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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herlands]Zaanse Schancs

이탈리아로 출장을 다녀 왔다.

출장지가 피사 근처여서 피사로 가려고 항공권을 찾아보니 로마로 가는 대한항공은 도착 시간이 밤 11시가 넘어서

다른걸 찾아보다보니 암스테르담을 거쳐 가는 KLM 항공이 있더라

KLM은 새벽 비행기라 새벽 5시정도에 암스테르담에 도착하고 오후 2시정도에 피사로 출발하는데, 

네덜란드는 가본 적 없으니 잠깐 나가서 둘러볼겸 해서...

보통 네덜란드의 스키폴공항은 새벽 비행기로 가게 되기 때문에

이렇게 반일 투어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보통 루트는 암스테르담이나 잔세스칸스(잔세스한스와 잔세스칸스의 중간정도 발음. 독일어의 ch 발음이다)



KLM 항공은 처음 타봤는데, 별루다

일단 인포테인먼트 화질이 너무 떨어져서 영화 보기가 거의 불가능.

좌석 앞쪽에도 비상조끼가 있어 발을 뻗기도 힘들고...

다음부터는 역시 대한항공을...



스키폴 공항은 꽤 규모도 있고 역사도 있는 공항

무엇보다 암스테르담에서 무척 가깝기 때문에 새벽에 도착하는 사람들이 잠시 나가서

근처 암스테르담이나 잔세스칸스를 구경하는 경우가 많다.


나도 미리 네덜란드 철도인 ns.nl 사이트에서 잔세스한스행 당일 왕복권을 끊었다.

지정한 날짜에만 돌아오면 되는 티켓이라서, 중간에 암스테르담을 들르더라도 상관 없다.

현장에서 끊으면 티켓값에 1유로가 추가로 청구되며,

인터넷으로 뽑아서 ns앱에서 불러들여 바코드를 찍으면 1유로를 아낄 수 있다.

ns 앱은 네덜란드어라서 좀 쓰기 불편하지만 ns international 앱은 왠지 잘 안되더라.



암스테르담 중앙역까지 가는 열차를 타면 되는데

잔세스칸스를 가기 위해서는 중앙역 전 역인 Amsterdam Sloterdijk에서 갈아타면 된다.

사실 암스테르담 중앙역에서 갈아타도 되는데 일부러 한정거장 더 갈 필요는 없으니까...



새벽이라 기차에 아무도 없다.



Amsterdam Sloterdijk 역에서 내리면 이렇게 카드를 찍는 곳이 있는데, 

왼쪽 두 개는 우리나라 교통카드와 같은 개념인 ov 칩카드를 찍는 곳이고

나처럼 인터넷으로 구매한 경우엔 폰에서 ns 앱을 띄워 가장 오른쪽의 optical reader에 QR 코드를 찍으면 된다.



잔세스칸스(Zaanse Schans)행 열차를 탄다.

한글로 읽으면 잔세스-칸스 인 것 같은데

실제로는 잔세-스칸스 임에 주의

사실 별 상관없지만...



기차역에 도착해서 아차 했다.

해는 8시 20분에 뜨는데 6시 좀 넘어 도착.=_=

해뜰때까지 두시간 동안 뭐하나...

게다가 일기예보로 이미 알고 있었지만 비가 온다. 

우산은 챙겼지만...쌀쌀한 새벽에 비맞으며 두시간을 어떻게...



일단 동네를 걷기 시작.



비오고 캄캄해서 사진도 못찍고 돌아다니다가 빵집 발견.

물론 아직 안열었다.



옆에 마트도 있는데, 여긴 그나마 좀 더 빨리 여는 듯? 



추워서 잠시 들어갔는데, 맥주가 참 싸다.

물론 추워서 맥주 마시기는 싫고...



동네를 걸어다니는데,

여기는 확실히 유럽 느낌이다.

인도뿐 아니라 차도도 블럭으로 된 것도 그렇고, 아기자기한 집들과 작은 차들.

동네가 참 예쁘다.



내 위치는 왼쪽의 빨간 네모.

이 쪽은 주택가이고 강 건너편이 잔세스칸스다.

풍차도 강 건너편에 모여 있다.



지도를 보고 대강 이동네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았으니

다시 강을 건너 강변을 따라 걷는다.

근데 아직도 해가 안뜸.ㅠ_ㅠ



아주 조금씩 밝아 온다.



아직 해는 안떴지만 조금 밝아졌다. 

근데 어차피 흐려서...



풍차가 엄청 많은건 아니고, 

대략 10개가 좀 안되는 수가 강변을 따라 보인다.



강 반대편은 주택가인데, 강 이편은 풍차마을.

그리고 풍차 뒷편은 그냥 벌판이다. 아니 논이나 밭인거 같은데 어두워서 잘 모르겠음.



풍차는 모양도 다양하다.



아직도 해뜨려면 조금 남았다.



풍차 뒷편은 이렇게 허허벌판.



오른쪽이 잔 강이다.

왼쪽이 운하인데, 네덜란드의 특성대로 강 수위보다 운하 수위가 더 낮다. 

길도 오른쪽의 강둑길은 수면 위에 있지만, 왼쪽의 일반 길은 강 수면보다 좀 더 낮은 곳에 있다.

알고는 있었지만 직접 보니 무척 신기.



풍차만 엄청 찍었다.



여기도 풍차.



강 반대편은 아기자기한 집들이 늘어서 있는 주택가.



저기 보이는 다리를 건너 왔다.



좀 밝아지니 풍차가 좀 더 잘 보인다.

근데 비가 오기 때문에 많이 밝아지진 않는다.



유람선도 있는데, 아직 운행 안하겠지 당연히.



마을은 아기자기하고 참 예쁘다.



물을 끼고 있는 네덜란드 마을.



이건 네덜란드 특유의 주택 형태인가? 

집들이 모두 이런 식으로 되어 있다.



강 건너기 전에 마지막 풍차. 

박물관이나 상점은 아직 열지도 않았고, 암스테르담도 좀 보고 싶으니 그만 가자.



다리는 보는 바와 같이 오른쪽에만 보도가 있다.

근데 새벽에 처음 도착해서 아무것도 안보이니 왼쪽 도로의 가드레일과 다리 난간 사이의 틈으로 건너왔었지...

어쩐지 뭔가 이상하더라.



다리를 건너면서 한 컷.



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이런 게 있길래 무슨 박물관이나 상점인가 하고 사진을 찍었다.



헬멧이 종류별로 있는데 모두 새 것 같지도 않고 뭘까? 했는데



소방서였다. ㄷㄷㄷ



기차역으로 돌아와서 암스테르담행 기차를 기다렸다.

역시나 네덜란드 답게 자전거가 엄청 많다.

그나저나 이렇게 비가 오는데 다들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이동네 자전거는 녹 안스나?



이 열차를 타고 암스테르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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