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마을의 남쪽 끝에서 남천교를 지나 구프호프라는 레스토랑에 밥을 먹으러 갔다.
남천교 위에는 청연각이라는 누각이 있는데,
신을 벗고 올라갈 수 있다.
근데 추워서 오래는 못있겠다.
한옥마을의 남쪽 경계를 지나 조금만 더 걸어내려가면 구프호프라는 레스토랑이 있는데
요즘 매우 핫한 모양이다.
전주까지 와서 뭔 양식이냐 싶겠지만, 메뉴가 좀 당겨서...
내부는 그다지 넓지 않다.
앞에 대기가 좀 있었는데, 아마도 단체손님이 많은지 두명인 우리는 금방 들어왔다.
어차피 대기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서, 대기 걸어놓고 카톡 받으면 와도 된다.
우리는 오른쪽 작은 탁자에 앉았다.
밖에 이런 테라스 자리가 있는데,
여기가 좀 핫한가 보다.
다들 밖에 앉으려고 더 기다리는 건지도..
근데 춥던데.=_=
단촐한 세팅.
식당이 아니라 파스타 브런치 카페란다.
주문도 카운터에 가서 직접 해야한다.
메뉴판은 그다지 뭐 맛집같지는 않다. ㅎㅎㅎ
기본 빵.
맛있었는데, 추가는 유료.
수비드 명란 문어 오일 파스타 (1.8만)
명란이 들어간 오일 파스타에 문어가 들어가있다.
예상하는 맛이고. 무난하게 맛있다.
면이 알덴테보다는 좀 더 익은 상태인데,
어쩐지 소스가 꾸덕하게 엉겨붙어 올라오는걸 보니
이게 또 어울리는 느낌이기도 하고...
사실 이게 더 궁금했는데,
우니 콜드 파스타 (2.5만)
서울이라면 모를까, 전주에서 이정도 가격이면 상당한 가격인데,
처음 나오면 접시 크기를 보고 놀라게 된다.
커서 놀라는게 아니라 작아서...
두 메뉴 모두 양이 그다지 많지 않다.
맛은 있다. 약간 간장 위주의 달콤짭짤한 동양적 소스에, 우니와 연어알도 잘 어울린다.
한번은 먹어볼 만한 메뉴.
근데 비싸고 양도 적어서 한번 경험이면 됐다.
메뉴가 대체로 특색있고, 분위기도 좋지만
가성비로는 추천할 곳은 아니다.
우리도 얼른 후루룩 먹어치우고
배가 안불러서 2차먹으러 갔다.
2차는 한옥마을 안의 교동집.
구프호프에서 살짝 채운 배를 마저 채울곳을 찾다 그냥 즉흥적으로...
사실 물짜장이 궁금해서 왔다.
옛날물짜장 (7천원)
물짜장이 궁금해서 먹었는데, 의외로 상당히 맛있었다.
면은 좀 불었고 고급스러운 맛은 아니지만
일반 짜장에 비해 깔끔하고...생각보다 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