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마지막 날인 1월 1일은 새해 일출을 보러 대청봉에 올랐다.
이를 위해 전날 오색지구로 다시 돌아온거고...
대피소를 예약할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새해 전날 대피소 예약이 남아있을리가 만무하고...
그냥 새벽 일찍 일출시간에 맞춰 올라가기로 했다.
내 옛날 포스팅을 보니 여름에 같은 코스로 2시간 10분정도가 소요되었는데
새해 첫 일출을 보려는 인파가 몰릴 것도 생각해야 하고,
겨울이니 시간이 좀 더 걸릴걸 생각해서
넉넉하게 세시간 전 쯤에 출발.
이날 일출 시각은 7시 47분인데, 5시가조금 안되어서 출발했다.
이제 출발.
4시 53분.
온도는 손목에 있어서 저런거고, 실제로는 영하 10도 정도로 매우 추웠다.
게다가 바람이 미친듯이 불어서...ㄷㄷㄷ
입구 게이트 한컷.
사실 올라갈때는 깜깜하기 때문에 찍을게 없다.
이정표나 찍는 수밖에.
새해 첫 일출을 보려는 인파들 때문에 길이 좁은 곳에서는 정체가 좀 있다.
어느덧 500 m 남았고...
대청봉 도착.
정상석 근처는 정말 돌풍 수준의 바람이 불어서,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했다.
잠시 사진찍으려다가 동상걸릴뻔...ㄷㄷㄷ
정상에서 한걸음만 내려와도 바위가 바람을 가려줘서 훨씬 덜 춥다.
올라오는데 약 2시간.
시계가 손목위에 있는데도 3도...ㅎㅎㅎ
보통 이런 상황이면 20도 넘게 나오는데....
침낭을 챙겨 온 사람도 있고...패딩속에 번데기처럼 웅크린 사람도 있다.
아직 어둡고...해뜨려면 50분 넘게 남았는데...너무 춥다.
아니 모자와 마스크를 했고 옷도 세겹 입었으니 몸과 얼굴은 괜찮고, 손이야 주머니에 넣으면 되지만,
오래 서있으니 발가락이 시리다.
중간에 맨몸스쿼트에 제자리뛰기 별짓을 다 해서 체온유지.
그리고 보온병에 챙겨간 따뜻한 커피가 큰 도움이 되...기는 개뿔...꺼내느라 손만 더 시림.
다시 정상석 촬영을 시도했으나, 역시나 바람...ㄷㄷㄷ
저 아주머니는 모르는 분임.
조금씩 밝아오지만, 아직도 20분 넘게 남았다.
남쪽으로는 구름이 흘러간다.
해돋이를 기다리는 사람들.
중무장한 분들도 많다.
대피소쪽.
너무 추워서 대피소에 가있을까도 생각했는데,
다시 돌아오면 사진찍을 자리도 없을 것 같아서 참았다.
시간이 안가.ㅠ_ㅠ
아까 그사진 같지만 다른 사진이다.
이것도...
이건 약간 북동쪽. 여기도 사람이 많다.
40분쯤 되니 해가 뜨기 시작한다.
뜨는 해를 바라보며 소원을 빌었다.
이윽고 완전히 뜬 해.
2020년이다.
내려갑시다.
그냥 내려가려고 했는데 멋져서 찍었다.
추워서 진짜 빨리 내려갔다.
이건 왜찍은거지? 그냥 계곡을 찍었던건가...
얼어붙은 시냇물.
바람이 많이 불어서 길이 낙엽에 덮여 보이지 않는 곳도 있다.
설악산이 확실히 산세는 멋지다.
등산로 입구로 워프
올라갈 때도 찍었던 입구컷.
해뜨는거 다 보고 내려왔으니 아마 50분 넘어서 정상에서 출발했을텐데...
내려오는데는 한시간 좀 넘게 걸렸다.
내려오다 구조대원들이 올라가는걸 봤는데,
큰 사고는 아닌 모양이지만 별 일 없길...
등산은 성공적이었으니 이제 온천하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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