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에 아이폰4가 공개되었더군요.
뉴스도 그렇고 게시판에서도 얼마전 공개된 갤럭시s와 비교가 많이 되고 있죠.
대부분 아이폰이 훨씬 우세하다고 하는데. 물론 맞는 말도 있고 틀린 말도 있구요.
이것저것 보다가 든 생각을 좀 적어 봅니다.
먼저 화제의 중심인 아이폰 4 부터...
기존의 문제점을 대부분 개선해서 돌아왔습니다.
항상 삼성측에서 우세라고 주장하던 하드웨어 스펙에서도 이젠 밀릴게 없네요.
어떤 측면은 더 뛰어난 듯 합니다.
이슈가 되는 면들을 살펴보면
1) retina display
480x320이던 아이폰이 960x640이라는 놀라운 해상도로 돌아왔습니다.
잡스는 이게 눈으로 구별할 수 있는 해상도를 넘어선다는 면에서 retina display라고 했는데요
실제 신기술 디스플레이는 아니고 일반 IPS 액정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해상도가 놀랍다고 하긴 하는데...전 그렇게 놀랍진 않았습니다.
기존 아이폰 해상도가 약간 낮은건 사실이지만 사실 3.5인치 액정에 960x640은 오버죠.
갤럭시의 800x480정도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다만 이렇게 무리한 해상도로 몰고간 것은 아이패드와 같은 해상도를 채택함으로써 호환성을 좋게 하기 위함인 것 같네요
가로세로 해상도를 딱 두배씩 키우면 중간배율의 애매함도 사라지구요.
2) Camera
500만 화소의 AF 카메라에 LED 플래쉬를 장착했습니다.
눈에 띄는건 720p HD급 동영상 녹화이구요. 대단합니다.
다만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한가지 추가 사실은 이 센서가 이면조사형이라는 사실입니다.
이면조사형 센서는 기존에 수광부가 회로선 뒤에 들어있던 것에 반해 회로선을 수광부 뒤로 배치함으로써 수광 효율을 높인 센서입니다.
이때문에 수광 효율이 증가하죠. 최근 소니 디카들이 이 이면조사형 센서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결국 기존에 비해 화질이 얼마나 좋아질지도 꽤 궁금한 점이네요.
3) 자이로스콥 센서
기존의 포지셔닝 및 가속도를 위한 두개의 센서에 자이로스코픽 센서가 추가됨으로써
이제 3차원적인 입체 운동을 측정할 수 있는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이걸 이용한 어플들도 등장하게 되겠네요.
4) 1GHz CPU
애플에서 자체설계한 1GHz의 CPU를 탑재합니다. 디스플레이가 더 고화질이 되었으니 이건 당연한 거겠죠
기존에도 속도면에서 별 불편함이 없었는데 이제 물리적 스펙으로만 따져도 안드로이드 진영에 밀리지 않겠네요.
5) 크기와 무게
기존보다 더 얇고 폭이 좁아졌습니다. 길이는 비슷하구요. 다만 무게는 거의 그대로입니다.
크기가 작아졌다는건 기존에 아이폰이 크다고 느꼈던 유저들에게는 희소식이죠. 저를 포함해서...
단점이라면..지속시간이 늘어났다지만 여전히 교환불가능한 배터리와 애플만의 AS정책을 들 수 있겠네요.
애플의 가장 큰 강점이라면 하드웨어 스펙을 뛰어넘는 감성품질일 겁니다.
오랫동안 맥에서 갈고닦아온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품질감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단일 기종이다보니 최적화가 잘 되어있다는 점도 중요한 요소겠죠.
안드로이드건 윈도우 모바일이건 다양한 기기에 얹다 보면 모든 기종에서 완벽하게 최적화 하기는 거의 불가능 합니다.
하지만 애플은 아이폰이라는 단일 기종이다보니 모든 프로그램이 최적화되어 매우 쓰기 편한 상태가 되어 있는 거죠.
이런 점 때문에 아이폰은 스마트폰임에도 마치 피쳐폰처럼 사용이 쉽고.
이게 기계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도 잘 어필하고 있는 겁니다.
최소한의 노력만으로도 최적화된 사용을 할 수 있다. 이건 뭐 신세계죠.
