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영덕-안동에 다녀왔다.
사실 청송에선 잠만 잤고, 실제 여행은 영덕과 안동만...
영덕에서의 식사는 물곰탕으로 유명한 청송식당.
왜 영덕에 있는 식당 이름이 청송식당인지는 모르겠지만....
강구 매일시장 내부에 있어서 처음 가면 찾기 어렵다.
아침이라 연 곳은 없지만, 시장 내부로 들어가면
내부에 청송식당이 있다.
정말 오래된 식당.
내부도 무척 오래된 느낌인데
방이 두 개가 있고
방 내부에는 또 방이 있는데, 여긴 손님용이 아니라 주인 할머니가 사시는 곳 같다.
물곰탕과 횟밥, 물회 등이 유명한데,
방문한 시간이 아침 8시인데다 추워서 차가운 음식은 안땡기고
물곰탕을 주문했다.
사실 물곰탕이란 음식은 어떤 음식인지는 알지만 먹어본 적은 없어서 상당한 모험이다.
다른 방.
믿음이 가는 블루리본 마크.
기본 반찬.
생선인거 같은데 잘 모르겠고
별 거 없지만 반찬들은 맛있다.
김치는 제피가루가 들어있는 특이한 맛. 이동네는 다 이런가?
물곰탕 등장.
아...비주얼은 정말 안먹고싶게 생겼다.
음...먹어본 느낌은
정말 난생 처음 먹어보는 맛이다.
물컹물컹한 껍질 뿐 아니라 살도 사르륵 흐트러지는 맛인데다가
알도 우리가 아는 명태알보다는 더 단단하고 거친 느낌.
굳이 얘기하자면 도루묵 알이 좀 작아진 느낌이다.
그리고 껍질은....정말 흐물흐물한데, 굳이 적절한 단어를 찾자면 되직한 콧물과 비슷한 느낌.=_=
그나마 간이 가장 먹을만 하고 (아구간이나 생태 간과 비슷함)
알이나 살도 별로 내 취향은 아니었다. 껍질은...손도 못댐.
이걸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던데
적어도 나한테는 안맞는 것 같다.
내 인생에서 다시는 먹을 일이 없을 듯.
여기가 못하는 집도 아닌걸로 아는데, 그냥 나랑 안맞는걸로....
난생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니까, 그냥 좋은 경험 했다고 치자.
시장에서 나오는 길에 문을 열었길래 들른 빵집.
들어갔는데 팥도너츠와 소보로 빵이 눈에 띄길래 하나씩 샀다.
소보로 빵이 눈에 띄길래 하나 샀는데, 보통 빵집보다 좀 작았다.
주인 아주머니가 우리 소보로는 다른 집이랑 다르다고, 고소한 부분이 더 많다고 하셔서
그냥 그렇구나 하고 구매.
근데 나중에 먹어보니 스콘이었음. ㅋㅋㅋㅋㅋ
아주머니가 스콘이라는 단어를 모르시나 보다.
스콘이 단돈 천원이라니. 좋은 가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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