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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도 등반&캠핑

1박 2일 접도 해벽 등반 여행.

한달 전에 계획된 여행이었지만 처음엔 4명이었던 인원이 9명으로 늘었다.

원래는 승용차 여러 대로 가려고 했었는데

내가 승합차를 렌트해 가자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

근데 9명이 12인승 스타렉스에 타는건 가능한데, 문제는 등반+캠핑 짐이 ㄷㄷㄷ

일단 짐을 최대한 줄이기로 해서 남자 텐트는 두개만 가져가고 짐을 줄이고 줄였는데도...

아침에 모여 짐을 싣는데 포기할 뻔 했다.


3열까지 사람이 앉고 4열에 짐을 꾸역꾸역 넣었는데도 자리가 모자라서

몇몇 짐은 사람들이 무릎위에 올린채로 갔다.

목포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장을 보고 나니 늘어난 짐때문에 운전자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짐을 하나씩 안고 출발.=_=



접도는 진도의 끝자락에 있는 곳인데, 해벽은 거기서도 가장 외진 곳에 있다.

가는 길에 창밖으로 한컷.



여기가 오늘의 캠핑 장소인데,

데크가 널찍하니 좋지만, 팩을 박을 수 없어서 텐트는 옆의 바닥에 쳤다.

문제는 여자들 용으로는 제대로 된 텐트 (이너+플라이)를 준비했지만 

남자들 용은 이너 없이 아우터 천막만 준비...맨바닥에서 자야 한다.-_-

코를 많이 고는 한명은 따로 텐트를 챙겨왔는데...나도 텐트 챙겨갈걸...



짐이 어마어마하다. 어떻게 가지고왔는지 신기...=_=



해벽은 20분쯤 걸어야 한다.

저기 보이는 나무까지는 차가 갈 수 있긴 한데, 별 의미는 없으므로 그냥 걸어감.



조그만 언덕을 넘어야 하는데, 초반에는 이런 평이한 길이고



중간에 오르막이 조금 있다.

그 오르막만 넘으면 바로 내리막



가는 도중에도 바다가 보이기도 한다.



이게 마지막 언덕.



여기 해벽은 개척된 지가 얼마 되지 않아 표지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데

이런 식으로 쬐끄맣게 써 있다. ㅋㅋㅋ



와...멋지다.



바닥에 콘크리트로 쳐 놓은 부분이 주로 등반하게 될 부분.

콘크리트가 인위적이어서 조금 보기 싫긴 한데, 편하긴 하다.



이런 식으로 루트마다 명판을 붙여뒀는데, 

파도 때문인지 상당수가 떨어져나가고 없었다. ㅎㅎ



이쪽에도 루트가 있다.



비스듬히 보면 이런 식.

루트는 상당히 많은데, 난이도가 꽤 높은 편이라서 초보자용은 찾기 어렵다.



신기한건 전화가 안터짐.=_=



일단 짐 풀고



등반 시작.



서너시간쯤 하다가 해지기 전에 다시 캠핑장소로 출발.



여미사거리에 이런 지도가 있는데,

해벽은 솔섬바위쯤에 있다. 작은여미로 가서 옆으로 조금만 걸으면 됨.



오는 길에 한컷.



이제부터 먹고 놀 일만...ㅎㅎㅎ

일단 하이네켄 댓병이 나오고



느린마을 막걸리는 처음 먹어보는데 맛있었다.

단맛을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는 좀 달았는데, 달지않은 버전도 있다고...



소주도 종류별로...

하지만 나는 맥주파.



구이바다 만세!

대패삼겹+생삼겹+새우+라면까지...

배터지게 먹었다.



텐트 안은 그냥 땅바닥이라 데크 위에서 텐트 없이 잤는데

문제는 밖으로 드러난 얼굴에 모기가 융단폭격을...ㄷㄷㄷ

게다가 시골 모기라 엄청나게 붓고 가렵고...ㅠ_ㅠ

견디다 못해 차에서 자려고 들어갔는데, 다른 일행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자고 있었다. ㅎㅎ

조수석 의자를 눕혀놓고 좀 자다가

다시 돌아와서 얼굴을 옷으로 가리고 잤다.

여튼 밤새 엄청나게 물렸음...ㅠ_ㅠ



다음날 일어나서 등반가기 전에 짐은 차에 보관.

올 때와 조금 다른 방식으로 실었는데, 뭔가 훨씬 효율적으로 된 느낌. 뿌듯했다.



다시 출발.



오늘은 해안 쪽으로 돌아서 가봤는데 여기도 좋았다.



저길 돌아 가야 하는데, 계속 해안으로 갈 수 있는게 아니고

다시 언덕쪽으로 가서 넘어가야 한다.



여미사거리에 쬐끄맣게 써있는 해벽. ㅎㅎ



여미사거리 도착.

작은 여미 쪽으로 가면 되는데, 



말똥바위가 경치가 좋다고 해서 잠시 들렀다 가기로 했다.

대부분 사람들은 그냥 바로 해벽으로 가고, 나를 포함한 두명만 말똥바위쪽으로 둘러서 가기로.



말똥바위 도착.



경치가 무척 좋다.

어제는 흐렸는데 날씨가 맑아서 더 좋다. 문제는 덥다는거...



전망용 데크가 몇 군데 있는데



끝없는 바다.



말똥바위는 깎아지른 절벽인데



이렇게 아래를 볼 수 있는 투명창도 있다.



저 너머 바위아래쪽에 해벽이 보인다. 



그리고 다시 해벽으로...



어제는 아무도 없었는데 오늘은 낚시하는 분들도 있고

중간에 하이킹하는 분들도 계셨다.



일행 중 한 분이 바위에서 발견한 거북손.

이걸 따가서 출발 전 라면 먹을때 같이 삶아 먹었는데

특이한 모양새와 달리 맛은 일반적인 조개 맛이었다.



오늘은 등반은 조금만.


모기만 아니었으면 완벽하게 즐거웠던 여행.

아...진짜 텐트를 가져갔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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