제가 사용하고 있는 심비안만 해도 여러 기종에 다양한 버전으로 얹히다 보니
호환이라던가 기기간의 기능 차이로 인터페이스가 깨지기도 하고 안되기도 하는데..이런 점은 참 대단합니다.
안타깝지만 이런 점은 애플만이 가능한 거겠죠.
2. 갤럭시 s
(아이폰 쓰고나니 진이 빠져서...)
갤럭시 기사보면 아이폰과 비교하면서 상대가 안된다는 분이 많은데.
사실 그렇진 않습니다.
기계적 완성도로 봤을때는 흠을 잡기 힘들 정도죠. 몇가지만 보면
1) 4인치 AMOLED 디스플레이
사실 전 아이폰 정도의 디스플레이 크기가 최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휴대성을 생각치 않는다면 화면은 크면 클수록 좋긴 하죠.
AMOLED는 6tr 1pixel 구조상 아이폰처럼 고집적이 좀 힘들긴 하지만
그렇더라도 800x480의 해상도는 이미 충분합니다. 이 이상은 눈으로 구별도 힘들고 별 필요 없죠.
다만 AMOLED의 짧은 수명은 약간 걱정이 되긴 합니다만 그정도는 고려하고 나온 거겠죠?
대신 AMOLED 특유의 화사하고 밝은 화면도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안드로이드 2.1
사실 이걸 아이폰에 비해 장점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기존의 윈도우모바일을 버리고 안드로이드진영에 가담한 것만으로도 갤럭시의 경쟁력은 충분합니다.
사실 옴니아가 나올때만 하더라도 안드로이드가 정착되지 않았을 때니까
자체 OS를 가지지 못한 삼성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겠죠.
3) 가벼운 무게
한가지 놀라운 사실은 옴니아가 아이폰에 비해 부피가 더 큼에도 무게는 더 가볍다는 사실입니다.
사실 휴대성에서는 크기도 문제지만 무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죠.
4) 하드웨어 성능
전반적인 하드웨어 성능도 아이폰보다 나으면 나앗지 꿀리지는 않습니다.
1GHz의 CPU에 초당 90만 폴리곤을 처리한다는 GPU는 괴물급이죠.
이정도 되면 거기서 거기입니다. 나머지는 취향 차이겠죠.
5) 착탈식 배터리
아이폰이 얼마나 배터리가 오래가건간에 착탈식 배터리가 배터리 운용 면에선 훨씬 효과적이죠.
지속시간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리 짧은 것 같지도 않구요.
아이폰이 일체형 배터리를 고수하는것도 이해는 하지만 사용자측에서는 역시 착탈식이 더 끌립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사실 갤럭시와 아이폰의 경쟁점이라면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와 각 사의 방침이 더 중요합니다.
AS라던지 향후 업그레이드 계획도 여기에 포함되겠죠.
아이폰의 AS 정첵보다는 삼성의 AS정책이 나을테고,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면에선 애플의 손을 들어줘야겠죠.
피쳐폰에 버금갈 정도의 직관성은 애플의 장점일테고,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징의 자유도는 갤럭시가 낫겠죠.
그래서 두 기종을 비교하는건 사실 별 의미가 없어보이기도 합니다.
결국 비겼단 얘긴데..솔직히 말하자면 전 아이폰이 좀 더 나을 것 같네요.
갤럭시의 크기가 별로 맘에 안들기도 하고. 어디까지나 개인적 취향입니다.
다음으론 출시예정인 스마트폰들 두개만 더 보죠.
3. 노키아 N8
노키아의 N8입니다.
제가 노키아 폰을 쓰고 있어서 그런건 아니고...
성능면에서 위의 두 기종보다는 떨어지지만 노키아의 가격 정책을 생각하면 상당히 싸게(거의 공짜)가 될 가능성이 높죠.
정전식 터치와 이전 모델보다 커진 액정이 이 모델의 장점이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그게 아닙니다.
1) 1/1.9인치 1200만화소 카메라
사실 이게 이 폰의 핵심이죠. 1.9인치 센서면 일반적인 똑딱이 디카보다 더 큰 사이즈의 센서입니다.
