 문제지만 준비가 안됐다면 준비중이라고 입장을 금지시키는게 오히려 낫지 않나 싶다.

캐주얼하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이런 쪽으로 캐주얼한걸 바란건 아닌데...



이건 일행이 한 얘기인데,

이런 식으로 인테리어 소품을 많이 놓으려면, 철저하게 관리를 하던가, 아니면 그냥 다 없애고 깔끔하게 유지하는게 낫다고...

나도 동감이다.


보통 스시야는 무척 깨끗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청결에 불만을 가진 적은 없는데,

여기는 들어서자마자 나는 냄새부터 조금 아쉬움이 있다.

게다가 냅킨에 분무기로 물을 칙칙 뿌려 물수건으로 주시는데...이건 좀 충격.


3.3만 코스와 5.5만 코스? 가 있다는데, 나중에 나와서 보니 2.5만 코스도 있던데...왜 그건 얘기 안해주신 거지?

뭐 여튼 오늘은 원래 생각하고 있었던 3.3만 코스로 주문.


샐러드가 나오고...

생맥주는 없어서 기린 병맥주 주문 (가격은 잘 모르겠는데 7~8천원 정도 하는 것 같다)



기본 안주는 푸짐하다.

복껍질에 우엉조림, 단호박찜까지...



이 사진은 화밸이 잘못 맞은 거 같네...


처음은 광어(히라메)로 시작

기분탓인가? 생선이 퍼석하고 감칠맛도 별로 없는 것 같다.



두번째는 도미(타이)

맛도 별로고, 생선이 좀 작다. 

일괄적으로 크거나 일괄적으로 작은게 아니라 크기가 들쭉날쭉한건 좋은건 아닌 것 같은데...



게다가 서빙 속도가 무척이나 빠르다.

나는 무척 빨리 먹는 편이라 보통은 먹고 기다리는데, 여기는 서빙 속도가 먹는 속도를 앞지를 지경.

뭔지 기억 안나는데 흰살 생선이 하나 더 나오고 엔가와(지느러미살)도 나왔다

이 엔가와는 먹을만 했다.



청어(니싱)

청어 겉을 이렇게 그을리는건 처음 본 것 같다.

나쁘지 않았다.



도미가 다시 하나 나왔다. 

이것도 좀...퍼석하고 별 맛이 없다.



참치에서 아...이제 여긴 더이상 오면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크기는 크지만...동네 저가 초밥집에서나 볼 수 있는 정도의 퀄리티.

스시안에서는 이정도가 정상이지만, 여기서 이런 참치를 만날 줄은 몰랐네...



새조개는 괜찮았다.

어디까지나 괜찮은 수준.



연어의 경우도, 

뭔가 부족하다.



차새우(구루마에비)

차새우조차도 뭔가 단맛이 빠진 느낌.



문어(타코)는 넘어가자.

문어가 맛있기는 쉽지 않으니...



오징어 종류인데 뭔지는 잘 모르겠다

물어보지 않으면 굳이 얘기를 안해주신다.



중간에 나온 튀김.

바나나와 새우를 튀긴 건데, 튀긴 거니까 당연히 맛있고...



무척이나 좋은 소고기(살치살)을 준비하시기에 기대를 했는데

굽지 않고 그대로 초밥으로 만든 다음에 위를 토치로 구웠다.


지방이 없는 소고기라면 이렇게 하는게 맛있겠지만

마블링이 촘촘히 낀 소고기를 이렇게 하는건 좀 아닌 것 같은데...

양면을 모두 살짝 구웠으면 훨씬 맛있었을 텐데...아쉽다.



장어는 맛있었다. 타래소스 맛이지만...



우동은 넘어가고...



마지막 참치는 해동도 덜된채로 나왔다.



디저트로 나온 의문의 비트쥬스. 


여기까지 다 먹는데 딱 30분 정도가 소요. 

뭐 더 오래 있을 생각도 없었지만 서빙 속도도 일반적이진 않다.


이전에는 이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퀄리티도 하락했고, 서비스도 떨어졌다.

예전에는 3.3만이란 가격대비는 괜찮다고 여겨졌다면 

지금은 동네 저가형 초밥집에 비해 장점을 잘 모르겠다.


아마 다시 올 일은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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