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에서 내려와서 찾은 곳은 여행 시작때부터 기대했던 필례온천.
오색에서 한계령쪽으로 다시 올라가서, 한계령에 거의 다다르기 전 빠져서 5킬로정도 가면 된다.
아주 한적한 곳에 있는 필례 게르마늄 온천.
가격은 12000원인데, 수건을 가져가면 천원을 돌려준다.
근데 난 안가져가서 그냥 12000원 냄.
안으로 들어가면 작은 로비가 있고,
안마의자도 있다.
내부는 따뜻한 편이다.
사람 아무도 없을때 탈의실 한컷.
실제로 매우 작은 온천이다.
내부도 온탕 한개, 냉탕 한개, 샤워부스 4개에 좌식으로 씻는곳 1곳이 모두.
재미있는건 남탕의 경우 큰 유리창이 있는데, 밖에서 그냥 들여다 볼 수 있다.
물론 뒤쪽으로 돌아들어가야 하긴 하는데, 뭐 막는 사람도 없고...뭐 남탕 엿볼 사람이 있겠느냐만은...
각설하고, 이 온천이 유명한건,
바로 이 노천탕.
사진을 못찍으니 인터넷에서 가져온 사진인데, 이런 식으로 하늘과 산이 보이는 노천탕이 있다.
이 사진 그대로라고 보면 되는데,
하나 다른 점은, 날씨가 추우니 온천수가 식지 말라고 수면을 단열뽁뽁이로 덮어뒀다.
물이 꽤 뜨거운 편인데, 추운 날씨 때문에 물이 빨리 식고 중간중간 데우는건지 다시 물을 트는건지 여튼 다시 온도를 맞추기 때문에
뜨거워졌다 좀 덜뜨거워졌다를 반복한다.
근데 기본적으로 뜨거움.
내부에 있는 탕은 별로 안뜨겁다.
탕은 적당한 크기로, 한 변에 성인 네명이 앉으면 딱 맞는 정도.
밖이 매우 춥기 때문에, 저 미끄럼방지 매트에도 얼음이 얼어있어 미끄러우니 조심해야 한다.
온천수는 게르마늄 함량이 매우 높고, 탄산 함량도 매우 높아서,
물도 약간 황색으로 뿌옇고, 탕 바닥이나 벽에도 누르스름한 석회가 잔뜩 끼어있다.
욕탕 내부 벽에 양치를 해보라는 문구가 있어서 해봤는데, 아무래도 탄산도 강하고 여러 미네랄이 있다보니
마시지 않고 머금기만 해도 입에 느껴지는 맛이 매우 특이하다.
나갈때 물한병을 주길래 뭔가 물어봤더니 온천수라고 한다.
노천탕에서 몸을 담그고 밖을 보고 있으면 무척 기분이 좋은데,
개인적으로 큰 대중탕 느낌보다 이런 아기자기한 곳을 좋아하다보니,
국내에 가본 온천 중에서는 가장 마음에 든다.
나중에 또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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