이면조사형은 아닌 것 같지만 이정도 크기 센서면 일반 디카라고 봐도 손색이 없겠죠
28mm 2.8 칼짜이즈 렌즈는 그다지 중요하진 않은 것 같고.
여튼 돌아다니는 사진들을 봐도 화질 하나만으론 일반 디카와 견주만 한 것 같습니다.
HD 동영상이야 다들 되니까 넘어가죠.
2) 오디오 성능
아이폰과 노키아가 경쟁 기종들에 비해 뛰어난 점이라면 오디오 성능을 들 수 있습니다.
아이폰이야 원래 아이팟에서 출발했으니 오디오가 출중한 것은 당연한 것이고
노키아도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오디오쪽에 강점이 있습니다.
단적인 예로 재생시간만 해도 아이폰의 경우 30시간정도로 안드로이드나 WM 계열에 비해 훨씬 길고
N8의 경우 재생시간이 50시간이라 하니 뭐 말 다했죠
제가 쓰고 있는 5800만 해도 오디오에서는 흠을 찾기 어렵습니다.
2) 저렴한 가격
사실 아직 출시된것도 아니고 가격은 알 수 없지만 공짜폰이 될 가능성이 꽤 높습니다.
일단 출시가 자체가 경쟁제품들에 비해 훨씬 낮고, 카메라를 제외한 스펙면에서 위의 기종들과는 상대하기 힘들죠
워낙에 가벼운 심비안이기는 하지만 그만큼 쓸만한 어플이 많지 않다는 것도 단점이구요.
그래도 정전식 액정, GPS, G센서, wifi, 블루투스등 갖출건 다 갖췄습니다.
가격경쟁력으로 승부를 하면 노키아 익뮤처럼 어느정도의 사용자층은 확보할 것 같네요.
다만 불만은 여전히 640x360의 어정쩡한 가로세로비의 액정입니다.
이런 작은 액정에서 꼭 16:9 비율을 고수할 필요가 있는지..
화면상으론 16:9보다는 좀 더 가로폭이 넓어보이기는 하지만 여튼 휴대폰에 와이드는 화면 효율에서 좀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n8의 장점이라면 저렴하고 사진 잘나오는 스마트폰쪽으로 몰아가야 할 것 같네요.
심비안 어플이 얼마나 선전해줄지는 미지수지만 써 본 경험으로는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에 비할 건 아닌 것 같습니다.
4.시리우스 알파
마지막. 시리우스 알파입니다.
현재 나오고 있는 시리우스의 후속판인데. 현재 시리우스의 단점을 좀 보완해서 나온 것 같습니다.
일단 감압식이던 액정을 정전식으로 교체했고, 부피와 무게를 줄였습니다.
또한 플래시 지원과 DMB등이 추가되어 갤럭시나 아이폰과도 견줄 수 있을 정도가 되었네요.
사실 저는 갤럭시보다도 이 시리우스와 후속 폰들에 더 기대가 가는데
그 이유는 적절한 크기와 무게 때문입니다.
사실 갤럭시는 액정 크기 때문에 크기가 좀 커진 경향이 있는데
시리우스는 아이폰과 같은 3.7인치 액정을 채택하면서 부피와 무게를 많이 줄였습니다.
115그램이라면 상당히 가벼운 수치죠.
다만 사진들을 보면 아이폰보다 액정의 가로가 조금 좁은데..이건 조금 불만이긴 하군요. (물론 세로가 조금 더 깁니다)
액정의 비율 면에서는 아이폰이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미 시리우스가 나온상태의 후속 기종이기 때문에 완성도도 좀 더 높고 버려질 확률도 낮겠죠.
시리우스 알파도 7월중에 출시된다고 하는데 기대를 걸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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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x6니 엑스페리아 x10 이니 여러가지 경쟁기종들이 있으나
제 기준으로 현재 가장 경쟁력 있어 보이는 녀석들만 모았습니다.
편파적이긴 하지만...
제가 익뮤를 얼마나 오래 쓰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휴대폰을 바꾸게 된다면 저 넷 중에 하나를 선택하지 않을까 싶네요
현재로서는 시리우스 알파가 가장 기대됩니다만...(갤럭시나 아이폰은 너무 비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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